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숙의 부모성품코칭]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는 마음 가짐을 갖게 하라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10.31 15:17
  •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매너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식사하기 전부터 아이들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는 마음 가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0분 전에는 엄마가 미리 30분전에 곧 식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알려주세요. 식사를 위한 마음이 준비, 기대감을 갖게 하고 필요한 부분을 참여하여 돕게 하는 마음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 좋지요.

    식사 10분 전에는 혼자서 손을 씻고 올수 있도록 알려주어 습관이 되도록 합니다.  그리고 식탁에는 놀던 장남감이나 읽던 책을 가지고 오지 않도록 알려줍니다. 왜냐하면 식탁은 가족이 모여 즐겁게 이야기 하는 곳이라고 가르쳐 주세요.

    식사 5분전에는 모든 식구들이 모여 앉아 즐겁게 이야기 하면서 대화의 꽃을 피우는 시간이 되도록 온가족이 노력합니다.

    식사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시간인지 이야기해 볼까요?

    1. 식사시간은 어린이의 심리적 발달을 좋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1996년 하버드 교육 대학원에서 어린이의 노는 시간,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 구연동화를 듣는 시간,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 시간 등이 아동의 발달 정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활동이 바로 가족과의 식사시간이었습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밥상에까지 책을 갖고 와서 읽게 하지 마세요.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로 꽃을 피우는 즐거운 소통의 창구로 만드세요.

    2. 식사시간의 이야기는 즐거운 것이어야 합니다. 식사시간에 작심한 듯 훈계하고 잔소리하는 버릇은 피해야 합니다. 입으로 먹어야 하는 숙명적인 이 시간을 활용하여 밥 먹는 사람에게 그동안 쌓인 불만이나 불평을 시작하면 관계는 더욱 치명적으로 파괴된답니다.

    식사 시간은 오감이 움직이면서 작동하는 엄청난 두뇌의 발달을 가져오는 시간이 됩니다. 그래서 이 시간의 기억은 오래 남는 법입니다. 바로 그 시간을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되게 하는 것이 현명한 처세술이랍니다. 이 시간의 대화는 모두에게 관심있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행복의 꽃을 피우는 즐거운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3. 식사 시간에 tv 시청은 금물입니다. 온 식구가 함께 앉아 밥을 먹으면서 눈으로는 tv를 시청하는 것은 엄청난 유산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가족이라는 소속감, 유대감, 신뢰감,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이 시간은 정신적 유산을 제공해주는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훗날 자녀들은 이때 들었던 부모의 말이 가치관이 되어 살아가게 되니까요.좋은 말들을 골라 가며 기분 좋은 식사 대화를 유도해 보세요. 훗날 자손들에게 잊지 못할 정신적 유산이 되어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재산이 될 것입니다.

    이영숙 박사 : 사) 한국성품협회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