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의 학습 원포인트 레슨] 소설의 공부법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9.02.01 09:51
  • 소설 작품의 경우엔 다음의 핵심 내용을 반드시 파악하고 넘어가도록 한다.

    소설
    1) 인물 / 사건 / 배경
    2) 소설의 구성 단계
    3) 소설의 구성 방식
    4) 시점
    5) 어조
    6) 소재의 의미

    소설을 처음 읽을 때는 독해력에 해당되는 내용인 작품의 전체 흐름을 파악이 우선이다. 이와 같은 과정을 마친 이후에는 소설 구성의 3요소에 해당되는 인물, 사건, 배경을 확인하도록 한다.

    인물은 곧 이야기에서 주로 이야기되고 있는 사람, 또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사람인 주인공이 누구인지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간혹 다음의 「목넘이 마을의 개」와 같은 액자식 소설 속 주인공을 찾으라고 하면, 이야기를 관찰해서 서술하고 있는 관찰자를 주인공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다음의 밑줄 친 부분을 통해서 해당 소설이 ‘액자식 구성’임을 파악한 뒤, 실제 소설의 주인공은 ‘간난이 할아버지’임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다음 순간, 이건 놀랄 일이 아니라 응당 그럴 일이라고, 그 일견 험상궂어 뵈는 반백의 텁석부리 속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것이었다. 좀만에 그 곳을 떠나는 간난이 할아버지는 오 늘 예서(여기서) 본 일은 아무한테나, 집안 사람한테도 이야길 말리라 마음먹었다.
    이것은 내 중학 이삼 년 시절, 여름방학 때 내 외가가 있는 목넘이마을에 가서 들은 이야기로, 그 때 간난이 할아버지와 김 선달과 차손이 아버지가 서산 앞 우물가 능수버들 아래에 일손을 쉬며 와 앉아,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끝에 한 이야기다. 간난이 할아버지가 주가 되어 이야기를 해 나가는 도중 벌써 수삼 년 전 일이라, 이야기의 앞뒤가 바뀐다든가 착오가 있으면 서로 바로잡고 빠지는 대목은 서로 보태 가며 하는 것이었다.
    「목넘이 마을의 개」 중 일부 발췌


    사건은 등장인물들이 벌이는 갈등과 행동 양상을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위 「목넘이 마을의 개」 소설의 경우엔 ‘신둥이’란 개와 ‘마을 사람들’, 그리고 ‘간난이 할아버지’ 사이의 갈등을 통해서 사건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건은 ‘마을 사람들’과 ‘간난이 할아버지’의 갈등과 가 같은 사람과 사람의 갈등, ‘신둥이’와 ‘마을 사람들’과 같은 사람과 동물과의 갈등 등 다양한 갈등 관계를 통해서 나타난다. 사건을 잘 정리해두는 것은 소설의 줄거리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배경은 소설의 사건이 일어나는 시간적, 공간적인 구체적인 장소나 위치를 말한다. 배경은 두 가지 측면에서 파악되어야 하는데,시간적 배경은 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시대가 언제인지를 공간적 배경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장소가 언제인지를 파악도록 해야 한다. 「목넘이 마을의 개」의 첫 부분을 보면 본 소설의 배경이 되는 장소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는데, 이러한 것이 바로 공간적 배경이다.

    어디를 가려도 목을 넘어야 했다. 남쪽만은 꽤 길게 굽이돈 골짜기를 이루고 있지만, 결국 동서남북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어디를 가려도 산목을 넘어야만 했다. 그래 이름 지어 목넘이 마을이라 불렀다.
    「목넘이 마을의 개」 중 일부 발췌


    이렇게 가장 기본 요인인 소설 구성의 3요소 내용 파악이 끝났다면, 소설의 구성 단계에 따라 내용을 구분해서 요약하도록 한다.
    소설 단계는 5단계로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구분에서 ‘위기’와 ‘절정’으로 이 두 단계는 구분하기 어렵고 헷갈리기 때문에 중학교 내신 국어 문제에서는 중요한 문제로 출제되기도 한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중요도가 낮아지게 되어, 학년이 올라갈수록 ‘발단’단계의 ‘사건의 실마리’가 무엇인지, ‘결말’ 부분의 ‘갈등 해소의 방법’ 등을 중요하게 묻고 있다.

    ​따라서 소설 단계를 구별해서 정리할 때, 그 정확한 구분에 집중하기보다는 전체 갈등과 사건의 양상이 어떻게 흐름을 가지는 지에 집중해서 정리하도록 하자.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