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3 정말 재수가 불가능할까?
입력 2012.06.08 17:17
- 교육과정 개편, 수능 체제 바뀌어도 올해 고3 수험생, 재수 불가능하지 않다.
- 재수의 두려움 때문에 대학 선택을 쉽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 2013학년도 6월 모의평가가 치러졌다. 예상대로 올해도 교과부ㆍ평가원ㆍEBS가 발표한 것과 같이 수험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EBS 연계를 강화하고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출제하지 않도록 하여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며 이를 일관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쉬운 수능 체제하에서는 고난도 한 두 문항으로 혹은 실수에 의해 당락이 바뀌기 쉽다. 특히 올해 수험생들에게는 내년에는 재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올해 무조건 대학에 입학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져있다. 내년에는 수학을 제외한 교과과정의 개편,  수능체제도 A형, B형으로 나누어 치루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 수험생들은 재수가 불가능한 것일까? 무리한 입시 전략을 반드시 수립해야 하는 것일까?

    교육평가기관 유웨이중앙교육(대표:유영산)에서는 2013학년도 6월 모의평가와 지난 2012년 5월 17일에 치러진 2014 수능의 문항 유형이 분석을 통해 수험생들이 2014학년도 수능을 치렀을 때를 대비하여 유불리를 분석해 보았다.

    <국어 영역>

    2014학년도 수능은 1년 반 정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큰 폭의 변화를 주어서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수능 체제의 변경을 잘 이용하면 현 고3 수험생들은 더 유리할 수도 있다.

    난이도에 따라 A형과 B형을 선택하여 응시할 수 있어서 A형을 선택한 학생의 경우 쉬운 수능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7차 개정 교과서의 국어, 독서와 문법, 화법과 작문, 문학 교과서에 대한 보충학습이 더해지면 재수생들에게는 더 유리해질 것이다.

    < 영어 영역>

    영어 듣기를 살펴보면 세트 문항 외에는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2013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이 독해의 경우는 거의 동일한 유형으로 출제될 것이므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달라지는 수능으로 인해 영어 영역에서 학생들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상의 변화는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이다.

    현재 고3 학생들이 2014 수능을 본다고 가정한다면 오히려 기존 유형을 이미 충분히 학습했기 때문에 더 유리할 수 있다. 시간은 70분 그대로인데 문항 수가 줄었기 때문에 50문항에 훈련이 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 듣기에서 점수를 확보하고 독해에서 고난도 문항을 맞히는 것이 고득점의 관건이 될 것이다.

    <사회탐구 영역>

    사회탐구 영역은 3월부터 공부해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현 고3이 재수를 한다고 하여 크게 불리할 것은 없다. 오히려 교과 내용이 크게 바뀌지 않았고, 새로 생긴 교과도 7차 교육과정에서 배웠던 교과를 바탕으로 공부하면 각 교과를 처음으로 배우는 재학생들보다 더 유리할 수 있다.

    <과학탐구 영역>

    과학탐구 영역은 2014 수능에서는 선택과목이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가 되었으며, 문항에 제시되는 자료가 변형되어 출제될 것이나 문항 유형에는 변화가 없고, 과목에 따라 교육과정의 변화 정도가 다르므로 선택한 과목에 따라 변수가 있겠지만, 그것이 재수를 생각할 수 없게 만드는 걸림돌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결론은 올해 고3 재수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따라서, 올해 수능을 치루고 재수의 부담 때문에 대학 선택을 쉽게 하는 일이 없으면 한다.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 이만기/ 유웨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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