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다은의 내 아이의 꿈★은 달라!] 장래희망, No! 지금희망, YES! - 청소년 롤모델편 (2)
맛있는 공부
기사입력 2014.11.14 11:04
  • ‘장래희망, No! 지금희망, YES!’ 라는 제목으로 어린이 롤모델에 이어 청소년 롤모델을 제시하는 2번째 시간이다. 이번 주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었다. SBS 미래 한국 리포트에 따르면, 우리 청소년들이 남과 더불어 사는 능력은 36개국 중에 35등, 부모가 아이에게 남에 대한 관용을 가르치겠다는 의지는 62개국 중에 꼴지였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에는 남보다 한 문제라도 더 맞춰 남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삶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도 행복하고 남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살도록 새로운 시대의 가치를 공유해야 하지 않을까. 이번 주말에도 이 컬럼에 나오는 사례들을 살펴보며, 우리 아이들도 ‘지금희망’을 시작해볼 수 있도록 함께 이야기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







    1. 국가대표앱 '서울버스앱' 개발자, 유주완 (18세)

  • 국가대표 앱으로 불릴 만큼 대한민국 국민의 생활을 바꿔놓은 '서울버스 앱'은 누적 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를 개발한 유주완 프로그래머는 당시 18살밖에 되지 않은 고등학생이었다. 그는 등굣길 버스를 타며 불편했던 점을 상상으로만 그치지 않고 현실화시켰다. 밤마다 프로그래밍에 몰두하다보니 아침 등교 때마다 어려움이 많았던 그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버스 노선과 도착 시각을 알려주는 스마트폰앱을 개발하게 되었다. 그렇게 만들게 된 앱은 베타테스트를 하고 친구들의 조언에 따라 앱스토어에 올리게 되면서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그가 이렇게 꿈을 현실화한 비결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프로그래밍으로 인해 아이디어를 구현해 낼 수 있는 기술력에 있었고, 그를 기반으로, 공공데이터를 활용하며 앱 개발을 현실로 만들었던 것이다. 이런 그가 앱 개발을 시작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 홈페이지 공모전에 나간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등학생 때 그는 주로 PC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중학교 때부터 웹 개발을 시작했으며, 중고등학교 때는 컴퓨터에 재미를 붙여 대학에 갈 생각을 안하고 컴퓨터만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에게 잘 맞는 학과가 생겼고. 그 학교 (유주완 개발자는 현재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공학부에 재학 중)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고 한다. 현재도 자연과학, 수학, 회로 등의 학문을 배우는 데 어려움도 많이 느끼지만 하고 있는 개발에 모두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언젠가 쓸 데가 있을 것이라 믿고 학업에 정진하고 있단다.

    자신의 생활 속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를 해결하기 위해 이렇게 노력하는 아이들이 많아질 때, 아이들 각자의 진로는 물론 우리 사회의 미래 또한 밝아지지 않을까?

    ▶ [백다은의 추천영상] 유주완, 내가 꿈꾸는 스마트한 세상
    바로가기 http://youtu.be/zBnsyciKPoc

    ▶ [추천대회 및 공모전] 소셜벤처경연대회 (청소년부)
     바로가기 http://www.2014svc.com


    2. 10대가 만든 중고 학용품 기부 프로젝트 HOPEN 대표, 임주원 (16세)



  • “호펜을 하면서 제가 개발도상국가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고 행동으로 직접 옮기면서 ‘진짜 움직이지 않으면 변화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구나. 그렇지만 작은 행동도 큰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구나'라고 깨달았어요. 그래서 이제는 꼭 개발도상국가 친구들을 위한 봉사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있어서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내서 실천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임주원 양이 ‘HOPEN’ ('HOPE AND PEN'의 합성어)이라는 중고 학용품 기부 단체를 운영하게 된 건 중학교 3학년 때부터였다. 지인이 선물해 준 <히말라야 도서관>이라는 책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재직하던 기업가 존 우드가 히말라야 트래킹을 갔다가 그곳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보고 NGO까지 설립했다는 내용을 보고나서였다.

    그 책에서 그녀를 결정적으로 움직이게 했던 말은 '만약 이 일을 당장 시작하지 않고 5년 뒤로 미룬다면, 지금 8살인 아이는 13살이 되어 초등교육을 받을 시기를 놓칠 것'이라는 대목이었단다.

    이후 그녀는 서랍 속에 잠들어 있는 학용품을 모아 아이들에게 보내주면 유용하게 쓰이겠다고 생각했고,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안 쓰는 중고 학용품들을 모아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학생 기부 프로젝트, ‘HOPEN’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 그녀로부터 시작된 기부 활동이 현재 13개의 분점을 만들어 낼 정도로 크게 변화하고 성장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실천'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고, 응원이나 동참의 뜻을 보인 중고생들에게 '분점'을 내도록 권유하고 있다. 현재 각 중·고등학교에서 자발적으로 지원한 학생들이 26개의 분점을 운영 중이다.

    이 사례가 더욱 반가웠던 것은 중3 때부터 지금까지 주원 양의 활동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 기부 프로젝트를 통해 학용품이 들어오고, 점검을 받고, 해외로 전달되어 전송 프로젝트가 완성되었을 때 뿌듯함을 느껴, 생산 라인을 설계하고 짜는 일을 하는 '산업 경영가'를 꿈꾸게 된 스토리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 믿는다.

    ▶ [백다은의 추천영상] EBS 교육, 화제의 인물
        바로가기 http://www.ebs.co.kr/replay/show?prodId=8991&lectId=3096064

    ▶ [백다은의 추천 블로그] 개발도상국 학용품 지원단체 HOPEN 블로그

         바로가기 http://m.blog.naver.com/hopenproject

    궁극적으로 현재 집필 중인 ‘내 아이의 꿈★은 달라’를 새로운 교육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참여형 컬럼으로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미 ‘지금 희망’을 시작하고 있는 아이나, 새로운 교육문화 만들기에 동참하고 싶은 학부모, 개인, 기업, 단체 누구나 i_am_erica@hanmail.net 으로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라며 글을 맺는다.

    다음 주에는 ‘진로에 대한 좀 더 말랑말랑한 상상’ 편이 이어집니다.







  • -참고문헌 : 내 꿈은 달라 (예림당)


    백다은 ㅣ 현직 초등학교 교사 (서울), EBS 초등 공채강사, ‘내 꿈은 달라’ 작가
    이메일 주소 : i_am_erica@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