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곽사랑의 이과 최상위 InsideStory] 과학고 영재고 생들의 특별한 사교육
맛있는 공부
기사입력 2014.10.10 09:26
  • 한편씩 칼럼을 써나가는게 벌써 9번째 칼럼을 맞게 되네요 ^^ 오늘은 어머님들이 궁굼해 하실만한 소재로 칼럼을 풀어 나가겠습니다. 과학고 영재학교 오면 사교육이 줄것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어머님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과학고 영재학교에 진입하는 순간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지면서 잔혹한 사교육 전쟁이 펼쳐지곤 합니다.

    무슨 영재고나 과고씩이나 와서 사교육이야 이러시는 어머님들이 많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답니다. 과,영재고에서 공부하는 커리큘럼은 몇몇 과목들을 제외하고 대학교 학부 1~2학년수준의 교육이 펼쳐지기 때문에 이를 따라잡기 위해 사교육을 받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곤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은 명문대 출신 석박사들에게 교육을 맡겨야 하기 때문에 단가가 상상을 초월하곤 합니다.

    현재 대치동 분위기는 과학고 영재학교 학생들을 “캐시박스”(Cash box)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대부분 수업을 법의 보호에 있는 오픈반보다는 폐쇄적인 “그룹과외”를 받아서 그들만의 교육을 하고 있답니다. 과연 그룹과외는 얼마나 받을까요? 기본적으로 과학고, 영재학교 내신 한과목당 300~400만원의 비용을 강사들에게 맞춰주어야 합니다. 학원 입장에서는 돈이 안되는 오픈반을 여는것보다는 당연히 무통장으로 입금하는 (절세효과도 얻을겸) 그룹과외를 선호하고 있답니다.

    대입 시즌에는 심층강사를 섭외하기 위해서는 부르는게 값이고 300~400만원의 그룹 단가가 두 세배로 뛰곤 합니다. 대치동 수학심층으로 이름난 M학원의 일타강사는 그룹당 2500만원~3000만원의 비용을 입금해야만 강의를 한다고 하니 저도 그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지방권에서 대치동강사를 부를려면 여기서 대략 1.5~2배정도의 금액을 주어야 KTX를 타고 내려온다고 하니 놀랄 노자입니다.

    사실 모든 과고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지만 2007년 제가 과고를 다닐때와 지금과 비교해서 사교육 부담이 줄어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법이 강화되면서 예전보다 폐쇄적이고 더 단가가 비싼 그룹과외형태로 사교육이 진화하고 있는 것을 카페를 운영하며 느끼고 있습니다. 후배들이 학원에 의존하기 보다는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며 공부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최비 심층면접 연구소 소장, 이과 최상위권의 비밀 카페 운영자 박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