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는 핵심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공부해도 무방할 정도의 분량이다. 그러나 고등학교 공부는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능력이 없으면 많은 내용에 휩쓸려 버리게 된다. 특히나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어떤 사람은 성적이 잘 나오는 반면 어떤 사람은 성적이 안 나온다. 바로 같은 책으로 같은 내용을 공부해도 무엇이 핵심인지 알고 공부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차이다. 그럼 과목별로 어떻게 핵심을 파악할 것인지 먼저 알아보자.

과목별로 핵심을 파악하는 방법

[ 국어에서 핵심은 그 글의 장르에 따른 핵심사항을 찾는 일이다. ]

국어 과목에서 배우는 글의 장르에 따라 특징적인 핵심 사항들이 있다. 중학교 때와 달리 많은 작품을 공부하게 되므로 이런 장르 특성에 따른 핵심 사항을 찾으면서 공부해야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장르별 핵심은 미리 자기만의 틀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살펴보자.

예를 들어 시를 공부한다면 시는 함축적 언어로 시인의 생각이나 정서를 운율이 있게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시의 시적 화자/시어나 시구의 함축적 의미/주제나 소재/표현상의 특징과 표현법/심상/운율/시상 전개방식/어조나 정서, 전체적 분위기/그 시와 관련된 특별한 용어등이 핵심사항이다.

또는 소설을 공부한다면 소설의 시점/주제, 소재/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등장인물의 특징/인물간의 갈등/발생한 사건/시대적, 장소적 배경/표현상의 특징/본문 내용과 관련된 사자성어, 속담, 어휘 등이 핵심 사항이다.

만약 논설문을 공부한다면 글의 주제, 소재/ 서론 본론 결론의 구분 및 각 중심내용/내용전개 방법/세부적인 내용에 따른 사자성어, 속담, 어휘, 낱말이나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 등이 핵심 사항이다.

대개는 이런 사항들을 자습서 내용이나 선생님이 알려주신 사항을 단순히 암기하는 데 그러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 따라서 가능하면 예습을 통해서 본문만 읽고 미리 이런 사항들을 스스로 찾아보고 공부해두어야 한다.

[ 사회에서 핵심은 역시나 학습목표다. ]

사회 과목은 역시 학습목표를 잘 읽어보고 거기서 핵심이 되는 내용을 뽑아낼 수 있다. 고등학교 사회 과목 교과서 중에 ‘구국 민족 운동의 전개’ 라는 단원의 동학운동에 관한 학습목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동학 농민 운동의 전개 과정과 그 성격을 파악한다. ”

짧은 하나의 문장이지만 두 가지 사실이 핵심임을 파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동학 농민운동의 전개 과정이 어떠했는가와 (어떤 순으로 사건이 발생했고 그 배경이 무엇이었을까) 두 번째는 동학 농민운동의 성격이 어떠했는가 이다. (어떤 사람들이 주도하여 어떤 이유로 발생했으며 어떤 가치를 추구했는가)

이를 기초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그 순서를 살펴보면 교단의 지도자인 최제우의 창시 이후 최시형이 이어 받았으며 보국안민과 제폭구민을 가치로 했다. 포교의 자유가 중요한 화두였다. 그러나 지도자층과 달리 농민지도자들은 사회 개혁에 관심이 많았다. 반봉건과 반침략을 기치로 내세운 동학 농민 운동은 농민 집회를 많이 열었고 결국에는 동학이 농민주도의 사회개혁 운동으로 많이 변하게 된다. 1,2차 농민 봉기를 거쳐 결국에는 일본과 정부의 탄압으로 실패했지만 나중에 의병 전쟁의 추진력이 되어 반일 항일 투쟁의 기반 역할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