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다은의 내 아이의 꿈★은 달라!] <커뮤니케이션 능력↑> 진로교육 홈스쿨링 1번째 모듈
맛있는 공부
기사입력 2014.12.26 09:34
  • 우리 아이들을 미래형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적어도 확실한 건, 지금처럼 공부만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특정 직업을 하나로 정해 그 안의 세계에 갇히기보다는, 오히려 다양한 진로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미래 세상의 트렌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그에 필요한 능력들을 하나씩 갖춰나가며 아이들의 ‘지금희망’을 펼치는 것, 그러다보면 자신만의 창조적인 직업 및 직무를 만들어나가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이 시대에 적합한 진로교육이라고 확신한다.

    앞으로 3주간 미래형 인재에게 꼭 필요한 능력, 그 중 첫번째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3개의 모듈로 진로교육 홈스쿨링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모듈 1. [KISS NEW WORLD] 새로운 세상과 만나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신장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아이가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 것을 잡았다. 이것은 비단 MC, 통번역가, 외교관, 연예인 등의 장래희망을 가진 아이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필요한 능력이다. 어떤 분야에 종사하건, 창의적이고 소통을 잘하는 인재들이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필수가 되었다.

    아이들도 본인만의 개성을 잘 살려 인터넷, SNS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며 나이와 상관없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SNS 시인 하상욱은 그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그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누구나 시인이 되고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임을 증명해주었다. 그만의 이해하기 쉽고 위트있는 촌철살인의 문구들을 보면서, 나는 국어 시간 지도한 초등학생들의 재기 발랄한 동시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아이들 또한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진다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충분히 개성을 펼쳐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예시> 동시 제목 : 말이 안 통해 (김미혜 어린이)
    엄마, 토끼가 아픈가 봐요. 쪽지 시험은 100점 받았어? / 아까부터 재채기를 해요. 숙제는 했니? / 당근도 안 먹어요. 일기부터 써라.

  • [이미지 출처] 하상욱 단편시집 ‘다쓴 치약’
    ▲ [이미지 출처] 하상욱 단편시집 ‘다쓴 치약’
    사실 그의 직업은 전업 시인은 아니다. SNS를 통해 글이 인기를 얻자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지만, 그의 본업은 웹서비스 기획자다. 여기서 삶의 형태 또한 엿볼 수 있다. 초등학생들은 흔히 어떤 직업을 갖는 것을 자신의 꿈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그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좌절하기 십상이다. 오히려 이제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자기 자신이 방송국이 되고,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이기에 좀 더 유연한 삶의 태도와 창직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이미지 출처] SBS 8시 뉴스
    ▲ [이미지 출처] SBS 8시 뉴스
    유튜버 대도서관 또한 1인 미디어로 창직의 대표적인 예다. 그는 아프리카 TV에서 인터넷 방송국 BJ(Broadcasting Jockey: 콘텐츠 제작자)인데, 그는 한 해 억대 연봉을 스스로 번다. 한 달에 유튜브 광고로만 2천만~3천만 원을 벌고, 아프리카TV의 스티커와 별풍선 수입, 광고 수입에 종 행사에 참여하는 돈 버는 1인 미디어다. SK 커뮤니케이션 e러닝 사업본부에 근무했던 그는 취미로 온라인에서 맛깔나는 게임 진행을 시작했다가, 지금은 전업 유튜버이자 방송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 구글도 '누구나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려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메시지를 퍼뜨리는 데에 대도서관을 내세울 정도로 그는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냈다. 남들처럼 수천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연예인이 되는 길 대신 그는 역 벤치마킹, 즉 남들이 하지 않는 길을 택했다고 말한다. 이렇게 각자가 각자의 빛깔대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나갈 수 있게 인정해주는 사회가 되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 [백다은의 추천 인터뷰] 돈버는 1인 미디어 ‘대도서관’ (본명 : 나동현) 인터뷰 
    http://www.imaso.co.kr/news/article_view.php?article_idx=20141103111046

    플리토라는 앱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플리토는 번역과 SNS(집단지성)를 결합해 빠르고 정확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번역 앱이다. 이것을 만든 이정수(32) 플리토 대표는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SK텔레콤에 입사했는데 이 대표는 대학생이던 2007년 웹 기반 번역 서비스 '플라잉케인', 2009년 사내벤처 'Planet B612'에서의 경험을 살려 2012년 회사 동료 2명과 함께 회사를 차렸다고 한다.


  • [이미지 및 자료 출처] 조선 비즈, 플리토 제공  
플리토에 번역하고 싶은 문장을 올리면 몇초에서 몇분 안에 번역이 달린다.
    ▲ [이미지 및 자료 출처] 조선 비즈, 플리토 제공 플리토에 번역하고 싶은 문장을 올리면 몇초에서 몇분 안에 번역이 달린다.
    전문 번역은 비싼데다 느리고, 구글의 자동번역기는 정확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는 것에 착안해 전문번역가는 아니지만 언어를 잘 하는 사람들의 집단 지성을 이용한 플리토 모델을 개발한 것이다. 예를 들어, ‘비가 더럽게 많이 온다'는 구어체를 구글 번역기에서 번역하면 'ONET much rain dirty'라는 문맥을 고려하지 않은 번역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플리토에선 같은 문장에 대해 번역을 요청하면 외국어 능통자들이 어감을 살려 'It's raining cats and dogs'라는 답이 바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 [백다은의 추천 인터뷰] 이정수 플리토 대표 "언어장벽 없는 자유로움 꿈꿔" 인터뷰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855221&g_menu=020310&rrf=nv

    이 대표는 쿠웨이트에서 태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에서 16년을 살았는데, 국제학교를 다니면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언어로 오해가 생기는 경우들을 해소하고 싶어 플리토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플리토는 국내는 물론 스위스, 영국, 이스라엘, 대만 등 스타트업 관련 대회를 휩쓸었고, 한국어·영어·중국어·스페인어·아랍어·일본어·포르투칼어 등을 포함해 17개 언어로 전세계 170여개국, 360만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동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마이프로소프트(MS), 정부기관이 주요 고객으로 한 달 매출은 1억원에 이른다.

    이쯤하면 언젠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 외교관, 통번역가가 되는 것을 장래희망이라 말하는 아이들은, 그 꿈을 꽃피워보기도 전에 지금희망을 가진 이들에 의해 이미 변화된 세상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 [백다은의 추천앱] 집단지성 번역앱 플리토(flitto)
    https://www.flitto.com

    이 외에도,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은 무궁무진하다. 그 형태는 글, 음악, 랩, 디자인, IT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 아이들은 어른들은 생각지도 못한 재기발랄한 상상으로 자신만의 창직을 구상해낸다. 실제로 아이들에게 창직의 개념을 알려주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살려 만들 수 있을 직업들에 대해 함께 구상해보았더니, ‘어린이와 어른의 마음을 소통하게 돕는 사람’ ‘SNS 동요 작사가’ ‘만화영화 유튜버’ ‘다문화 가족을 위한 잡지 발행인’ 등의 아이디어가 쏟아져나왔다. 물론 그것을 현실화하고 내공을 쌓는 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따르겠지만, 진로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갖고 남들과 다른 지금희망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다음 컬럼은 모듈 2. [Foster Your Potential] 무한한 가능성을 키우다. 편으로, 아이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가정에서 지도할 수 있는 다양한 도서, 체험학습, 프로젝트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 -참고문헌 : 내 꿈은 달라 (예림당)

    백다은 ㅣ 현직 초등학교 교사 (서울), EBS 초등 공채강사, ‘내 꿈은 달라’ 작가
    이메일 주소 : i_am_erica@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