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6월… 독서로 역사공부 하세요
입력 2013.06.12 15:47
  • 6월은 아픈 역사를 또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제정된 6•25전쟁 기념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위훈을 기리고 추모하는 현충일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최근에는 한국사가 융합형 교육의 발달로 여러 과목의 배경 지식이 되고 있으며, 작년에는 고교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내용도 초, 중, 고등학교까지 흐름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초등학교부터 배우는 역사 자체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특히 '사회'와 '역사'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실시되는 집중이수제의 대표 과목이고, 우리나라와 국민 모두가 일본, 중국의 역사 왜곡 움직임에 민감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더 크다. 하지만 다른 과목에 비해 다루는 정보가 많은 암기과목으로 여겨져 학생들의 흥미가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허희정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독서를 활용하여 재미있고 쉽게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 아이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해 ‘역사책’ 선정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딱딱하고 양이 많은 역사책을 읽기보다 당시 시대상을 대표하는 인물의 전기를 읽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사건들 사이에 숨어 있는 인과관계를 하나의 줄거리로 엮은 인물의 전기가 담긴 동화책을 반복적으로 읽다 보면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주요 사건의 내용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근․현대사의 내용을 더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삼국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보다 알아야 할 배경지식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현대사의 대표적인 사건인 4․19혁명,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내용을 먼저 읽어 당시 상황을 이해한 뒤에 대표적인 인물의 전기를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존의 역사 교과서를 통해서는 모든 정보가 단편적인 지식이지만, 이렇게 동화책을 통해서 일화나 인물 이야기 중심으로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용하면 모든 정보가 연계성을 갖게 되고, 학생도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역사 속 인물의 전기는 각 학년의 수준에 맞게 다양한 버전으로 출판되어 있으므로 아이의 수준과 좋아하는 일러스트 스타일 등을 고려해 책을 선정하면 된다. 처음에는 쉽고 흥미로운 책으로 시작하고 점차 난이도를 높이는 게 효과적이다. 중요한 점은 역사적 지식 자체를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시대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도록 흥미를 유발시켜야 한다.

    ◆ 토의, 토론을 포함한  ‘독후활동’
    역사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기 전에 인물의 인생, 인물이 속한 시대상 및 주변 국가와의 관계 그리고 그 국가의 문화와 생활은 꼭 파악해야 한다. 위와 같은 내용을 파악하면 소그룹을 형성해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말하고, 듣고, 생각하며, 쓰기를 포함한 독후활동을 진행한다. 독후활동은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소수인원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능력을 고려해 역사 속 인물 인터뷰, 역사 신문 만들기, 체험 학습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역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일 수 있다. 역사책을 읽은 후에 역사 체험학습까지 병행한다면 더욱 좋다.

    우선 인물의 전기를 읽고 독후활동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내용을 잘 파악해야 한다. (안중근 전기를 읽었다는 가정하에)
    1. 안중근에게 일어난 일들을 알고, 안중근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본다.
    2. 당시 우리 나라와 주변국과의 관계를 알아본다.
    3. 안중근이 살았던 당시 생활과 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 역사, 만들며 놀기
    경험으로 체득한 역사 공부는 끝나면 그냥 추억으로 남는데 불과하다. 이에 역사현장에서 느낀 점 궁금했던 점 등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따로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이러한 습관은 글쓰기 실력과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정리한 내용은 차후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다.

    1. 역사 신문 만들기
    역사 신문의 경우 학습한 내용을 신문의 형태로 정리해보는 것을 말한다. 역사를 직접 작성하고 학습내용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 내용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역사신문의 구성내용은 일반 신문과 똑같다. 다만 일반 신문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것을 소재로 하여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면 역사신문은 그 신문기사의 소재를 지나간 역사에서 찾는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따라서 역사신문을 만들려면 일반 신문의 구성요소를 파악해보고 그 형태에 준하여 만들면 된다. 먼저 신문의 기능을 보면 사실전달, 사건해석, 독자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 오락기능으로 정리할 수 있다

    2. 체험학습 후 역사 지도 만들기
    역사지도는 예전에 있었던 일을 지도에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의 역사적 사실의 위치나 분포 등을 설명하는데 도움을 준다. 고장의 옛 이름이나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인물이나 당시 사건으로 지도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방학이나 주말에 전쟁기념관이나 독립기념관에 다녀왔다면 그것을 토대로 체험학습 현장을 지도로 크게 만들어 도착부터 활동했던 현장의 이동 경로를 따라 그림, 사진, 설명을 추가해 넣으면 독특한 보고서를 만들 수 있다.

    ◆ 호국보훈의 달 도서 추천
    <통통 한국사 –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최수복 외, 휴이넘 펴냄
    <하얼빈 역에 울려 퍼진 총성> 햇살과나무꾼 글, 이상규 그림, 비룡소 펴냄
    <한국사를 뒤흔든 20가지 전쟁 ② 고려 시대부터 남북분단까지> 이광희 글, 곽재현 그림, 웅진씽크하우스 펴냄
    <우당 이회영> 정찬일 글, 산하 펴냄
    <초등 저학년을 위한 처음 한국사- 대한민국의 발전> 김정호, 이희근 글 한용욱 그림, 주니어RHK 펴냄
    <조지 할아버지의 6․25> 이규희 글, 시은경 그림, 바우솔 펴냄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허희정연구원은 “아이들이 역사를 어려운 과목으로 손꼽는 이유가 암기해야 하는 정보가 방대하기 때문”이라며 “일화나 인물 관련 역사책을 통해서 당시 시대적 상황을 이야기처럼 이해할 수 있는 역사학습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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