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수시2차 전형자료별 특징 및 전략
입력 2011.11.08 16:11
  • [전형자료별 특징 및 전략]

    (1) 논술고사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 100% 선발과 논술 우선선발이 사라진 대신, 대부분 대학이 학생부(20~50%)+논술(50%~80%)로 전형한다. 지난해에 비해 논술 반영비율은 약 10%정도 낮아졌지만 학생부 등급 구분 점수 차가 작아 학생부의 영향력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논술을 반영하는 전형의 선발 인원수가 지난해보다 축소됨에 따라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논술의 영향력은 오히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시1차 논술중심전형의 가장 큰 부담은 논술고사 준비를 수능 마무리학습과 병행한다는 점이었다. 반면 수시2차의 경우에는 수능이후에 논술고사를 준비하므로 시간 부족이 예상된다.
     
    경희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가 11월 12~13일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것을 비롯하여 고려대와 한국외대가 11월 19~20일에 논술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수능 시험 이후 대학별로 남은 시간이 다르지만 지난 기출문제와 금년도 모의고사 문제를 실제로 풀어보고 나서 시험장에 입장해야 한다.

    대학별로 논술고사의 출제 유형과 출제 제재가 약간씩 다르다. 인문계는 국어, 사회 제재가 주를 이루면서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은 수학이나 과학도 포함된다. 자연계는 계열 공통 문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수학, 과학 논술이 대세를 이룬다.

    지원 대학의 최근 3개년 정도의 기출 문제를 풀어보아야 한다. 계열별로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인문계 논술은 대부분 복수의 제시문을 주면서 논하라, 비교하라, 요약하라, 분석하라, 제시하라, 설명하라 등의 문제가 나온다. 즉, 주어진 제시문을 얼마나 정확하게 분석하느냐가 답안 작성의 핵심이다.

    자연계 논술은 계열 공통 문항을 제외하고는 수학, 과학 논술이 대세를 이룬다. 즉 수능시험의 수리 영역과 과학탐구 영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수능시험에서는 과정보다는 결과(답)가 중시되는 반면 논술고사에서는 결론 도출 가정도 중요하므로 수학적 개념이나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점이 중요하다. 또한 과학은 중요 단원의 개념과 원리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2) 면접고사
    수시 2차 모집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여대 학업능력우수자, 인천대 지역우수인재 등이다. 면접을 반영하는 대부분의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2012학년도 수시모집 면접고사는 인문계열의 경우 일반 면접보다는 심층 면접 형태가 강화되어 수험생의 실질적인 대학 수학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전반적으로 면접구술고사의 난이도가 어려워지고, 영어지문을 활용하는 문제유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열은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학 관련문제는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근간으로 하되 본고사에 가까운 심층적인 문제들까지 출제될 것으로 보이며, 중위권 대학의 수학 관련 면접구술고사 문제는 수능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관련 면접구술고사 문제 역시 상위권대학이나 중위권 대학의 특기자전형 등에서는 본고사형 문제나 심층적인 내용까지 다루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일반전형에서는 일반적인 과학 관련 면접구술고사 문제는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어렵지 않은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3) 적성검사
    수도권의 중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실시하는 적성검사 실시 대학은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거나 수능 성적으로 수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없는 수험생에게 좋은 기회가 된다. 또한 적성검사는 논술고사와 달리 객관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중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은 해마다 늘어나 금년에도 수시 2차 모집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학생부 1등급을 만회할 수 있는 적성검사 문항수가 대학별로 1~4문항 정도로 차이가 있고, 가톨릭대(2차), 한국외대(글로벌) 등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수능 이후 원서 접수가 진행되는 가천대(경원 ; 일반), 경기대(서울, 수원 ; 적성우수자), 을지대(성남 ; 일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1차 적성고사 전형 지원자들 중 다수가 다시 수시 2차에 지원하고 수능 이후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목표를 하향 수정하는 지원자들의 경쟁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적성검사는 지능검사와 같이 지적 잠재능력을 평가한다는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일반적인 지적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은 아니다. 또한 수능과 같이 교과 내용(지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대학 입학 후 교과과정을 잘 학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잠재능력을 평가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문제를 파악해 정답을 찾아낼 수 있는 순간 판단력이 뛰어난 학생에게 적성검사가 유리하다. 적성검사 문제는 일반적으로 언어 능력과 수리 능력으로 구성(최근 영어 문제 포함)되지만, 대학별로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출제 유형과 평가 항목 등을 잘 파악해 둬야 한다. 대체로 60~120문항을 60~80분 안에 해결해야 하므로 시간 안배가 매우 중요하다.

    (4) 학교생활기록부
    수능 이후 수시2차 모집에 원서를 접수하는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로 100%를 반영하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수능 가채점 결과가 정시모집 목표대학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부근 점수대에 해당하는 경우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많아 수시1차에 비해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능 최저학력기준 설정이 높은 경우, 학생부의 영향력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가 관건인 경우도 없지 않다. 또한 합격자중 상당수가 논술중심전형 대학으로의 이동이 예상된다.

    대부분의 대학이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사회교과 혹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교과를 중심으로 교과성적의 석차 등급을 반영하고, 자연계열은 수학, 영어, 과학교과 혹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교과를 중심으로 교과 성적의 석차 등급을 반영한다. 
     
    광운대 2차 교과성적우수자, 서울시립대 2차 유니버시안, 성신여대 2차 일반학생, 이화여대 2차 학업능력우수자는 학생부 교과와 함게 비교과를 5~10% 반영한다.

    [판단과 선택]

    수시모집 지원 대학의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에 응시하지 않는다는 것은 수시 1차 지원 대학에 비해 정시 모집에서 훨씬 높은 수준의 대학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수시 2차 모집에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은 정시모집에서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어렵고 남은 수시모집에서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판단의 기준은 가채점 수능 성적으로 정시모집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점검했다는 전제하게 가능한 얘기다. 현재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면 수능 성적표를 받고나서 수시 1학기에 지원한 대학의 수능 이후 논술고사에 응시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거나, 수시모집 2학기에 지원한 것을 후회할 수도 잇다.

    특히 수시2차 모집에서 대학별고사를 실시하지 않는 경우에는 원서접수를 하면 합격 또는 불합격이 자동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수시 지원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신중한 지원을 해야 한다.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 이치우 제공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