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이면 수능이 실시된다. 수능이 끝나면 그 동안 몸과 마음이 지친 학생들의 마음이 풀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능 이후에는 수시 2차와 정시가 남아있다. 특히, 올해는 수능 제도가 바뀌기 전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정시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수능 이후 수험생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수능 후 즉시 가채점으로 수시 2차 , 정시 전략 세워야
수능이 끝나면 바로 가채점을 하고 예상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상 성적이 나오면 지원참고표와 온라인 모의지원을 참고해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지원참고표는 대학별 전형방법, 영역별 반영 비율이 고려되지 않은 성적이므로 대략적인 지원 가능 범위만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해야 한다. 대학별 환산점수나 더 구체적인 합격 가능 대학은 온라인 모의지원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직 수시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남은 학생들이라면 수능 이후에 수시 2차 접수를 실시하는 대학을 고려해보자. 단, 이미 수능 가채점으로 대략적인 성적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상위 대학 지원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수능 이후에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은 대학별고사를 볼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정시로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이라면 굳이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별고사도 실시하고 수능 최저등급도 적용하는 대학이라면 자신의 성적이 최저등급 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수능 최저등급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학에 집중해서 대학별고사를 준비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수능 이후에는 입시 정보가 합격의 열쇠
수능 준비를 열심해 좋은 성적을 얻었더라도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성적이 좋게 나왔더라도 성적 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따라서 시험이 끝나는 대로 대학별 전형방법, 지원 가능 성적 등의 입시정보를 모아 지원전략을 짜고 해당 대학뿐 아니라 경쟁대학과의 관계, 군별 입시 결과 차이 등도 고려해 가, 나, 다군 별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수능 후 설명회에 참석하면 올해 입시 흐름을 알고 전반적인 정시 전망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규모 설명회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딱 맞는 정보를 얻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설명회 참석 전에 어떤 내용으로 설명회가 진행되는지 알아 보고 가는 것이 좋다.
또한, 대략적인 자신의 성적 수준을 알고 가면 자신에게 해당되는 내용 위주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소규모로 진행되는 설명회는 대형 설명회에 비해 구체적인 내용으로 진행되고 질문도 할 수 있어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얻기 편하다.각 대학의 입학처에서 입시 정보를 얻는 것도 방법이다. 지원할 대학을 정했다면 해당 대학의 입학처에서 상담을 받아보자. 대학 전형 방법에 맞춰 성적을 환산해주고 전년도 결과도 얻을 수 있어 합격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전년도 결과 기준이기 때문에 올해 상황에 맞춰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고려해봐야 한다. 설명회에 참석하거나 대학에 방문하기 어려운 학부모와 학생들은 온라인을 활용해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2학기 기말고사는 포기해도 될까
수능이 끝나면 공부도 끝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수능 후에 보는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긴다. 그러나 많은 대학들이 정시에서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하므로 기말고사를 대충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물론, 전 과목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이 우수한 몇 개 과목만 선택적으로 반영한다.
하지만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에서는 소수점 이하의 점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내신점수도 무시할 수 없다. 더구나 국립대, 교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들이 내신 성적을 중요한 전형요소로 활용하므로 기말고사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기말고사 기간이 수시 2차 전형 일정과 겹쳐 내신 준비가 쉽지 않겠지만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반영 교과에 맞춰 내신 관리를 한다면 정시에서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수능이 끝나고 나면 마음이 풀어져 정시모집까지 남은기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자신의 성적을 분석하고 정시 전략을 어떻게 세우냐에 따라 대입 성공여부가 달라진다. 수능은 입시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
- ※ 일부 대학 수능 이후 수시 원서접수 일정 - 원서접수 일정은 바뀔 수 있으니 반드시 모집요강 확인 요망
-
-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 제공
Copyright Chosuned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