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숙의 부모성품코칭] 잠재적 가능성을 찾아 탁월한 성공 만들기
맛있는 교육
기사입력 2014.04.17 10:58
  • 강영우 박사(1944~2012)는 시각장애의 환경을 극복하고 박사 학위를 받은 첫 한국인이면서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로도 활동한 인물이다. 강 박사의 이 같은 도전정신과 강인한 삶은 미국인 5,600만을 비롯해 전 세계 6억 5,000만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는 열다섯 살 때, 날아오는 축구공에 두 눈을 맞아 시력을 잃었다. 아들의 실명 소식을 들은 어머니까지 충격으로 쓰러진 뒤 회복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이미 아버지를 여읜 소년 강영우에게는 누나와 동생들만 남았으나, 동생들을 돌보며 밤낮없이 일하던 누나마저 지독한 과로로 세상을 떠났다.  

    “앞도 못 보는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이제 나에게는 아무런 희망이 없어.”

    소년 강영우가 그렇게 절망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때,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어느 점자책에 기록된 다음 문장이었다.

     “가지지 못한 한 가지에 불평하기보다 가진 열 가지에 감사하라.”

    소년 강영우는 ‘그래! 불평만 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라는 생각이 떠오르면서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갇혀 불평하던 생활을 멈추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내가 가진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나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인생을 다시 시작하자, 고 결심했다.

    그의 새로운 인생은 수많은 난관을 맞아 치열하게 싸우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 결과 2008년에는 국제로터리 인권상을 수상하였고, UN세계장애위원회 부의장을 지냈으며, 국제 사회와 한국 사회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쳤다.

    좋은나무성품학교는 ‘기쁨’을 “어려운 상황이나 형편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는 태도”로 정의한다. 절망하고 좌절하는 상황에서는 어떤 가능성도 발견할 수 없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형편을 불평하기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할 때 우리의 숨은 잠재력이 현실의 문제를 돌파하는 능력으로 발현된다. 

    그런 점에서 강영우 박사는 내가 갖지 못한 한 가지보다 내가 가진 열 가지에 더 주목하고 기뻐함으로써 잠재된 가능성을 끌어올리며 자신의 강점과 장점을 끊임없이 계발한 인물이었다. 

    가능성이란, 어떤 일이 일어나 실현될 수 있는 성질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내면에 숨어 있는 잠재력이 생각으로, 감정으로, 행동으로 드러나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힘, 그것이 바로 가능성이다. 가능성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있으며, 또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특별한 잠재력이 있다. 

    단 가능성은 주위에 조언자나 멘토가 있을 때 더 쉽게 계발되는데 강영우 박사의 아내 석은옥 여사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남편이 장애인으로, 가장으로, 사회인으로 인생의 고비를 맞을 때마다 숱한 고통의 순간을 함께하며 이렇게 조언했다.

     “지금의 고난은 반드시 성공으로 바뀔 거예요. 당신은 아무 걱정 말고 연구에 몰두하면서 지금처럼 노력하시면 돼요.”

    남편의 가능성을 믿어준 아내의 진심 어린 조언은 강영우 박사에게 큰 힘이 되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성공에 대해 이야기할 때 아내의 조언이 꿈을 향한 가능성의 끈을 놓지 않게 했다고 고백했다. 

    다른 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일은 가족과 같은 가까운 관계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가능하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GE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사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1981년 GE의 CEO였던 잭 웰치(Jeck Welch)는 “최고의 인재를 뽑을 수 있고, 최고의 인재로 키울 수 있다면 기업은 성공할 것이다”라고 외치면서 사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했다.

    잭 웰치는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엄청난 가능성을 알게 되었고, 직원들마다 멘토(Mentor)를 배정하여 잠재력을 발견하도록 도왔다. 결과는 아주 좋아서 사원들은 멘토의 조언을 통해 평범했던 사원이 A급 사원으로 변신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직원들의 잠재력이 나타나자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면서 GE는 2001년 마침내 세계 1위의 기업으로 발돋움하였다. GE의 사례는 서로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기업 성장의 거대한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글 : (사)한국성품협회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