초등 학부모 10명 중 6명, “초등학생 숙제 없어도 돼”
입력 2017.02.14 15:46
  • 초등 학부모 10명 중 6명은 숙제 없는 학교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이 지난해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회원 621명을 대상으로 ‘숙제 없는 학교’와 관련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이 정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어 ▲‘반대한다’ 24% ▲‘모르겠다’가 14%로 조사됐다. 
     
    적용 학년에 대해서는 ‘초등 1~2학년만 적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43%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초등 전 학년 적용’ 32% ▲‘초중등 적용’ 10% ▲‘초중고 적용’ 8% 순이었다. 
     
    숙제가 없어질 경우 학부모들이 생각한 가장 긍정적인 점으로는 ‘자녀의 숙제를 지도하는 부모의 부담 감소(36%)’를 꼽았다. 이어 ▲‘저학년 자녀의 학습 부담 감소’ 34% ▲‘체험 중심 학습 시간 증가’ 23%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숙제가 없어질 경우 우려되는 점은 ▲‘수업 진도에 차질이 생기는 등 수업의 질 저하’ 28% ▲‘사교육 부담 가중’ 20% ▲‘방과 후 시간 낭비’ 16%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할까 봐’ 16% ▲‘가정에서의 연계학습이 어려워질까 봐’ 11% 등이 뒤따랐다. 
     
    하루 평균 자녀가 숙제에 할애하는 시간은 ‘30분~1시간’이 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시간~2시간’ 30% ▲‘30분 미만’ 23% ▲‘2시간~3시간’ 8% ▲‘3시간~4시간’ 2% ▲‘4시간 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에게 주어지는 숙제량은 ‘보통이다’이라는 의견이 45%로 가장 높았으나, ‘많다’는 답변도 37%를 차지했다. 반면, ‘적은 편이다’는 14%, ‘매우 적다’는 3%에 불과했다.

    숙제가 없어진다면, 숙제를 하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3%가 ‘독서’를 하도록 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운동’ 20% ▲‘자기주도 학습’ 18% ▲‘휴식’ 13% ▲‘가족과의 시간’ 7%가 뒤를 이었다. 학원이나 공부방, 학습지 등 ‘사교육’을 시킨다는 응답은 9%로 낮게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8월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정적이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2017학년도부터 ‘초등 1~2학년 안성맞춤 교육과정’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받아쓰기’나 ‘독서록 쓰기’, ‘수학익힘책을 풀고 채점해오기’ 등 학생과 부모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반복적인 과제나 선행학습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숙제는 내지 않겠다고 해 화제가 됐다.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