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입시 속 의미 찾기] 서울대 수시 자전 면접, 이렇게 준비하자
입력 2015.10.19 11:18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지난 주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상경계(경제학과·경영학과) 면접에 이어서 자유전공학부에 대한 기고문을 올리겠습니다. 전이현 선생은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를 자연계 자유전공학부로 입학해서 경제학 및 경영학과를 복수전공하고 다빈치학원에서 서울대면접을 비롯한 대입수시면접과 민사고 면접을 비롯한 자사고 면접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서는 특별한 융합형 인재를 원한다”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는 2009년 “변화의 시대를 이끄는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자유전공학부는 말 그대로 ‘특별한’ 학부입니다. 자유전공학부의 학생들은 사회과학, 인문학, 자연과학을 망라하는 전인적인 교육을 받고, 또 직접 자신의 전공을 선택하고 개설하며 잠재력을 마음껏 펼치고 있습니다. “주제탐구세미나”, “창의융합세미나”, “고전탐구세미나”, “자율연구”, “종합설계” 등의 자유전공학부 개설 전공 교과목은 이름만 들어도 다양하고 특별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합니다.

    자유전공학부는 입시에 있어서도 다른 학과들과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모집 방법을 먼저 살펴보자면, 자유전공학부는 수시 모집만을 실시하여, 123명을 일반전형으로, 6명을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 I로 선발합니다. 전형 요소의 배점 역시, 많은 학과들이 서류 평가 성적과 면접 및 구술고사를 각 100점씩 두어 일괄적으로 합산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반하여, 자유전공학부는 두 전형 요소를 별도 배점 없이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유전공학부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면접 및 구술고사에서 자신이 자유전공학부의 특별함에 부합하는 특별한 학생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약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1차 서류평가를 통과한 학생들은 인문학, 사회과학, 수학I, 수학II 중 세 과목을 선택하여 구술고사를 치르게 됩니다. 따라서, 인문계 학생도 수학 과목을 선택하여야 하고, 자연계 학생도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하여야 합니다. 자유전공학부에서는 문과와 이과의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기에, 선택한 세 과목 중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공부가 미진한 분야는 면접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답변 준비 시간은 30분이며, 면접 준비 시간은 15분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 세 과목의 답변을 모두 준비해야하기에, 많은 학생들이 시간이 극히 부족하다고 호소합니다. 서울대학교 입학처에 게시되어있는 기출 문제를 적극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시간을 관리하는 법을 연습한다면, 이에 대해서도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문학 제시문은 그 길이가 A4 반 페이지 내외로 짧은 편입니다. 작년에는 ‘빈말’과 ‘긍정적 사고’에 대한 제시문이 출제되었습니다. 지문의 난이도 자체는 어렵지 않으니 제시문의 핵심 내용을 잘 소화하고 고등학교 생활에서의 경험이나 그동안 읽었던 문학 작품 등에서 주어진 주제에 연관된 내용을 적절하게 제시한다면 좋은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사회과학 제시문은 지난 주 소개되었던 상경계열 면접과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행동경제학, 심리학 등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다루지 않으나 사회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법한 주제에서 출제되므로 신문, 잡지, 교양 서적 등을 읽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역시 수학 면접일 것입니다. 수학I 구술고사는 고등학교 과정 중 수학I, 미적분과 통계 기본 등에서 출제되고,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수학II는 고등학교 과정 전 범위에서 출제됩니다. 작년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수학I에서는 학생들이 다루기 쉬운 간단한 사례로부터 출발하여 일반화된 법칙이나 공식을 도출할 수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이에, 수학I 문제를 풀 땐 처음에는 간단한 사례들을 직접 구성해보면서 규칙을 찾아보는 것에서 시작하여, 직관을 과감히 활용하여 자신만의 가설을 세워 답을 추론해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수학II에서는 함수와 제약 조건을 주고 함수의 최댓값과 최솟값을 구하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얼핏 보기엔 복잡한 식으로부터 벡터의 내적과 크기에 대한 표현들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10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풀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출제한 문제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연대학이나 공과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학II 문제보다는 난이도가 낮은 편이니, 수학II,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 나오는 심화된 개념들을 숙지한 학생이라면 수월히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 이상으로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중 자유전공학부 면접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회에는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면접 중 인문대학 및 사회과학대학 면접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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