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림이 말하는 아이비리그형 인재] 인터넷 시대를 사는 우리의 입증된 관심사
기사입력 2020.10.05 09:35
  •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이 우리가 이미 알고 있지만 간과할 수 있는 사실에 대한 기사를 실은 바 있다. 더 자세히 말하면 대학에서 해당 학교에 지원한 예비 학생들의 인터넷 또는 소셜 미디어에서의 활동을 확인한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이전에 알고 있던 특정 관행에 대하여 재조명하고 있으며, 오늘은 이 기사 내용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입증된 관심사(demonstrated interest)란?

    대다수의 대학에서는 지원자가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무엇에 관심이 많고, 또 교내 생활에 얼마나 자발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지를 인터넷이나 소셜 미디어를 통하여 확인해볼 수 있다. 이렇게 온라인 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학생들의 발자취 및 관심사를 ‘입증된 관심사’라고 말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학생들은 캠퍼스 내외의 입학 정보 세미나나 인터뷰를 통해 해당 학교에 관심을 피력하지만,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주류를 이루는 빅 데이터 시대에 있는 이 시대의 대학들은 학생들의 관심을 측정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을 갖게 되었다.

    대학은 입증된 관심사를 어떻게 생각할까?

    각 대학에서는 지원자가 해당 학교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 지를 알아보기 위한 방법을 고안해 냈다. 학생들이 이메일을 확인 하는 순간부터 여러 웹페이지를 클릭하는 동안 대학지원 과정의 전반에 걸친 자신의 단서를 남길 수 밖에 없는데, 대학에서는 이러한 과정들을 예상보다 매우 정확하고 정교하게 확인하고 있다. 혹시 학교에서 인터뷰할 의사를 묻는 이메일을 받은 바가 있는가?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이 이메일을 오픈한 순간부터 회신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까지도 확인하고 있다.

    대학 웹사이트는 해당 웹사이트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냈는지 확인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방문한 웹사이트를 추적할 수 있는 쿠키 앱을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하버드대학의 웹페이지에서 2 분을 보낸 다음 예일대학교의 웹페이지로 갔다면, 하버드대에서는 학생이 하버드대학에 얼마나 진정으로 관심이 있고 시간을 투자했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그렇다고 웹사이트 방문에 집착해야 할 필요는 없다. 또한 그것이 자신이 꿈에 그리는 학교에 합격할 기회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는 것도 물론 아니다. 그러나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에 대하여 여러 가지 방면으로 신중하게 정보를 알아보는 과정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알아두자.

    입증된 관심사는 왜 중요한가?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들에 관한 다방면으로 습득한 정보를 가지고 그 학생이 특정 학교에 대해 얼마나 열정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에 대한 추측을 하며, 이는 거의 모든 대학들이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입학 등록률과도 연결된다고 믿고 있다. 입학 등록률이란 입학을 허가 받은 학생들 중에서 해당 학교에 실질적으로 등록을 하는 수를 퍼센티지로 나타낸 것이며, Yield Rate 이라고도 한다.  쉽게 말하자면 이것은 아마도 나를 팔로우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맞팔로우하는 이유와 흡사하다고 할 것이다. 이처럼 학생이 특정 대학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면 학교는 당신이 그 학교에 실제로 등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게 된다.

    입증된 관심사를 통해 대학 입학 가능성을 높이려면?

    자신의 온라인 활동이 모니터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해도 그 어떤 것을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반대로 모니터링 된다는 점을 역으로 잘 사용해 보자.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대학들과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에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꼭 확인하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대학별 보충 에세이를 작성하거나 다듬을 때, 또는 관심 있는 대학들의 웹사이트를 방문할 때에도 좋을 것이다.

    관심을 갖고 있는 대학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계정을 만들거나 메일링 리스트가 있는 경우 자신이 자주 확인할 수 있는 이메일 주소로 등록해라. 웹사이트를 자주 방문하는 것도 학교측에서 볼 때는 학생이 해당학교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되어 보일 수 있도록 자신이 꼭 원하여 지원할 학교들뿐만이 아니라 그 동안 생각해 보았던 자신의 ‘Match’ 나 ‘Safety’ 학교들에도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하고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요소 중 한가지인 대학들의 인터뷰는 인터뷰 초대를 받는 즉시 수락하도록 한다. 인터뷰가 선택 사항이며 자신의 일정이 바쁘거나 그날 기분이 정말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되도록이면 인터뷰에 응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주 간혹은 자신의 처지에 따라 인터뷰를 요청한 특정 학교에 대하여 시간을 할애하여 탐구하여 본 바가 없다거나, 학생 자신이 대학이 요구하고 대학생활을 잘 해나가는 데 필요한 사회적 친화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의사가 담긴 정중한 메시지를 학교측에 보내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

    이 밖에 필자가 덧붙이고 싶은 조언이 있다. 대학에서 학생 여러분들의 다양한 관심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과도한 인터넷 검색이나 스토킹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대학들은 주로 학생들이 대학에 제출한 서류내용 중에서 신빙성이 결여되었거나 좀 더 확인하고 싶은 부분이 있을 경우에 한해 보다 깊은 검색을 해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