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강좌에 '클럽춤'?…서울대, 새내기 대학 프로그램 논란
입력 2013.01.08 14:03
  • 서울대가 ‘새내기 대학’ 프로그램에 ‘클럽에서 춤추는 법’, ‘화장하는 법’ 등 강좌를 포함시켜 재학생과 일부 신입생이 반발하고 있다고 문화일보가 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서울대 대학본부는 신입생 250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1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진행하는 ‘2013학년도 새내기 대학’ 프로그램에 ‘클럽춤’, ‘메이크업’, ‘연애’ 등의 강좌를 포함시켰다. 신입생은 이 강좌를 비롯해 여행, 스타일 등 모두 5개 강좌 중에서 1개를 선택해 수강해야 한다. 클럽춤과 메이크업은 외부 강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연창기(22) 서울대 총학생회장 대행은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새내기 대학은 신입생들이 대학생으로서의 태도, 마음가짐을 배우는 첫 공식행사인데 굳이 클럽에서 춤추는 법 등을 신입생들에게 가르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신입생 중 일부도 “새내기 대학에서 배울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 “대학에서 이런 것을 가르친다는 게 황당하다”, “클럽춤이 대학생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인가” 등의 의견을 내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대 학생처 관계자는 “막 성인이 된 신입생들의 관심사 등을 고려해 새내기 대학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라며 “분위기 전환용 강좌로 보면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2009년 서울대는 총학생회가 배포하는 신입생용 자료집에서 ‘에메랄드주’ 등 4종류의 폭탄주 제조법을 소개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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