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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희망, No! 지금희망, YES!’ 라는 제목으로 어린이 롤모델을 제시하는 2번째 시간이다.
이번 주말에도 이 컬럼에 나오는 사례들을 살펴보며, 우리 아이도 ‘지금희망’을 시작해볼 수 있도록 함께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 -
4. 최연소 노벨 평화상, 세계 어린이상에 빛나는 말랄라 (11세)
UN은 말랄라라는 한 소녀의 생일인 1월 10일을 “말랄라의 날”로 선포했다. 이 아이의 이야기가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은 소녀가 11살이던 2009년, 영국 공영방송 BBC의 한 블로그에 필명으로 탈레반 치하의 삶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말랄라는 탈레반이 통치하는 파키스탄 스와트 밸리에 사는 아이였다. 소녀는 여자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총과 칼로 위협하는 탈레반의 모습을 인터넷과 방송국에 알렸다. 그러던 중 2012년 10월, 말랄라는 등굣길 스쿨버스 안에서 탈레반 단원이 쏜 총알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나 여자아이의 교육 받을 권리와 어린이 인권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고 있다. (‘말랄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출판사 서평 인용)
말랄라의 활동으로 인해 2013년 여자아이의 교육을 위한 법이 파키스탄 헌법에 제정되었고, 2013년 7월 12일 자신의 생일날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초청을 받아 뉴욕 본부에 가 전세계인 앞에서 모든 여성과 남성이 학교를 가고 인권을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국제사회에 촉구하는 연설을 하기도 하였으며, 2014년 7월에는 나이지리아에 방문해 극단적인 이슬람 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된 200여 명의 여학생들의 무사송환을 요청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말랄라는 최연소 노벨 평화상, 세계 어린이상을 수상하였다.
우리 사회도 이제는, 나 하나만의 출세와 성공을 위한 삶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주변에서 찾아 실천하는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문화가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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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린이) : 내 이름은 말랄라 (말랄라 유사프자이 지음, 삼성당),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로즈메리 맥카니 지음, 푸른숲 주니어) 도서명 (청소년) : 청소년을 위한 나는 말랄라 (말랄라 유사프자이 지음,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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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나는 말랄라 (말랄라 유사프자이 지음,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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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유엔 총회에 연사로 나선 말랄라 유사프자이 http://youtu.be/vrPeLoDfhog -
5. 전설이 된, 어린이 스티브 잡스 (1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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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2살 스티브 잡스입니다. 주파수 계수기를 만들고 싶어서 연락드렸어요. 혹시 남는 부품이 있으시면 저에게 주실 수 있나요?'
아이였던 스티브 잡스는 용감하게도 빌 휴렛(HP의 CEO)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당시 팔로 알토에 살았는데, 전화번호부에 그의 이름이 있었단다. 결과는 어떠했을까?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들의 젊은 패기와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내주게 된다.
그렇지 않은가? 당시 최고의 기업 HP의 CEO였던 빌 휴렛도 웃으면서 이 아이에게 주파수 계수기를 만들기 위한 부품을 줬을 뿐만 아니라 그해 여름 그가 휴렛 패커드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줬다. 그 일도 다름 아닌, 주파수 계수기를 만드는 일이었다. 스스로 기회를 만든 ‘자유학기제’와 같은 격이었던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그곳은 나에게 천국이었다.”라고 과거의 특별한 경험을 회상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를 타고난 천재라고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는 생전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 대부분이 '그 경험'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 두려움이 없다. 그가 오늘날 전설로 불릴만큼 남다른 경험을 많이 하게 된 것은, ‘지금희망’을 용기있게 시작했던 이런 경험치의 합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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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잡스 (Jobs, 2013) (12세 이상 관람가)
비록 고인이 되었지만, 세상에 내놓은 iMac, iPod, iPhone, iPad 등 혁신적인 제품들과 함께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 속에 살아 숨쉬고 있는 스티브 잡스. 세계적인 기업 애플이 작은 차고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비롯해 스티브 잡스의 놀라운 일화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이다. -
6. ‘지금희망’을 시작했던 어린이 박지성 (1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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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축구 우상, 박지성 선수 역시 ‘지금희망’을 시작했다. 그의 초등학교 일기장에는 훈련 중 경험한 다양한 축구 전술, 운동에 대한 열정으로 이미 가득차 있었다. 언젠가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막연히 말하는 아이와 이미 무언가 행동하고 있는 아이는 다르지 않을까? 만약 그것이 박지성 선수처럼 선수로서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또다른 진로 선택권이 훨씬 더 빨리, 폭넓게 주어질 수 있을 것이기에 아이들이 ‘지금 희망’을 살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문화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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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박지성 11살의 꿈 세계를 향한 도전 (이채윤 지음, 스코프)
궁극적으로 현재 집필 중인 ‘내 아이의 꿈★은 달라’를 새로운 교육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참여형 컬럼으로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미 ‘지금 희망’을 시작하고 있는 아이나, 새로운 교육문화 만들기에 동참하고 싶은 학부모, 개인, 기업, 단체 누구나 i_am_erica@hanmail.net으로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라며 글을 맺는다. -
-참고문헌 : 내 꿈은 달라 (예림당)
백다은 ㅣ 현직 초등학교 교사 (서울), EBS 초등 공채강사, ‘내 꿈은 달라’ 작가
이메일 주소 : i_am_erica@daum.net
[백다은의 내 아이의 꿈★은 달라!] 장래희망, No! 지금희망, YES! - 어린이 롤모델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