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생 잇(it)수다] 수험생 최대의 적, ‘잠’… 선배들은 어떻게 극복했을까?
입력 2016.10.26 14:37
  • #사례 1_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김병인(가명·19)군은 아침잠이 많아 고민이다. 아무리 일찍 자도 아침에 일어나기 너무 괴롭기 때문이다. 김군은 “부모님은 저와 달리 오전 5시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이라며 “저녁에 공부해야 집중이 잘된다는 아들의 말은 전혀 듣지 않으시고 게으름만 피운다며 혀를 차는 부모님이 야속하다”고 말했다.

    #사례 2_ 수험생인 이지혜(가명·19)양도 매일 잠과의 사투를 벌인다. 하루 7시간 꼬박 자고도 수업시간에 졸음을 참기는 언제나 힘들다. 특히 점심시간 직후 수업엔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 못해 졸기 일쑤다. 이양은 “새벽까지 밤새 공부하는 것은 할 수 있지만 등교시간이나 수업시간에 몰려오는 졸음은 감당하기 힘들다”고 했다.

    조선에듀 홈피지기, ‘조선생’입니다. 수험생 최대의 적은 공부가 아닌 ‘잠’이라는 말이 있어요. 밀려오는 졸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겨내기 힘들답니다. 열심히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자꾸 졸리고 나른해지면 참 난감하죠. 특히 ‘올빼미족’, 즉 저녁형 인간의 학생들은 밤만 되면 눈이 더 초롱초롱해지고 낮보다 밤에 공부가 더 잘된다고 말해요. 올빼미족 수험생들은 대낮에 밀려오는 잠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잠과 치열한 사투를 벌인 선배들의 조언을 들어봅시다.

    ◇내 몸에 맞는 수면시간을 찾아라
    김지우(21·가명·성균관대 2학년 재학)씨: 기숙학교였던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잠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제가 참 한심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저 자신을 인정하기로 했어요.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잠과 관련해서는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다는 걸 깨달았죠. ‘잠이 적은 친구’ ‘밤에 공부해야 효율이 난다고 말하는 친구’ ‘일정한 시간에 안 자면 피곤해서 못 견디는 친구’ ‘낮잠을 꼭 자야만 하는 친구’ 등이요. 수면시간을 적게 설정해놓고 거기에 나를 억지로 맞출 게 아니라 내 몸이 원하는 수면시간과 시기를 알고, 그걸 기준으로 나머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야간자율학습시간을 활용하라
    신현진(20·가명·수의예과 재학)씨: 전 전형적인 저녁형 인간이라 아침자율학습시간과 점심시간 직후엔 늘 몰려오는 잠으로 정신이 몽롱했어요. 그래도 저녁에 하는 야간자율학습시간(야자시간)엔 절대 졸지 않고 ‘오늘 하루 내가 계획한 모든 공부를 끝내자’라는 마음으로 집중했어요. 먼저 야자시간이 시작하기 전에 오늘 무엇을 했는가에 대해 생각했답니다. 아침에 눈 뜨고 지금까지 한 일들을 찬찬히 회상하는 식으로요. ’그저 수업만 들었는가‘, 수업시간에 졸진 않았나’, ‘식사시간에 불필요한 야외활동을 했는가’, ‘멍 때리고 혼자 공상에 빠져 있었는가’ 등이죠. 만약 그랬다면 하루를 반성하면서 내일부턴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해요. 그럼 야자시간에 정신이 바짝 들어 잠이 덜 와요.

    ◇졸릴 땐 참지 말고 ‘쪽잠’을 자라
    최지웅(21·가명·연세대 2학년 재학)씨: 잠이 많은 편인데 내 몸이 필요로 하는 만큼 자야 신체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에서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해 굳이 참지 않았어요. 고2 때부터 습관을 들여두고 쪽잠을 잤죠. 석식시간에 저녁을 먹고 6시30분부터 7시까지는 쪽잠을 자는 방식으로요. 밥을 먹고 바로 자는 게 안 좋다고는 하지만 저녁 시간에 안 졸고 안정적으로 공부하게 됐어요.

    ◇깨어있는 동안엔 최선을 다해 집중하라
    조은영(24·가명·연세대 4학년 재학)씨: 많은 고3 친구들이 수험생 땐 4~5시간 자는 것도 많은 것 아니냐고 질문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저는 수험생 시절 12시에 잠이 들어 7시경 일어났어요. 7시간동안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공부에 더욱 효율적이었죠. 충분한 잠을 자지 않으면 언젠가 어떤 방법으로든 돌아오는 것 같아요. 밤에 2시간 잠을 줄이면 수업 때나 야자 때 졸거나 엎드려 있게 되요. 밤엔 충분한 숙면시간을 취하고 낮엔 수업과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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