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코치가 만난 워킹맘&워킹대디] 대치동과 경쟁하는 강북 ‘이태경수학의 이태경 원장’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12.02 11:19
  • “저는 강북에서 초중고를 졸업했습니다. 대치동보다 더 좋은 시스템으로 후배들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샤론코치연구소 학원장아카데미에서 만난 이태경 원장님은 수줍지만 강한 눈빛으로 말씀하신다. 대학원에서 경영 마케팅을 전공하신 원장님은 학원 운영도 남다르게 하신다. 학원을 찾아오신 학부모님께는 왜 학원을 옮기려 하는지 꼭 물어보고 자녀의 성적이 몇 점 떨어진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왜 성적이 떨어지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역설하신다. 학생의 시간표에 맞춰 아무 학원에나 다닐게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는 학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도 하신다. 오늘 2016학년도 수능 성적표가 배부되었다. 입시를 결정짓는 과목인 수학에 관해 이태경원장님으로부터 여러 이야기를 들어본다.

    Q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만점자 비율이 수학A형은 0.31%, 수학B형은 1.66%이네요. 작년에는 수학A형이 2.54%, 수학B형이 4.3%였으니 상대적으로 어려운 시험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2016학년도 수능 수학A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전년 대비 8점 상승, 수학B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27점으로 전년 대비 2점 상승했습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인의 성적이 평균점수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보여주는데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점이 올라가고 반대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점은 내려간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점에서 올해 수능은 작년보다 어려웠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수능은 너무 쉬워도 변별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수학B형의 경우 한 문제만 틀려도 명문대 합격은 힘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1등급 컷이 92점, 2등급 컷이 86점 정도가 적절하다고 봅니다. 수능은 어려울 수도 있고 쉬울 수도 있습니다. 원하는 대학에 가고 싶은 학생은 120~130%정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곰처럼 묵직하게 준비해온 학생은 이번 수능에도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것입니다.

    Q 강북 창동에서 학원을 운영하시는데 학부모님들이 학원에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대치동과 다른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요즘 제가 자주 듣는 단어 중 하나가 ‘빡세다’입니다. 내원하시는 학부모님들이 “이 학원 빡세요?”하고 물으시면 참으로 난감합니다. 학원에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노원구에 A고교와 B고교가 있는데 학부모님들은 A고교를 선호합니다.  이유는 A고교가 야간자율학습으로 늦게까지 학생들을 붙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 ‘양치기’라는 단어도 등장하는데 이는 ‘양으로 승부한다’라는 뜻입니다. 즉 많은 양의 문제를 풀어야 성적이 오른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학생들이 수학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양치기’입니다. 대치동 학원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대치동에서는 학생이 학원에 오래 있는 것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한 학원에서 수업을 마치고 다른 학원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던데 강북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은 현상입니다.

    Q 학원 원장으로서 학생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언제인지 말씀해주세요.
    A 저는 대학원 졸업 후 기업에서 일했습니다. 교육관련 회사였는데 2년 정도 일하면서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더 나아가 직접 학생을 가르치고 싶다는 마음으로 변했습니다. 고향 같은 창동에 수학학원을 개원했는데 제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학생들을 만나면서 제 말과 행동이 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도 주고 때로는 부정적인 영향도 주는 것을 압니다. 따라서 어른으로서 선배로서 그들에게 모범이 되고자 가급적 말과 행동을 조심하려 합니다. 저희 학원에 다니던 학생들이 저와 공부하면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지방대를 다니던 K군은 6월 모의고사 18점으로 저를 찾아왔습니다. 수능을 150일 남겨둔 시점이었는데 반수생이라 낮시간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고1과정부터 다시 시작하여 70점대의 성적을 얻어 인서울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선생님을 믿고 따라준 학생의 태도와 열정에 제가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Q 예쁜 따님의 사진을 봤는데요, 아빠가 되시니 어떤 점이 달라지셨나요?
    A 결혼 7년 만에 첫 아이를 얻었습니다. 이제 한 살인데요, 이 아이가 없었으면 얼마나 적적했을까 생각합니다. 딸을 가진 아빠가 되고 보니 어느새 아빠 미소가 새어나옵니다. 학원의 여학생들을 보면 예전보다 더 걱정이 늡니다. 여학생의 아버지가 걱정하는 마음이 제게로 고스란히 전달되어지기 때문이죠. 제 딸은 이제 한 살이고 아직 구체적으로 그 아이의 미래에 관해 생각한 것은 없지만 영어는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는 저보다 더 큰 글로벌 세계에서 활동할 것입니다. 영어를 잘 하면 더 많은 기회를 얻어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영어는 기회! 수학은 도구! 국어는 토대입니다.

    [전문가의 팁] 수학을 정말 잘 할 수 있는 시크릿!
    지역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최소한 중 1부터는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저는 입학 상담을 하러 온 학생들의 성적표 중 국어 점수를 유심히 봅니다. 수학 점수가 낮아도 국어 점수가 높은 학생들은 수학 성적이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일부 학생들은 수학 공식은 외우는데 정작 문제를 못 읽어서 즉 문제가 원하는 답이 무엇이지 알아채지 못해 정답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용어도 모르고 한자어도 모르는 상태에서 서술형 문제는 외국어 시험으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문제에서는 수학적 재능이 절대적이지만 그 이하의 문제에서는 문제만 잘 이해해도 정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저희 학원에서는 문제를 쪼개어 읽는 연습을 시킵니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그 문제 안에 실마리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수학을 잘 하려면 국어를 잘 해라! 이상하게 들릴 수 있으나 이는 정말 기억해야 하는 사실입니다.
    (이태경수학학원 02-903-8001 http://www.tkmath.co.kr/)

    [샤론코치 이미애의 생각]
    매년 수능날 이태경 원장님은 고사장에 계신다. 직접 시험을 보시면서 수험생의 마음도 헤아리고 몸소 시험의 난이도를 체감하신다 한다. 대단한 열정이다. 원장님은 대치동과 경쟁하고 싶다고 하신다. 말이 경쟁이지 학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뜻일 것이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합격 소식을 전하시는 원장님의 목소리에 떨림이 느껴진다. 학부모가 내원했을 때 등록을 권하는 상담이 아니라 대학 합격을 위한 학습 상담을 고집하시는 원장님의 열정이 성과를 내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창동의 학생들은 이태경원장님을 믿고 따라도 좋을 듯싶다. 수학보다 국어를 먼저 잘 하라고 말씀해주시는 선생님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