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들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중독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미국 CBS뉴스는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는 미국 청소년 3분의 1이 하루 100여건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전했다. 인터넷 전문 조사기관 ‘퓨 인터넷 앤드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가 미국 전역 12~17세 청소년 8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들이 하루 평균 80건을, 남학생은 30건 정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5명 중 4명은 잠자리에 들 때도 휴대전화를 침대 곁에 챙겨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은 한 달 평균 4000건 이상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다 ‘손목골 증후군’(장기간 신경 압박에 의한 손과 손가락 통증)을 앓고 있는 16세 여학생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아동심리학자 데이비드 스완슨은 “문자메시지를 많이 이용하는 세태는 이들 청소년이 성인이 됐을 때 의사소통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한 통신사의 2006~2008년 가입자 대상 조사에서 월평균 문자메시지 발송 건수가 10세 미만은 2006년 211건에서 2008년 134건으로 36.5%, 10대 청소년도 1023건에서 771건으로 2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10대들의 멀티미디어 메시지(MMS·사진이나 동영상 첨부가 가능한 문자메시지) 건수가 2008년 1월 290만 건에서 12월 450만 건으로 1년간 55.2%나 증가해 여전히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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