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학과 /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현장·실습 위주 수업… 호기심 많고 활동적인 학생 적격
입력 2009.04.02 06:53
자원 경쟁 시대, 자원개발 관련학과 중요 인력으로 급부상
  • ◆현장, 실험 중심 수업이 가장 큰 매력

    자원환경공학과는 크게 5개 분야의 학문으로 구성됐다. 지구물리탐사, 암반·지하공간공학, 환경지구화학, 석유·천연가스개발공학, 환경소재응용공학 등 5개 공학기술 분야를 가르친다. 올해는 자원경제 및 정책분야의 교수를 채용해 총 6개 분야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변 교수는 "공과대학이지만, 자원경제 및 정책 분야 교육으로 경제학적 능력까지 키운다"고 전했다. 4학년 한병호(25)씨는 "자원 분야 학문을 고루 배울 수 있고, 모두 연관된 학문이라 이해하기 편하다"고 장점을 소개했다.

    수업은 '현장'을 중시한다. 정부지원금 5억원이 대부분 현장교육에 쓰일 예정이다. 2학년은 1박2일, 4학년은 4박5일 일정으로 현장실습을 나간다. 국내 금속광산, 기계화광산은 물론 베트남 등 해외 석유개발 현장을 직접 답사한다. 4학년은 인턴십 과정에 참가하며, 20명을 선발해 학과 측에서 인턴십 비용 1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변 교수는 "자원개발은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R&D인력과 기술력을 가진 현장인력이 모두 중요하다"며 "두 가지 인력을 모두 양성하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자랑했다.
     

  •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는 전문 연구인력과 기술력을 가진 현장인력 모두를 양성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 김승완 기자 wanfoto@chosun.com
  • 2학년 노규보(19)씨는 "밖에서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적극적인 성격"이라며 "현장을 탐사하며 직접 발로 뛰는 공학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2학년 이명재(20)씨는 "교수와 대학원생이 진행하는 연구과제에 학부생이 참여하거나 현장연구에 동행하는 일이 잦다"며 "교수님, 대학원생 선배와 교류가 활발한 것 또한 장점"이라고 전했다.

    프로젝트 중심 수업도 흥미롭다. 3학년 육근영(21)씨는 "지하에 있는 물건을 시뮬레이션으로 찾아내는 중력 및 자력 탐사수업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땅속에 숨겨진 금관을 찾아라' 등 조별로 갖가지 스토리를 만들고, 배운 전공지식을 총 동원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4학년 탁희원(22)씨는 "우리나라 동해에서 발견된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를 직접 만들어보는 등 다양한 실험이 공부를 더욱 즐겁게 한다"고 밝혔다.

    ◆호기심 많고 활동적인 성격 학생에게 꼭 맞는 학과

    신입생들의 적응을 돕는 '새내기 세미나'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학생 12명과 교수 1명이 한 조를 이룬다. 전공 관련 주제로 토론하거나 공연을 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함께 한다. 1학년 김기호(20)씨는 "자원 분야의 최근 이슈가 무엇인지 각자 조사해 토론하는 새내기 세미나가 있을 예정"이라며 "교수·학생 간의 친목 도모는 물론 전공 지식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학과 내 장학제도도 따로 마련돼 있다. 성적우수자를 중심으로 1학년 4명, 2, 3, 4학년은 학년 당 10명씩 선발해 매 학기 150만원씩을 지급한다. 학기마다 30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 석유공사 장학제도도 있다.

    졸업 후 진로는 다양하다. 산업자원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석유공사 등은 물론 삼성물산, SK에너지 등 일반 기업체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학과 특성상 대학원 진학율이 50%를 넘으며, 대학원생의 취업률은 매년 100%를 달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자원개발 펀드 등이 많이 생겨나 금융권으로 진출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변 교수는 "자원 분야는 국가경제뿐 아니라 실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된 중요한 학문"이라며 "나라를 위하는 사명감,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탐구할 수 있는 호기심과 활동적인 성격, 해외서 일할 수 있는 국제적 마인드를 가진 학생이라면 자원환경공학과에 지원하라"고 권했다. 

     

  • 변중무 교수.
  • 지금 전 세계는 '자원 전쟁' 중이다. 특히 국내 매장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자원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석유뿐 아니라 주요 에너지자원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기에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의 확보가 국가적 과제로 대두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2016년까지 현 5%에 불과한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28%까지 끌어올리기로 하면서 자원 분야 전문인력 공급이 시급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에너지자원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가 주목 받고 있다. 자원개발 관련학과는 전국 10여 곳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지식경제부가 시행하는 '자원개발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매년 5억원을 지원 받으며 2013년까지 자원개발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올해부터 학과명도 시스템응용공학부 내 지구환경시스템공학 전공에서 '자원환경공학과'로 변경했다. 학과장인 변중무 교수는 "학과명을 변경하며 자원개발 분야 수업을 더욱 강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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