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숙의 인성에서 입시까지] 나에게 맞는 전형 찾기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3.27 10:41
  • 요즘 입시, 단순한가.
    대학별, 전형별, 학과별, 출신고교별 또는 교과/비교과/활동 등 여러가지 조건의 종합적인 구성에 의해 합격하기도 탈락하기도 하는 복잡한 입시에서 기준점은?

    요즘 학생들은 내신성적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무조건 학생부전형은 포기하고, 또 내신성적이 좋으면 무조건 학생부전형을 지원하고 보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요즘 입시가 이렇게 단순한가.

    [나에게 맞는 입시전형 찾기]에서는 수시에 초점을 맞춰 여러 가지 전형 중에서 미리 방향을 잡고 준비할 수 있도록 대학별, 출신고교별로 개략적인 범위를 제안하고자 한다.

    서연고 상위권 대학 중에서 유일하게 1단계를 교과 100%로 선발하는 연세대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를 보면, A학과에 지원했던 두 학생 중 내신 1.05이고  교내 글쓰기 대회 수상, 교내 수학경시대회 수상, 교내 토론 동아리 등의 스펙을 가진 학생이 탈락하고, 내신 1등급 후반에 강남권 일반고 이면서 국어 관련 교내 스펙을 다수 가지고 있었던 학생이 합격하였다.  합격한 후자의 학생이 가지고 있는 스펙으로 보았을 때 우리는 왜 합격하였는지, 그리고 이 학과가 어떤 학과인지 짐작할 수 있다.

    또 연세대의 경우처럼 1단계 교과 100%인 중상위권 모 대학의 경우에도 B학과에 지원했던 일반고 내신 1.54에다가 스펙이 다수 있었던 학생은 탈락하고, 자율고 내신 3.9인 학생이 합격하였다.

    이제 우리는 짐작을 넘어서 확신한다.
    이제 입시는 숫자만이 아니다. 분명 +α가 있는 것이다.
    결국 대학은 최고의 숫자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학생을 요구한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전형은 어떻게 찾아야 하나? 
    우선 복잡한 입시정보를 취합하고 대학마다, 전형마다, 학과마다,..기준별 차이를 두고 나의 미래를 투영하고 예측하는 합격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나의 교과∙비교과 등에 걸쳐 여러 가지 특성을 살펴보고 특성별로 취합된 정보에 나의 조건을 적용하여 어떤 전형에 유리한지 가늠해 봐야 한다.

    [나에게 맞는 입시전형 찾기]를 위하여 수시 전형별로 2014~2015 합격자 기준으로 지원가능 교과 표준범위와 기타기준을 아래 제시하였다.
    아래 기준은 일반적인 표준제시이며 교과범위에 있어서는 자연계열은 제시한 기준보다 약간 더 낮게 생각하여야 하며 또 고교별 환경에 따라 기준이 유동적인 부분을 고려하여 이해하여야 한다.

    1. 학생부 교과전형: 기본적으로 일반고의 경우 교과성적 기준은 연고대는(서울대는 학생부 종합전형이어서 제외) 내신 1.2이내를 유지하여야 하며,중위권의 경우 1.6 전후, in서울 중하위권의 경우 2.2~2.7까지 내신이 유지되어 있어야 하고 하위권은 3등급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배치기준이고, 대학별 학과에 따라 또 달라지기도 한다.  또한 교과 성적이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는 상태에서 전공관련 교내수상이 한 두 개 정도 있으면 더 유리하다. 그리고 대학에 따라 교내수상 및 활동 등 기타 잠재력 측정에 따라 더 내신이 낮은 경우에도 합격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장 많은 사례가 비 평준화 고교이거나 자율고이다.

    2. 학생부 종합전형: 상위권 종합전형에서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 서울대 지역균형의 경우를 보면 기타 비교과는 놔두고 교과성적으로만 보았을 때 보통 1.2 이내 이어야 하는데,  비평준화일반고 및 자율고의 경우등 학교에 따라서는 조금 넘기도 한다. 이 부분은 다음에 서울대관련 특집칼럼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  일단 학생부 종합의 경우는 내신만 가지고는 어렵다.  학생부가 알차고 튼실해야 해서 자율고, 특목고 등이 유리한데 최근에는 일반고 중에서도 서류를 잘 관리해 주는 학교가 많아져서, 일반고까지 포함해서 학교환경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 전체 성적보다는 과목별 성적 발전추이와 전공관련 잠재력을 판단할 수 있는 비교과 활동 및 담당교사의 의견 등의 영향력이 크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의 여러 가지 사항을 종합하여 판단해야 하지만 교과성적으로만 보았을 때 일반고 기준으로 5등급이 넘어가면 지원대학을 찾기가 어려워진다.

    3. 논술전형:
    논술전형은 대학에서 특목고이든 일반고이든 학교별 차이를 두지 않는다. 내신성적으로 보면 대학,학과마다 천차만별이어서 가늠하기가 어려운데, 굳이 내신성적의 추이를 본다면 평균성적은 아무래도 상위권대학이 높게 형성되지만 내신 최저성적은 하위권 대학 뿐만 아니라 상위권대학에서도 6~7등급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특목고일 가능성이 높다. 논술전형에서의 내신은 큰 영향이 없기 때문에 본인 내신성적이 5등급을 넘어가면 일단 수시전형에서는 논술전형을 생각해야 한다.

    4. 특기전형(예체능제외):
    일반적으로 특기전형은 외국어특기자 또는 수학/과학 특기자로 지칭하는데 보통 과고,외고,자율고, 과학중점고에서 지원을 많이 하고 일반고에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원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본인이 외국어나 수학/과학에 특별한 재능이 있거나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수상 및 연구실적이 있다면 도전해 볼 수 있다. 특기전형의 내신성적은 하위권대학의 경우 7~8등급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나에게 맞는 전형찾기]는 좁은 지면으로 개략적인 기준만 제시하였는데, 서두에 열거한 것처럼 입시는 단순하지가 않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앞으로의 전략칼럼에서 좀 더 디테일하게 접근하기로 한다.

    -황금항아리 카페 입시전략연구실장 엄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