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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이후 많은 학생들은 기대보다 낮은 성적을 보며 정시에 하향지원을 해야 할 지 아니면 내년을 한 번 더 노려야 할지 고민 중이다.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가 기존의 A형, B형에서 통합형으로 출제되는데 응시자 수는 많아지지만 자연계와 인문계가 동일한 시험을 치루기에 자연계 학생들 중 국어 실력이 약한 학생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또한 2018학년도부터는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기 때문에 수능국어와 수능수학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커질 것이다. 오늘은 대치동에서 국어학원을 운영하시는 상상력발전소 정금화 원장님을 만나 국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본다.
Q 샤론코치연구소에서는 학부모님과 상담할 때 국어가 중요하고 국어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해야한다고 말씀드립니다. 국어가 중요함은 다 알고 계시지만 현실에서 국어는 수학과 영어에 밀리고 있습니다. 원장님은 이를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A 국어가 타 과목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학부모님들은 수학과 영어 학원 시간표를 짠 후 빈 시간에 국어를 넣으려고 하십니다. 저도 학원 시간표를 만들 때 인근의 수학, 영어 학원의 전단지 시간표를 참고합니다. 따라서 국어학원은 주말 수업이 메인이 되고 주중에는 보충 심화 수업이 진행됩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국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들이 처음부터 국어를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학과 영어학원은 어릴 적부터 다니는데 국어는 중학교에 들어가야 다녀볼까 생각합니다. 국어 공부에 투자한 시간이 적은데 높은 실력을 바랄 수는 없지요. 국어 학원에 다니지 않더라도 어릴 적부터 독서를 열심히 하고 학교의 국어 수업을 충실히 들은 학생들은 중학교 때 학원에 와도 국어 성적을 수월하게 올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도통 책을 읽지 않거나 국어 교과서조차 읽지 않는 학생들입니다.
Q 중학교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내신 국어 점수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중3이 되면 국어 시험이 정말로 어려워지나요?
A 강남의 중학교는 대부분 1학년 때 한 학기 혹은 일 년의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데 이때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와 같은 정규 시험이 없습니다. 자유학기제를 한 학기만 실시하는 학교는 다음 학기 때 시험을 보는데 중1 국어 시험은 대체로 쉽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중학교 2학년 때도 교과서와 자습서를 보면서 스스로 학교 시험을 대비하는데 학교 시험의 난이도가 그리 어렵지 않다면 높은 점수를 받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후부터입니다. 현 교육과정에서 중학교 2학년 2학기부터는 중등 국어가 고등 국어와 비슷해지고 3학년부터는 더 어려워지게 됩니다. 똑같은 양으로 공부를 했는데 1학년 2학년 때는 국어 점수가 잘 나오고 3학년 때는 뚝 떨어지게 되기도 합니다. 특히 독서량도 부족하고 한자도 잘 모르는 학생들은 문제와 지문을 읽는 독해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국어가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국어는 모국어니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고 방심하는 점과 국어 시험에 과학과 경제가 나오는 것을 모르는 학부모님들이 국어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Q 독서가 중요한 것은 다 아는데 정작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시간이 없어 책을 못 읽는다는 학생들도 있고, 책 읽는 것이 정말 싫다는 학생들도 나타납니다. 독서는 특목고나 명문대 입시에서 어떤 의미입니까?
A 요즘 학생들은 학교 끝나고 학원에 바로 가고 집에 와서는 숙제하다 잠이 듭니다. 시간이 없다는 게 100% 핑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안타깝지요. 그런데 특목고나 명문대를 가려면 독서와 독서기록은 필수입니다. 실제로 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독서 리스트는 면접에서 단골 질문이 됩니다. “이 책을 어떻게 읽게 되었나요?” “이 책을 읽고 어떤 영향을 받았나요?” 등 독서와 관련된 질문을 통해 학생의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전공적합성 등을 확인합니다. 독서 기록을 강조하다보니 때로는 부작용도 생깁니다. 책 한 권 읽었더니 자꾸 여러 가지를 쓰라고 강요하는 것이지요. 책을 읽는 것은 분명히 재미있는 활동인데 쓰기에 치중하면 이내 고통이 되기도 합니다. 가급적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독후감을 강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저 재미있게 읽고 또 다른 책을 찾을 수 있게 만들면 독서활동은 성공했다고 봅니다.
Q 외동 아드님을 키우면서 엄마로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무엇인지요? 어려운 점은 없으셨는지요?
A 저는 대학 졸업 후 외국계 은행에서 근무했습니다. 10년 정도 일을 하다가 아들이 유치원에 다닐 때 쯤 회사를 그만 두었는데 이유는 단 하나 유치원에서 돌아왔을 때 엄마가 기다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친정어머님은 일을 하셨는데 덕분에 제 유년은 조금 외로웠습니다. 비 오는 날 엄마가 우산을 가져다주는 다른 친구들이 부러웠고 대문에 들어서며 ‘엄마’하고 부를 수 없어 속상했습니다. 전업주부가 된 후 아들과 도서관이나 대형 서점에 자주 갔습니다. 제가 책을 좋아해서도 그랬고 아들에게 독서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아들이 6학년이 되었을 때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들도 엄마가 일을 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은 실용음악과에 가겠다고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뭐? 가수가 된다고?” 중학교 2학년 사춘기 아들을 무조건 말릴 수는 없어 오히려 제대로 된 실용음악학원을 찾았습니다. 아들은 3학년이 되자 다시 공부를 하겠다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해프닝이지만 사실 그 때 제 속은 여느 엄마의 마음처럼 숯 덩어리였습니다.
[전문가의 팁] 워킹맘이 알려주는 자기관리 방법
워킹맘은 전업주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녀와 지내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퇴근하고 몇 시간 보는 것이 고작이니까요. 그러나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은 시간의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퇴근 후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 즉 엄마와 아들이 온전히 즐기는 한 두 시간이 하루 종일 함께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줄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하고 있는 아들 곁에서 저는 항상 책을 읽었습니다. 마땅한 책이 없으면 신문이라도 들고 있었지요. 공부하다 씩 웃으며 곁눈질로 엄마를 봐줄 때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워킹맘은 자칫 엄마 본인의 관리에 소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스스로에게 결과를 물었습니다. 저는 매일 ‘운동, 새벽예배, 30분 이상 인터넷 사용 금지’등을 지키려 했는데 이 세 가지를 수첩에 적고 실행한 일은 O표, 하지 못한 일에는 X표로 표기했습니다. 지금도 이를 지키고 있는데 일주일에 O표가 많으면 충실히 산 삶이라 생각하고 X표가 많으면 이내 반성을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학부모님들도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상상력발전소 02-538-1122 http://cafe.naver.com/ssrb1122)
[샤론코치 이미애의 생각]
‘상상력발전소’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미술학원인가 했다. 정금화 원장님께서 아는 시인께 부탁해서 작명했다 하시는데 학원이름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상상력’은 모든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단어다. 만화를 보면 한 아이가 들판에 누워 하늘을 보며 생각주머니를 만들고 있다. 그 아이는 지금 궁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들판에 가기 힘들다면 침대에 누워 빈둥거리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리저리 상상을 하다보면 기발한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창의력도 생길 것이다. 상상력과 창의력은 학원에 가서 배우는 게 아니다. 먼저 아이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한다. 하루에 몇 분이라도 상상할 시간이 있다면 그 아이는 분명 멋지게 성장할 것이다.
(그동안 ‘샤론코치가 만난 워킹맘&워킹대디’를 애독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다음에 더 멋진 기획으로 만나 뵙겠습니다. 샤론코치 이미애 드림)
[샤론코치가 만난 워킹맘&워킹대디] 독서가 힘이라는 ‘상상력발전소 정금화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