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안에서 재밌게 읽던 동화책의 작가를 직접 만나서 좋았어요" 독서열차에 탑승한 정은서(연기도원초.3)양의 말이다.
지난 11일, 오전 8시. 이른 아침 조치원역에는 특별한 열차가 파주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이 열차는 천안, 수원, 군포를 들려 금촌역으로 향했고 250여 명의 어린이와 성인들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경기도와 파주시 그리고 코레일이 주최한 '평화누리 독서열차'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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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열차에 탑승한 아이들이 책을 들고 좋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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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2시간을 달려 파주시 '금촌역'에 도착했다. 도착한 이들은 우리나라의 40개 출판 및 인쇄사가 입주하고 있는 '파주출판단지'로 향했다.
점심식사 후 '작가와의 만남과 사인회'를 가졌다. 작가들이 들려주는 재밌는 이야기에 강의실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다자구야 들자구야 할머니'로 너무도 많이 알려진 인기 아동작가 '송언' 선생 등 아동작가 4명이 어린이들에게 책 내용을 직접 들려주고 사인을 해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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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출판단지 내에 위치한 한 출판사에서 송언작가와 아이들이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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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전의초.6) "평소 재밌게 읽었던 작가를 직접 눈으로 만나서 신기했어요. 다음에 또 기차타고 파주에 와서 책 보고 싶어요"라고 했다.
이날 열차에 탑승한 어린이들은 파주출판단지 내에서 열리고 있는 'DMZ 다큐멘터리영화제'에 참여해 ´곤충들의 수다´ 영화를 감상했다. 이 영화는 암모나이트사가 제작해 BBC에 방영되어 많은 인기를 누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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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출판단지 내에 위치한 출판사에서 책을 읽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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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출판단지의 일정을 마친 이들은 다시 독서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금촌역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코레일에서 주최한 도서 기증식을 가졌다. 자리에 함께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율곡선생님이 계신 파주에 율곡선생님의 책 '격몽요결 ' 등 2권을 기증했다.
도서열차 참가자들의 집으로 향하는 기차에 경기도지사와 경의선 마지막 열차 기관사 한준기 할아버지(64)가 깜짝 손님으로 출현했다. 참가자들은 집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경기도지사와 함께하는 독서열차' 이벤트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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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열차에 탑승한 김문수 도지사와 한준기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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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며느리의 무기는 무엇일까요?" 또 "자장면을 만들 때 넣는 장으로 시커먼 색인 이것은 무엇일까요?" 김문수 도지사는 독서열차에 탑승한 아이들에게 퀴즈를 냈다. 파주에서 읽었던 책과 DMZ다큐영화를 보고 답할 수 있는 문제들 이었다. 이렇게 아이들은 답을 적어 비행기를 날리는 등 게임을 진행하는 도지사와 호흡을 맞추며 독서열차의 즐거운 여행을 마무리 했다.
김영교(40.주부) 씨는 "작가를 직접보니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경기도지사와 독서퀴즈도 풀고 게임도 하며 기차 여행을 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라며 독서열차의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청 도서관정책 유희경 팀장은 "독서가 따분하고 지루한 것이 아니라 재밌는 것을 알리기 위해 열렸다"며 "올해가 처음 시작이지만 향후에는 기차 운영과 참여 인원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책도 읽으며 작가와 만남의 자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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