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영어 공부의 약점 보완 프로젝트] 문법과 단어가 부족하다면?(5)
입력 2016.02.25 15:19
  • 지난 시간에는 ‘나만의 단어장’을 어떻게 만드는지, 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나만의 단어장’을 활용하여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지난 시간에 설명한 대로, 기존의 단어장을 활용하는 방법 역시 결코 나쁘지 않다. 다만, 좀 더 빠르게 좀 더 많이 성적을 올리고 싶은 경우에는 스스로 단어장을 만들어서 학습하는 것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방법은 초기에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일반적인 단어장을 암기하는 것보다는 월등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한 번 정도는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대 전제를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단어를 모두 알고 있어도 문제를 틀릴 수 있다.” 라는 사실이다. 즉, “문법과 단어가 부족해요” 에서 한 가지 조건을 제외하더라도 문제를 틀릴 수 있으며, 그 부분은 단어와는 전혀 상관없는 약점이 된다는 것이다. 시리즈 초반에 안내한 대로, 영어 학습의 핵심은 나의 약점을 찾아내는 것이고, 그 첫걸음이 바로 “문법과 단어가 부족” 하다는 착각을 없애는 것에 있기 때문에 모든 단어를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문제를 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틀리는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작업은 문제를 풀어서 맞추는 작업이 아니다. 어차피 연계 교재 건 모의고사 건 실제 수능이나 내신 시험이 아니다. 내가 공부하는 데에 있어서 문제를 맞히는 것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내가 어떤 문제를 틀리는가를 연구해서 다음에 비슷한 문제를 맞히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어떤 문제를 풀든지 간에 문제를 맞히는 데에만 집착을 하곤 한다. 예컨대, 연계 교재의 문제를 풀면서도 그 문제가 어떻게 변형이 될 것인가, 내가 이 문제를 통해 어떤 것들을 체크하고 넘어갈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이 문제를 맞혀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최선의 노력을 다해 문제의 정답을 고르려고 하고 제대로 된 학습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단계를 나누어 버리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잘 기억할 수 없도록 데이터의 양을 늘려버린 후에, 마치 처음 보는 문제를 풀듯이 문제를 풀어서 약점을 발견하도록 해야 한다.

    먼저, 올해 수능특강 교재를 예로 들어 보자. 첫 번째 범위는 유형 편 전체로 잡아보자. 그리고, 내가 하루에 외울 수 있는 단어의 개수를 결정해 보자. 예컨대, 하루에 단어를 100개 정도 외우려고 한다고 하자. 그럼, 1강부터 시작하여 다른 어떤 작업도 하지 말고 모르는 단어만 노트에 적어 내려간다. 이 과정을 대략 단어가 100개가 될 때까지 반복한다. 그 후, 책을 덮고 사전을 꺼내어 연습장에 적어 놓은 단어들을 단어장으로 만든다. 지난 회에 설명한 대로, 뜻 하나 적으라는 말이 아니다. 사전에 있는 단어 설명을 충분히 읽은 후, 품사와 의미, 용법에 대하여 내 나름대로 정리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단어장이 완성이 되면, 단어 시험지를 두어 개 만들어 본다. 이렇게 하면, 1. 단어를 골라낼 때 2. 단어를 사전에서 찾을 때 3. 단어장을 만들 때 4. 단어 시험지를 만들 때까지 하여 이미 4번이나 같은 단어들을 복습하게 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그리고 하루 정도 단어장을 들고 다니면서 여러 번 훑어본다. 단어는 결코 한자리에 앉아서 깜지를 써가며 외우는 것이 아니다. 마치 친구 이름을 외우듯이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보고 머리에 기억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또한, 단어장을 여러 번 훑어 내려가다가 이미 확실히 기억했다 싶은 단어에 대해서는 검은 사인펜으로 완전히 지워버린다. 인간의 뇌는 익숙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외워진 단어들 사이에 못 외운 단어가 있다면 몇 번을 반복하더라도 외워진 단어들 쪽으로 시선이 가도록 되어 있어 안 외워진 단어를 외우는 데에 효과적이지 않다. 이 방법으로 단어를 암기하면서 유형 편이 끝날 때까지 단어만 암기한다.

    여기에 더하여 한 가지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바로 오답노트이다. 매일매일 단어장을 만들어 가면서 오답 노트 관리를 주기적으로 하는 것을 잊지 말자. 예컨대, 단어 계획표를 하나 만들어 놓고, 오늘 틀린 단어에 대하여 내일 단어장과 3일 후 단어장, 1주일 후 단어장과 한 달 후 단어장에 꼭 이 단어를 포함시킬 수 있도록 기록해 놓는다. 실제 문제에서 내가 모르는 단어가 반복되는 주기는 생각보다 길다. 그러므로 자체적으로 단어를 반복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해서 오답노트와 단어장 학습이 유형 편 18강까지 모두 끝난다면 이제부터 다시 1강으로 돌아와 문제를 풀어보자. 모든 단어를 다 알고 있어도 분명히 틀리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바로 그 부분이 여러분들이 극복해야 할 약점이다.

    다음 시간에는 “문법과 단어가 부족해요”의 두 번째 조건인,문법을 제외하는 방법을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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