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숙명여대 2016 모의논술 '기출문제 및 해설' 공개… "모의논술 해설을 통해 방향성∙수준 파악해야"
입력 2015.08.05 13:48
  • 숙명여자대학교는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오프라인 400명, 온라인 6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논술의 ‘기출문제 및 해설’와 ‘채점결과’를 최근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오프라인 모의논술은 지난달 18일 오후 12시부터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계열별 제한인원 없이 선착순 접수로 시행됐다. 온라인 모의논술은 지난달 18일 오전 10시부터 20일 오후 5시 사이에 600명 내외로 계열별 제한인원 없이 진행됐다. 

    숙명여대 논술시험은 공통, 인문, 자연 3개 세트로 구성된다. 인문계열은 ‘공통’과 ‘인문’ 문항, 자연계열은 ‘공통’과 ‘자연’ 문항 세트에 대해 각각 답안을 제출해야 한다. 자연계열에서는 수리형 문제풀이가 포함돼 있다. 문항 수는 공통문항 1문항, 인문계와 자연계 계열별 1문항 등 총 2문항이며 시험시간은 120분 이내다.

    이기종 숙명여대 입학처장은 “숙명여대 논술 문제는 통합논술로 고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범위에서 통합적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되며, 고교 교과과정 내 제시문을 활용해 수험생 부담을 줄였다. 동시에 논제의 개방성을 높여 논술 능력을 점검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입학처장은 “통합적 사고력에 기초해 3~4개 지문으로 구성된 각 문항별 문제를 논리적으로 잘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현란한 표현, 미사여구를 구사하는 것 보다 다소 투박하더라도 질문에 적합하게 본인의 주장과 의견을 논리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난 논술 가이드북 및 논술 기출문제 해설 동영상을 통해 숙명여대 논술유형에 대해 사전에 익혀두는 것도 실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공통 문항>
    2016학년도 숙명여대 모의논술 공통문항에서 채점위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사항으로는 첫째, 논제가 요구하는 바를 적절히 파악해 이를 충족시킨 답안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즉 제시문 <가>의 핵심 논지와 제시문 <나>의 실험 결과가 시사하는 핵심 내용을 정확히 파악했는지, 그리고 이를 근거로 활용해 제시문 <다>에 기술된 문제 상황의 원인을 논리적으로 추론했는지를 중심으로 답안을 평가했다. 아울러 군더더기가 없고 정서법에 어긋나지 않은 문장으로 작성된 답안을 우수한 답안으로 선택했다.

    둘째, 논제가 명료하고 제시문 <가>를 제외한 나머지 제시문의 내용이 어렵지 않아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논제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던 듯하다. 그러나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논술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던 탓인지 “제시문 <다>에 나타난 문제의 원인을 추론하라”는 논제의 요구를 오해하거나 확대 해석해 “~해야 한다.”는 당위적 진술 형태의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끝을 맺는 답안이 적지 않았다. 논제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요구에 부합하는 성격의 답안을 작성할 필요가 있다.

    셋째, 제시문의 내용을 단순히 반복해 정리하는 안이한 답안들이 많았다. 제시문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논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제시문의 핵심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넷째, 논술의 기본은 제시문의 논지를 정확하게 요약하는 데서 출발한다. 우수 답안으로 채택된 글들은 제시문의 논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답안을 구성해 가독성이 높은 경우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아래에 기술된 항목들은 수험생들의 답안에서 많이 발견된 구체적인 문제점들이다.

    ● 제시문의 핵심 내용을 빼놓고 주변적인 내용을 요약한 경우
    ● 제시문을 전혀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경우
    ● 제시문을 각각 요약하고 제시문 간의 논리적 연계성이 부족한 경우
    ● 자신의 주장을 과도하게 제시하거나 논제의 취지를 넘어서 개선 방안을 제시한 경우
    ● 문단 구분을 하지 않고 하나의 문단으로 답안을 구성한 경우
    ● 최소 분량 900자에 미달하거나 최대 분량 1,100자를 초과한 경우

    <인문계열 문항>
    본 모의논술 인문계열 문항 답안을 채점하면서 채점위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사항은 첫째, 훌륭한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제시문의 핵심 요지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 단어나 표현 하나에 집중하느라 전체적인 맥락이나 함축된 의미를 놓치고 글의 저자가 전달하려는 의미를 왜곡해서 해석한 경우들도 적지 않았다.

    둘째, 제시문을 제대로 독해하기 위해서는 글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제시문 <다>는 자신의 주장과 해석을 논리적으로 진술하는 글이고, <나>는 청자 혹은 독자들에게 인생을 살면서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것을 제시하는 비유적 글이다. 제시문 <가>는 <나>, <다>와는 전혀 다른 운문체의 글이다. 글의 양식이 다르면, 해석도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다>와 달리 <가>와 <나>에는 직접적인 설명보다는 비유적 표현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다양한 비유들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얼마나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기준이 됐다. 상징적이고 역설적 표현들을 문자 그대로 해석한 답안들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셋째, <가>의 ‘완성된 사람’과 <다>의 ‘군자’를 비교 서술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통점은 비교적 정확히 짚어낸 반면 차이점에 대해 오답을 기술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차이점’을 이분법적으로 이해해 양자를 굳이 상반된 의미로 분석하는 답안이 적지 않았다. ‘차이점’은 중립적으로 ‘다르다’라는 의미에 기초한 단어임을 환기했으면 한다.

    넷째, 전체적으로 제시된 문제의 요구에 따라 답안을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비록 학생 본인은 문제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답안을 작성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평가자의 입장에서 보면 내용이 체계적으로 구성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제시문을 좀 더 분석적이며 비판적으로 읽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일반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이 독해 가능한 제시문이라고 할지라도 문제와 연관해서 볼 때 반드시 분석적으로 독해해야 할 부분을 포함하기 마련이다. 좋은 답안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 부분을 적절히 구분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제시문의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성찰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태도를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자연계열 문항>
    자연계열 문항에서 채점위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제시문을 단순히 반복해 정리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물론 제시문에 충실해야 하지만, 논지를 따르는 선에서 자기 나름대로 정리하고 이에 기초해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문제가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기계적으로 쓴 경우도 적지 않았다. 예를 들어, 제시문 <다>의 사례를 토대로 바이러스 질환 대처 방안을 기술하라고 했는데, <다>의 사례가 아닌 일반적으로 알려진 다른 사례를 거론하며 답안을 기술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숙명여대는 내달 10일 오전 10시부터 14일 오후 5시까지 201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의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숙명여대 입학처 홈페이지(admission.sookmyung.ac.kr)를 방문하거나 전화(02-710-9920)로 문의하면 된다.

  • [숙명여대 2016학년도 모의논술고사 기출문제 및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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