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 인형처럼 생긴 키 45㎝의 '아이로비Q'가 스르륵 다가가자 아이들의 눈이 동그래졌다. 25일 오전 서울 성수동 경동유치원에서 열린 교육과학기술부의 '로봇을 활용한 유아교육' 시연회에 나타난 아이로비Q는 유아교육용 지능형 로봇이다.
로봇은 팔을 들고 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동요 '괜찮아요' '네잎 클로버'를 불러 주고는 친근한 목소리로 동화 '보물섬'을 구연하기 시작했다. 로봇 가슴에 달린 모니터가 동화 속 장면들을 보여줬다. 몇 가지 그림카드를 손에 들고 로봇 눈앞에 들어 보이자 로봇은 그 카드의 그림을 화면으로 표현했다. 아이로비Q(유진로봇)와 애완견 로봇 제니보(다사로봇) 등의 유아교육용 로봇은 현재 전국 유치원 50여곳에 100여대가 보급돼 있다. 교과부는 이런 로봇들을 활용한 유아교육지원시스템인 'R-러닝(Robot-Learning)' 시스템을 올해부터 구축, 여러 유치원으로 확대하겠다고 25일 밝혔다. R-러닝 구축에 참여하고 있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오상록 로봇시스템본부장은 "유치원 교사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보조하는 로봇을 개발해 창의·인성 교육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
- 25일 서울 성수동 경동유치원에서 교육용 로봇‘아이로비Q’를 이용한 교육 시연회가 열리자 아이들이 신기한 듯 로봇을 쳐다보고 있다. /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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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서울 성수동 경동유치원에서 교육용 로봇 '아이로비'를 이용한 교육 시연회가 열렸다.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교사 보조 로봇' 보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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