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름 원장의 초등영어 완성을 위해서] 슬럼프 극복을 위한 부모의 역할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9.04.26 09:42
  • 신학기가 지나고 4월의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학생들 모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각종 학교 행사 등으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 시기에 가장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염려하는 것이 바로 '새학기 증후군'이다. 첫 한 달은 정신 없이 바쁘게 적응을 하느라 상대적으로 덜하게 느끼겠지만, 학교 내에서 그리고 학업에 대한 정서적 불안함이나 스트레스가 한달 이상 계속 지속 되다 보니 계속 학교를 가기 싫어하고 건강에도 적신호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곧 중장기적인 학업 플랜에도 영향을 주면서 학생들에게 정체기와 슬럼프를 가져오게 된다. 학업에 따른 우울증으로도 확산될 수 있으니 특히 학부모와 환경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대다수의 학생들이 불안한 정서를 가지는 이 시기에 학부모가 어떻게 역할을 해 주는가에 따라 이 슬럼프가 금방 극복 될 수도 혹은 장기전에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우리 아이의 슬럼프 탈출을 위해서 가정에서는 어떤 노력을 해주어야 할까?

    [칭찬과 격려]

    새로운 환경을 갑자기 마주치게 된 학생은 당연히 힘들 수 밖에 없다. 새로운 학년의 갑자기 어려워진 난이도, 분량, 타 과목과의 균형 등 한꺼번에 고려해야 할 것이 늘어나고 다양한 것들이 많이 바뀌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불안함과 어려움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 때에 "다른 학생들도 다 그렇게 하는데 너도 해야 해." 라는 형태의 훈육은 가장 지양해야 할 방법이다. 대신, "모두 다 힘들어 하는데도 너는 잘 해내고 있어. 대단한 아이야."라는 믿음과 칭찬, 격려를 학생에게 계속 심어준다면, 효능감과 자신감이 상승하여 아이는 쉽게 슬럼프를 극복 할 수 있다.

    [학습 보다는 학생에 대한 관심 주기]

    정체기가 생기고 슬럼프가 찾아온 그 시기가 되면 일단 학생은 학습 자체에 대한 흥미가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 학부모는 아이가 꾀병을 부리거나 잔머리를 굴리는 것으로 여기고 학생의 태도나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성적 등에 대해 과하게 훈육을 하기 쉬울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학생을 더 우울감과 좌절에 빠뜨리고 공부에 대한 거부반응을 더 일으키게 한다. 따라서 이럴 때에는 실제로 학생이 느끼는 감정이나 어려움, 힘듦에 대해 우선 공감을 해주고 다독이는 것부터 가정에서 해주어야 한다. 무작정 "그래, 그럴 수 있지."의 공감보다는 "엄마도, 아빠도 예전에 이랬을 때 참 많이 힘들었는데 너도 그래서 힘들었구나. 엄마도 아빠도 다 알고 있어." 라는 직접적인 사례를 들면서 공감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현재 학생이 공부나 학업 대신 관심을 가지고 있고 흥미를 느끼는 것이 어느 소재인지에 대해서도 파악하여 공감이나 호기심을 보이는 것 역시도 큰 도움이 된다. 정서적 안정을 다시 일정궤도 되찾게 되면 학생은 다시 편안한 마음으로 학업에 집중 할 수 있고 슬럼프를 극복해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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