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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으로 접어드는 4학년 시기 이상부터 학생과 학부모의 문법에 대한 고민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 정말 빠르게 고민을 시작하는 학부모님은 초등 2~3학년 시기부터 문법을 체계적으로 잡아야 하는가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을 보았는데, 영문법이 과연 빠르게 시작한다고 해서 쉽게 완성이 가능한 것일까? 영문법 언제 시작하여 어떻게 완성을 하는 것이 맞을까?
[학습능력 발전의 시기에 따라]
영문법은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 중 하나이다. 그러나 문법이 꼭 그렇게 어려워서만은 아니라, 실제 학생들이 느끼는 고충은 개념이나 활용보다는 용어-용법 간의 매치에 있다고 본다. 어려운 한자어가 다수 섞인 개념어들 자체가 학생들에게 혼동을 주다 보니 이해와 적용이 더뎌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용어를 먼저 이해할 수 있도록 일정부분 학습능력이 배양 된 고학년 시기에 첫 발을 떼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빠르면 초등 4학년 말, 일반적으로 초등 5학년 이상부터 문법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 시기 전까지는 많은 구문과 표현들을 자연스럽게 익히면서 정확한 영어 표현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것이 필요하다.
[이해한 대로 말해보기]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영문법은 그 용어 자체가 주는 복잡성 때문에 학생들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용어와 개념에 대한 정확도에 초점을 맞추어 배우는 것이 중요하고 이해한 바를 스스로 말해보고 정리하면서 기억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8품사에 대해 개념을 정리할 때에 반드시 학생 스스로가 각각의 그 용어에 대해 내 말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품사라는 단어가 무슨 의미인지, 각각의 품사들이 실제로 무엇을 나타내는 것인지 내 말로 정리하면서 이해한 사항 중 오개념과 바른 개념을 즉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혼자 학습하는 독학보다는 단체학습이 훨씬 효과적이다.
[문법학습은 단기간에]
문법은 배우면 배울수록 내용이 연결성을 가지고 확장하며 늘어나게 된다. 그러다보니 앞에서 배운 내용과 뒤에서 이어질 내용 간의 연결고리를 놓치게 되면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시행착오를 막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전체의 큰 흐름을 읽어내고 이해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품사, 문장의 형식, 시제 등 굵직굵직한 개념들을 우선적으로 익히고 그 안에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개념들은 연결성을 기억하면서 확장시키는 것이다. 오래, 그리고 길게 꼼꼼히 학습을 하게 되면 결국 가장 최근에 배우게 된 것만 기억하게 되고 그것과 연결 지어 기억해야 하는 이전학습에 대한 내용이 흐릿해질 수 있다. 단기간에 연결고리를 기억하며 쭉쭉 나아가는 방식이야말로 장기 파지되는 효과적인 문법 학습이라 할 수 있다.
[초등 고학년~중등 저학년까지 4회이상 전체 반복 필요]
문법은 결코 한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3~4회 이상 듣고 이해하고 반복이 되었을 때 유기성을 가지고 기억이 되는 개념이다. 왜냐하면 외국어문법이라는 하나의 체계를 습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흔히 착각하는 것 중 하나는 전체 문법을 한번 다 배웠기 때문에 이제 바로 정확히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배웠던 개념에 대한 반복을 굉장히 등한시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해를 했다고 해서 바로 올바른 문장을 찾아내거나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실수를 줄이는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같은 내용을 확장, 심화하며 반복해야 한다. 따라서 여름방학 또는 겨울방학을 활용하여 초등 5,6 학년부터 중 1,2 학년 사이에 4회 가량 반복은 필수적이다.
정확한 글쓰기와 올바른 의미전달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정확한 문법이다. 서술형 평가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해진 이 시점에서 영문법을 바르게 완성시키는 것이야말로 영어를 학습하는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한다. 어려워 보이는 문법을 차근차근 이해하며 단기간 내 많이 반복하게 되면 중등 졸업 전까지 학생들은 완벽한 영문법 마스터가 가능할 것이다. 너무 일찍 조급하게 서두를 필요 없이, 시기에 맞게 시작하여 차근차근 확장하여 배우자. 영문법 완성이 곧 학생들 앞에 놓여있을 것이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아름 원장의 초등영어 완성을 위해서] 영문법 언제, 어떻게 완성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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