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한 수험생, 이젠 즐겨라!
입력 2012.11.09 11:02
-대학수학능력시험 직후 수험생 대상 이벤트 '풍성'
-공연·여행·외식 등 각 분야서 할인·무료 상품 제공
  • 길었던 2013학년도 대학 입시 여정이 드디어 어제(8일) 끝났다. 매년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지만 달력에 줄을 그으며 초조해하는 수험생도, 새벽부터 기도를 올리는 학부모도 당분간은 '안녕'이다. 막상 수능이 끝나면 ‘이제 뭐 하지?’란 생각에 마음이 헛헛해지는 수험생도 적지 않을 터. 하지만 축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각종 할인 혜택과 이벤트가 올해도 어김없이 펼쳐질 예정이기 때문.

  • 수능 직후 한 수험생이 수험표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매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 제공 조선일보DB>
  • ◇공연·뮤지컬... 가벼운 주머니로도 '오케이'

    수능이 끝나면 족쇄 같았던 수험표가 '만능 티켓'이 돼 돌아온다. 각종 공연과 테마파크에서 수험표를 지참한 학생은 물론, 동반인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곳이 적지 않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11월 한달 간 수험생을 대상으로 최대 50%의 관람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음악 공연은 △예술의 전당 청소년 음악회(11/10) △세종솔로이스츠 희(喜)와 비(悲) △손범수, 진양혜의 토크앤드콘서트(Talk & Concert)-발레리나 김지영(이상 11/14) 등 26개다. 오는 18일(일) 열리는 ’임형주의 클래식 스타일(Classic Style)‘과 28일(수)부터 12월 1일(토)까지 열리는 ’오페레타 박쥐‘, 23일(금)부터 30(금)까지 공연되는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도 수험생 관람객에게 관람료를 깎아준다. 8일(목)부터 30일(금)까지 열리는 ’반고흐 인 파리‘ 전 역시 할인 대상이다.

    공연별 할인율은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www.sacticket.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화(02-580-1300) 예매도 가능하다. 공연 당일 수험표를 지참해야 하며 미 지참시 차액을 지불해야 한다. 단, 전시는 현장 구매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화에 비해 비교적 비싼 티켓 가격을 자랑했던 뮤지컬도 '수험생 표심' 잡기에 나섰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널리 알려진 로맨틱 뮤지컬 '김종욱 찾기'와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오! 당신이 잠든사이'는 수험생 할인 혜택을 실시한다. ’김종욱 찾기‘는 오는 15일(목)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학생에게 티켓을 2만원에 판매한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신한카드 아트홀과 대학로 예술마당 1관 모두 할인 적용된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할인 폭을 넓혔다. 11월 한 달간 수험표를 지참한 학생에게 4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건 물론, 수험생 뒷바라지에 고생한 부모 관객에게도 연령대별 할인율을 적용한다.

    이 밖에도 대학로 곳곳에선 소규모지만 알찬 내용으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연이 상연 중이다. 위 두 공연을 볼 생각이 없더라도 일단 수험표를 주머니에 넣고 밖으로 나서자. 뜻하지 않은 곳에서 티켓 창구에 붙어있는 ’수험생 할인‘이란 반가운 문구를 발견할 수도 있다.

  • 각종 테마파크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수험생과 동반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 제공 에버랜드>
  • ◇테마파크 자유이용권도 저렴하게 이용 가능

    수험생 할인이 적용되는 수도권 테마파크는 에버랜드, 롯데월드, 비발디파크, 아쿠아 플라넷 등이다. 단, 할인 적용 기간과 혜택은 시설별로 조금씩 다르니 참고할 것.

    에버랜드는 이달 말까지 수험표를 제시하는 입장객에 한해 자유이용권을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캐리비안베이는 70% 할인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롯데월드는 오는 11일(일)까지 수험생에게 자유이용권을 1만원(기존 4만원)에 판매한다. 다음 달 9일(일)까지 수험표를 제시하면 동반 1인까지 50%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비발디파크에선 조식과 오션월드 숙박 상품을 묶은 ’합격기원 패키지(2인 기준)‘를 9만1000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오션월드만 이용할 경우, 수험생에 한해 다음 달 14일(금)까지 1만원(기존 4만원)에 입장권을 판매한다.

    63빌딩은 오는 25일(일)까지 종합관람권을 수험생 포함 동반 4인까지 50% 할인판매 한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오는 14일(수)까지 수험생 50%, 동반 1인 20% 할인율을 적용하며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오는 30일(금)까지 수험생 포함 동반 4인까지 40% 할인 혜택을 준다.

  • 수험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여행사도 있다. <사진 제공 조선일보DB>
  • ◇여행 상품도 다양... 당일치기부터 장기간까지 

    답답한 책상 앞에서 벗어나 여행지에서 그간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가벼운 주머니가 걱정이라면? 일찌감치 수험생의 마음을 읽은 여행사들이 다양한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여행 전문 웹사이트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는 수험생 추천 상품으로 △안면도와 꽃지해수욕장(4만1000원) △허브아일랜드와 산정호수(3만5000원) △대관령 목장과 경포 해변 겨울바다(3만8000원) △강촌 삼악사 당일 트레킹(1만 5000원, 매월 10일 출발)을 내놓았다.
    문화광광부와 코레일관광개발은 내일(토) 전국 수험생을 대상으로 ’녹색자전거여행‘ 상품을 45% 할인된 가격인 2만9000원에 제공한다(동반 1인 포함). 이 상품은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객차 연결 열차를 타고 목적지로 출발, 도착 후 자전거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스타항공은 수험생과 동반 1인에 한해 일본 오사카(간사이공항), 대만 타이베이(송산 공항) 노선 항공권을 다음 달 8일(토)까지 할인해준다. 동반인이 늘어날수록 할인률이 높아지는 게 특징. 동반 1인 기준 왕복 항공권 9만9000원부터 시작해 2인 18만2000원, 3인 24만원 등으로 파격 할인률을 적용한다.

    제주항공은 제주도 지역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수능일부터 내년 1월 31일(목)(단, 12월 28일(금)부터 13년 1월 1일(화)까진 제외)까지 수험생과 동반 가족 1인을 대상으로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등 국내 3개 노선 항공권 운임을 공시 운임 대비 30% 할인해준다. 수험생 할인 항공권은 제주항공 예약센터(1599-1500)나 국내선 각 지점에서 예매 가능하다. 동반자는 수험생과 노선이 같아야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자유투어는 동남아 여행 상품 예약 수험생이 수험표를 팩스나 메일로 전송하면 동반 가족에게 5%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 다양한 프랜차이즈 외식업계도 수험생 대상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사진 제공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 ◇외식이 즐거워진다... 수험생 할인 매장 수 '최다'

    수험생 할인이 가장 많이 적용되는 분야는 외식업계다. 종류도 대형 외식업체에서부터 학교 앞 소규모 식당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할리스커피는 내일(토)까지 '음료 1+1' 행사를 진행한다. 수험표를 지참하고 매장을 방문하면 동일한 음료를 한잔 더 주는 이벤트다. 도미노피자에선 피자 종류에 관계없이 수험표를 제시하면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간은 오는 22일(목)까지다. 회전초밥 레스토랑 스시로는 다음 달 15일(토)까지 수험표를 지참하고 방문한 학생에게 원하는 스시 두 접시와 에이드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분식 전문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예비 13학번 수험생에게 결제 금액의 13% 할인을 적용한다. 이벤트는 오는 18일(일)까지 진행될 예정. 자매 브랜드인 에이프릴마켓과 카페 리맨즈콜렉션도 동일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페베네블랙스미스도 오는 15일(목)까지 수능 수험표를 보여주면 결제액의 10%를 할인해준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베니건스는 오는 30일(금)까지 수험생에게 인기 애피타이저 메뉴를 무료로 제공한다. 2만원 이상 주문시 사용 가능하다. T.G.I. 프라이데이스는 다음달 15일(일)까지 ’베이컨 포모도로 파스타‘를 무료로 제공한다. 빕스는 수험생 포함, 3인 이상 방문 고객에 한해 샐러드바 1인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CJ ONE 카드 적립 수험생 중 30명을 추첨, '박정현·김범수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티켓을 제공한다.

    커리 전문점 로코커리는 이달 말까지 수험생 고객 주문 시 커리 메뉴를 하나 더 증정한다. CJ푸드월드는 수험생 고객의 소원을 들어주는 일명 ’지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오는 18일(일)까지 3만원 이상 식사를 한 수험생에게 소원을 응모하도록 한 뒤 3명을 추첨, 소원을 들어준다.

  • 일부 백화점 의류 매장은 수험표를 제시하는 수험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 제공 조선일보DB>
  • ◇"쇼핑은 즐거워"... 유통업계도 '수험생 고객 대세일'

    수능 직후 여학생 수험생이 가장 먼저 하고 하고 싶은 일은 아무래도 '외모 가꾸기'일 것이다. 거울 보는 즐거움조차 수능 뒤로 미뤄 왔던 이들을 위해 주요 백화점과 대형 마트도 일제히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본점 영플라자는 오는 11일(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게 브랜드 별로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 강남점은 행사 기간 동안 타로 카드 코너를 운영한다. 수험표를 제시하면 카드 점을 무료로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오는 11일(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게 ’유플랙스 세이브 쿠폰북‘을 판매한다. 쿠폰북 속엔 CGV 영화 관람권 2매, 르 알래스카, 스쿨푸드, 오므토 다이닝 등 목동점 내 인기 맛집 할인권이 들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일(일)까지 방문한 수험생에게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단, 캐주얼 의류 한정). 인천점과 센텀시티점, 마산점은 이 기간 동안 수험생이 5만원 이상 구매하면 CGV 영화 관람권, 스타벅스 음료권, 빼빼로 등을 증정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화)까지 마트 내에 입점한 헤어숍, 화장품매장, 의류매장에서 최대 20%까지 수험생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수험표를 갖고 내원하면 상담과 진단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도 많다. 일부 피부과, 성형외과, 라식 전문 안과는 수험생 대상 치료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시술의 당위성에 대한 자기 점검과 의료진의 실력에 대한 검증이다. 무료 상담이나 검사를 통해 본인에게 정말 필요한 시술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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