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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영어공부를 재미있어 하고 제법 영어책도 읽고 곧잘 영어로 말하고 듣는 것도 잘했는데 고등학교 가서 영어 성적이 마음만큼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내신만 안 되는 경우도 있고 수능만 안 되는 경우도 있고 둘 다 어려운 경우도 있다. 특히 중등 때 영어 공부는 기피하고 수학과학만 좋아하는 학생부터 지나치게 영어로 심화 학습을 하다가 상처를 입는 학생도 있다. 이 모든 현상은 사실 영어공부가 영어시험으로 바뀌는 중등 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고등학교에서 그 결과적인 현상이 커져 보일 뿐이다. 따라서 중등 때부터 영어의 고교준비태세를 강화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고등학생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대비해보자.
1. 준비역량: 영어에서 고교 준비태세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 문법완성도와 구문독해능력이다. 문법완성도는 문장 구조를 볼 줄 아는데 필요한 핵심 단원 (to부정사, 동명사, 분사, 시제, 태, 조동사, 관계사, 문장형식 등) 의 내용을 알고 있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물론 어법 문제로 자주 등장하는 능동-수동이나 수-시제 일치, 형용사-부사의 구분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구문독해 능력은 주어-동사와 끊어 읽기, 수식관계 찾기, 문법사항 적용하기를 통해 정확한 구조적 독해가 가능한지 여부를 말한다.
2. 진단방법: 문법완성도를 체크하기 위해서는 중등에서 사용하는 전형적인 어법문제집을 풀어보게 하는 방법을 쓰면 쉽다. 영문법 기본서에서 주요 챕터들에 해당하는 부분의 예문을 해석시키는 방법을 써도 좋다. 구문독해능력을 점검하는 방법으로는 문법적인 구조분석을 시키거나 번역을 하도록 하고 뒤에 해설과 비교해보면서 정확하지 않거나 번역이 부족한 문장 또는 문법사항을 찾아내는 방법을 쓰는 것도 좋다. 특히 연말에 수능이 마무리되면 기출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수능 영어에 대해 음미하고 부족한 영역을 찾아내는 것도 좋다.
3. 강화방법: 발견된 약점인 문법사항들의 기본서 복습과 주요 문법사항 8가지에 대한 복습이 우선 중요하다. 그와 함께 어법문제집으로 실력을 다지면 좋다. 꼭 고등학생용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어법문제집은 중등으로 보완해도 충분하다. 구문독해능력을 위해서는 수능 기출지문 등을 활용하여 주어-동사-끊어 읽기 훈련과 사전 갖고 번역하기 훈련을 해보는 것이 좋다. 시중에 구문독해용 문법서와 문제집이 나와 있다 이를 활용하면 효율적인 구문독해능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
한국 사람이라고 해서 수능 국어 문제를 모두 맞출 수 있는 것이 아니듯이 영어를 잘한다고 수능 영어문제를 모두 맞춘다는 보장은 없다. 고등학교에서 요구하는 수능 영어 시험적 능력은 아쉽게도 아직은 고전적인 독해능력과 어법문제 풀이능력이다. 특히나 어려운 문제들은 영어문제가 아닌 국어문제로 볼만한 비문학 독해력과 문맥파악 능력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고교 진학 전에는 이런 시험에 맞는 능력을 보완해야만 그간의 영어공부와 실력이 결실을 맺게 된다. 게다가 내신 영어는 여전히 교과서, 부교재, 프린트물 등을 전반적으로 섭렵하고 숙지해서 지엽적인 내용까지도 정확히 알아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도 출제된다. 이런 문제들은 영어실력을 넘어서서 평소의 공부태도와 습관도 크게 요구된다. 상당한 속도로 엄청난 분량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수학이 공부의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고교학습에서 영어마저도 발목을 잡으면 진심으로 부담이 커진다. 남은 기간 영어의 문법 및 구문독해능력을 반드시 보완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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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의 학습 원포인트 레슨] 학습적 고교 준비태세 -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