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대학/보딩학교 탐방 시리즈]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 [1]
맛있는 공부
기사입력 2014.08.29 11:14
  • 대부분의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이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대학을 생각하면 하바드 대학을 가장 먼저 머리속에 떠올릴 것이다. 하바드라는 이름이 왠지 미래를 보장 해줄것 같고, 그곳에서 공부하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친구들과 세계적인 석학들 밑에서 많은 지식과 지혜를 배울수 있을것 같고, 하바드 학생증만 있다면 왠지 모든곳에서 인정해주고 대접 해줄것 같아 하바드를 좋아 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만큼 하바드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최고 대학중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최고 대학에 입학한 많은 하바드 신입생들은 며칠간은 꿈속에서 생활을하고, 한,두달후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를 하고, 한 학기가 끝나면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평범한 학생인지를 깨닫게 하는 곳이 하바드 대학이란걸 경험하게 된다.

    왜 이런 경험을 대부분의 학생들이 하고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것일까? 이것이 진정 하바드 입학 담당자들이 우수한 학생들을 뽑는 비밀이다. 지금 부터 하바드 대학의 비밀들을 하나하나 풀어 이야기 해보자.

    설립자 존 하바드의  동상과 관련된 세가지 오해가 있다.
    첫째, 하바드 대학교는 존 하바드가 설립한 대학이 아니다. 1636년도에 매사츄세츠 베이 콜론이(Massachusetts Bay Colony)의 대법원 투표로 설립된 대학으로 처음 3년 동안은 "New College"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러나 영국 캠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영국인 목사 존 하바드가 400권의 책과 자신의 부동산 반을 대학에 기부하면서 1639년 3월 13일부터 하바드 대학으로 개명되어 오늘날 까지 불리우고 있다.

    둘째, 대학교정에 있는 하바드 동상은 진짜 그의 얼굴이 아니다. 지금까지 정확히 존 하버드의 초상화를 보유한 사람이 없고 기록도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현재의  동상은 학교 설립후 약 250년이 지난 1884년에 셔먼 호어(Sherman Hoar) 하바드 학생을 모델로 해서 미국 조각가인 대니엘 체스터 프렌치(Daniel Chester French)가 만든 것이다. 하바드 재학생들의 전통중 하나는 졸업전까지 하바드 동상에 소변을 보는것으로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기회를 보아  실행한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많은 관광객들은 하바드 동상의 발을 만지면 하바드에 입학이 가능하다는 미신을 믿고 열심히 발을 만지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셋째, 기록으로 볼때 학교 설립을 위한 대법원 투표가 1638년이 아니라 1636년이 맞다. 1638년 존 하바드가 죽기전 자신의 재산 일정 부분을 대학에 기부했고 그 다음해 그의 이름을 딴 하바드 대학이 공식 명칭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하바드 설립을 1638년으로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하바드란 명칭을 사용하기 3년전에 이미 대학의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하바드 대학 투어를 하면 하버드 동상앞에서 투어가이드들이 세가지 오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 이유는 동상의 발을 만지는 것과 관련된 미신 때문이다. 즉 가짜의 발을 만지며 입학하기를 기원하는 것이 의미없는 일이라는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하바드가 최고가 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입학은 어렵지만 뽑은 학생을 절대 포기하지않고 학생들이 원하는 것들을 학교가 지속적으로 돕고 해결해 준다는 점이다. 학생이 재정적으로 힘들면 학교가 부모님 재정서류를 검토하여 충분한 재정보조를 해주고 학생들이 특정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거나 자치활동과 관련된 비용이 필요하면 기본 절차만 거치면 충분한 기금을 제공해주는 곳이 하바드다. 그러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장,단기 방학기간 동안 다양한 지역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이런 활동을 통하여 지역 및 지구촌 곳곳 공동체에 하바드가 직,간접의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하바드 신입생들 전원이 적어도 대학 1학년(Freshman)동안 하바드 야드(Harvard Yard)내 기숙사에서 거주한다.  모든 학생들이 각자 장, 단점을 가지고 있어 1년동안 서로가 다른 학생들로 부터 배우고 깨닫게 하는 과정을 거쳐 보다 성숙한 하바드 학생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주목적 이다. 이런 이유로 한학기 마치고 휴학을 하거나 학교 밖에서 거주하는것이 불가능 하다. 그만큼 하바드에서의 1년은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이 하바드 학생이라는 강한 자부심을 얻을 수 있는계기이자, 많은 우수한 다른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한 좌절 역시 서로가 맛보는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학교가 전통으로 지속 하고있다. 실제로 모든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동일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현재 재학중인 학생들에 의하면 " 기숙사마다 특징과 전통이 다르다. 자신의 기숙사는 방은 네개인데 학생은 다섯명으로 배정되어 있다. 그러나 기숙사 입실하는 날 오는 순서로 방을 정하는 학생들은 한명도 없고 모든 학생들이 거실에 짐을 놓고 룸메이트들이 올때까지 기다렸다 각자의 방을 정한다. 이점은 누군가는 두명이 방을 공유해야하는 일이 발생하지만 서로가 갈등없이 이 문제를 해결 한다. 이런 점을 이해하고 해결능력이 있는 학생들이 입학허가를 받는다고 한다." 이말에 전적으로 동의 한다. 하바드는 재정적으로 충분히 신입생들 기숙사를 증축할수 있지만 학생들이 서로의 이기심을 앞세우기 보다하바드 대학 일원 임을 가르친다. 물론 어떤 기숙사는 모두가 독방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는 고층이거나, 세탁실이 없어 다른 기숙사로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기숙사도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이런 문제점들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을 알게하는 곳이 하바드이다.

    하바드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동문을 가장 많이 배출했고 뛰어난 많은 교수진을 확보하여 최고중 최고가 된 학교이다.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이 석사학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대통령만 총8명, 노벨상 수상자 약 150명(이중 하바드 출신 47명이고 나머지는 교수나 연구원들이 수상), 퓰리처상 48명, 외국 수상 10명, 대통령 12명, 15개 국가의 국왕과 왕자들을 배출한 학교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31명의 미국 대학 총장들을 배출해 미국 사회 곳곳에 하바드라는 향기가 스며있다.하바드는 유명 동문을 많이 배출하기도 했지만 우수한 동문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 있어 졸업후에도 선배들이 후배들을 많이 이끌어 주는 장점도 있다.하바드 동문 사무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최근 학생들이 독립심이 강해 선배들의 도움 보다 스스로 모든일을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정준기 현 보스턴 교육원 대표, 현 미국 교육 컨설팅협회 중.고.대학 분야 전문회원, 미 오바마 대통령상 수상(자원 봉사 부분 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