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올해 마지막 남은 공무원 공채시험은 서울특별시 지방직 7·9급 시험 뿐이다. 다음달 7일 치러지는 서울시 공무원 시험은 여러가지 면에서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올해부터 국내 공무원 시험에서 처음 등장한 사회, 과학, 수학 등 신규과목과 선택과목이 서울시 시험에서도 적용된다.
또 그간 시험 문제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던 서울시가 수험생의 요청 등을 반영해 올해부터 문제를 공개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문제 공개하는 서울시, 지엽적 문제 탈피하나
이에 따라 수험가는 서울시가 지금까지와 다른 유형의 문제가 출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수험 전문가는 “단정할 수는 없지만 시험 문제가 공개되면 논란이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시 특유의 지엽적이고 어려운 문제유형의 변화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수험가는 서울시가 문제출제에 앞서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문제를 먼저 접했기 때문에 이를 참고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조정점수로 성적을 산출하는 선택과목의 경우 과목간 난이도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미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문제가 공개된 만큼 서울시는 이들 문제와 수험가의 반응 등을 참고해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 입장이다.
이 같은 제도 변화 속에서도 서울시는 시험 문제 자체출제와 5지선다형은 그대로 유지된다.
4지선다형으로 출제됐던 국가직, 지방직 시험과 달리 5지선다형은 읽어야 할 선택지가 늘면서 문제푸는 속도에서도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시간안배와 함께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자체출제 5지선다 문제, 시간안배 유념해야
지난해 서울시 시험은 난도가 높고, 문제가 세세한 부분에서 출제되는 특유의 출제 경향이 이어졌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높은 난도를 보였던 영어과목은 문법 출제 비중이 예년보다 늘었고,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
국어도 지난 10년간 출제되지 않았던 문예사조와 문학비평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를 높였으며, 행정법 역시 생소한 판례지문이 출제됐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부터 필기시험 뿐만 아니라 면접시험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미 서울시 면접시험은 특유의 영어면접으로 높은 난도를 보여왔는데, 이를 더 강화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직 적합성 사전검증 ▲봉사정신 ▲창의성 ▲소통능력 ▲도덕성을 겸비한 인재채용을 목표로 인·적성 검사를 도입할 예정이며, 면접시간도 30분 이상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채용 시 본인이 목표로 하는 보직경로에 대한 면접과 영어면접도 전 직렬로 확대될 전망이다.※고시기획 제공
시험문제 공개 방침…선택과목 등 새 제도 적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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