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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력(Conscience)이란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고 옳은 것을 선택하는 능력”(이영숙, 2007)을 가리킵니다. 자신 안에 있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선과 악을 분별해 보는 것이지요. 분별력이 있는 사람은 올바른 행동이 무엇인지 알고 그대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분별력의 리더십을 소유한 지도자는 자신의 성품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더 좋은 가치의 개념을 이해시키고 경험할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세상의 혼란한 가치 속에서 더 좋은 가치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은 분별력의 리더십을 소유한 성품 좋은 지도자로 인해 가능하게 되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분별력 있는 자녀로 키울 수 있을까요?
첫째, 부모가 먼저 분별력의 모범을 보여주세요. 부모는 자녀가 어릴 때부터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배우고 부도덕한 가치에 대항할 수 있도록 확고한 분별력을 세워주어야 합니다. 유혹을 받는 환경에서도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아이의 내면에 깃들어 있는 양심의 기능을 강화해 주어야 합니다. 분별력은 부모가 일상에서 실제 사례와 말을 통해 지속적으로 훈련될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가 인지하는 것은 매일매일 일상에서 보는 짧은 단서들”이라고 주장한 하버드대학의 로버트 콜스 교수의 말처럼, 아이들에게 매일 옳고 그름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부모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주변의 상황을 이해하면서 옳고 그름을 배우게 됩니다.
둘째, 자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세요. 자녀는 애착을 느끼고 존경하는 사람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의 가장 친밀한 대상이 될 때, 아이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성품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부모의 가치관을 자주 이야기해 주세요. 자녀에게 부모의 가치와 신념을 자주 말해 주는 것 자체가 직접적인 성품교육이 됩니다. TV나 뉴스, 학교나 집에서 일어난 일 중에서 적합한 상황을 들어 부모의 생각과 자녀의 생각을 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 좋은 행동을 기대하고 요구하세요. 자녀는 부모가 기대하는 대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빈 버코위츠 박사의 “도덕적 기대치가 높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모든 도덕적 가치를 따르는 데는 무리가 있지만 그 핵심적인 뜻은 아이에게 전달된다”라는 주장은 부모가 자녀에게 좋은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 얼마나 강한 동기부여가 되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다섯째, 자녀에게 분별력을 키우는 질문을 사세요. 올바른 질문은 자신의 행동을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고 결과를 추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렇게 행동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혹시 네가 생각하는 더 좋은 행동이 있니?” “네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상대방은 어떤 기분일까?” “다른 사람이 네게 그렇게 대하면 너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와 같은 분별력을 키우는 질문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해줍니다.
여섯째, 가정의 규칙과 방침을 설명해 주세요. 부모가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 가정의 규칙을 설명해 주면 자녀는 부모의 생각을 이해하고 그 기준을 따르기가 쉬워집니다.
참조 : 성품 좋은 아이로 키우는 자녀훈계법 (이영숙. 두란노. 2008)
성품양육바이블 (이영숙. 물푸레. 2010)
글 : (사)한국성품협회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
[이영숙의 부모성품코칭] 분별력의 리더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