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림이 말하는 아이비리그형 인재]학업 스트레스로 힘든 학생 여러분을 위한 조언
기사입력 2020.10.30 09:38
  • 비대면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 모두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존의 학습 스트레스에서 비대면 수업 등으로 인해 이전과 다른 학습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상황들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상당할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이처럼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여러분의 정신건강 유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공유한다.

    #매일 그리고 매주, 내 습관과 활동을 기록하자.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정신건강을 모니터링하여 건강하고 긍정적인 습관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또 자신의 생각, 습관 및 활동을 기록함으로써 내 감정을 알게 되면 나 자신을 더 잘 돌볼 수 있는 훈련이 된다. 실제로 여러 연구결과에서도 저널링(journaling)은 정신건강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확인됐다. 2017 년 미시간주립대에서는 만성적으로 불안한 정신상태를 경험한 학생들도 그 날 그 날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며 학업을 해 나간 학생들이 단순히 자신이 그 전날 끝마친 과제들만을 적어 놓았던 학생들보다 더 좋은 수행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저널링은 일상의 작업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는 데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저널링은 어떻게 하면 될까?

    최근 정신건강과 관련된 여러 연구기관은 ‘자신의 감정을 진정으로 어떻게 소유할 수 있는가’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묘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진정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소유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정신건강을 조율해 나가는 데 있어 시작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자신만의 감정을 소유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우선 자신의 느낌과 감정에 맞는 자신만의 어휘를 구축하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일반적인 감정상태는 "좋음, 나쁨, 슬픔, 분노 또는 괜찮음"에 해당된다고 하는데, 우리 내면의 감정은 이보다 더 복잡할 수 있다. 이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최대한 많이 자신의 '느낌'에 대한 단어를 적어보고, 그렇게 느꼈던 순간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하여 볼 것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행복이란 단어를 써보고 친구와 가족에게 둘러싸여 있었던 지난 생일을 회상해 보는 것이다. 불안 또는 긴장이라는 단어를 적어두고 시험 점수를 받거나 오디션에 대한 답장을 듣기 위해 기다리던 시간과 그 감정을 연관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감정을 기록함으로써 자신이 무엇 때문에 어떤 특정한 감정을 느끼는지, 그리고 어떻게 반응했는지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 내 감정을 진정으로 소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내 주변 사람들에게 다가 가자.

    가장 유대감이 깊은 사람에게 걱정을 솔직히 털어놓고 위로 받아 보자. 혼자 그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울 때는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고 이해 받고 위로 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과 같이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 하는 시기에는 이조차도 힘들 수 있지만 언택트 방식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으로 믿는다.

    주변 외에 대화할 사람이 필요하다면 각 학교의 상담실을 적극 활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그 외에 온라인에서도 활용해 볼 수 있는 많은 리소스가 있는데, (그렇다고 채팅 앱이나 모르는 사람과 무작정 대화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지역사회나 정부기관에서 여러분이 대화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채널은 생각보다 많다. 다음은 여러분이 언제든지 연락하고 상담 받을 수 있는 대표 채널이다.



  • 이 외에도 지역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니 활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좋아하는 분야에 시간을 할애해 보자.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읽거나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면서 다른 곳으로 내 에너지를 분산해 보는 방법도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이 방법의 핵심은 ‘해야 하는 일’과는 관계 없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자신이 스스로 열정을 가지고 에너지를 쏟다 보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인지하게 되는 것은 물론 관심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까지 쌓게 된다. 다만 주의할 점은 좋아하는 분야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느라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되면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오롯이 다시 내가 감당해야 하니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