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병원은 지난 한해 동안 성조숙 증상으로 이 병원을 찾은 환자는 822명으로, 2008년 502명, 2007년 217명보다 각각 2.5배, 3.8배 급증했다고 17일 밝혔다.
환자의 대부분은 여자 어린이. 지난 3년간 병원을 찾은 전체 1579명 가운데 95.5%인 1511명이었다.
성조숙증은 유방 발달, 고환 크기의 증가, 음모 발달 등의 2차 성징이 여자 어린이의 경우 8세 이전, 남자어린이의 경우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것으로, 성장판이 빨리 닫히기 때문에 키가 제대로 크지 못하거나 심리적, 정신적 문제도 나타날 수 있다.
이 병원 강주형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식생활의 서구화를 비롯한 전반적인 생활수준 향상으로 영양과잉이 지방과다로 이어진 데다,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환경호르몬까지 겹쳐 성조숙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규칙적인 운동, 고른 영양 섭취가 정상적인 사춘기 발달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조숙증 어린이 2년새 3.8배로… 95%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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