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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행동이 부모를 화나게 할 때, 어떻게 할까요?
이때가 바로 부모의 성품이 드러나는 순간이랍니다. 꾹 참고 절제의 성품을 발휘해 보세요. 절제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고 꼭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입니다.
부모가 하고 싶은 대로 화를 마구 폭발하면 가정의 평화는 깨지고 자녀와의 관계는 엉망이 됩니다. 화를 폭발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세상을 행복하게 바라보는 것은 기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모든 문제에 분노하고, 폭발하는 화를 불화산처럼 내면에 소유한 채로 살아가는 자녀를 기대하지는 않겠지요?
부모가 자주 화를 폭발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화를 폭발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자신에 대한 죄책감이 커져서 열등감, 좌절감을 갖게 되고 무기력하여 자존감이 낮은 사람으로 살아갈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지요.
자, 이럴 때 사용하는 절제의 공식을 소개합니다.
바로 1.3.10 공식이랍니다.
1. “절제!”하고 외치세요.
화가 폭발하려는 순간 자신의 내면을 흔들어 깨울 수 있을 정도로 “절제!”하고 스스로에게 외쳐 보세요. 화를 내는 것도 습관입니다. 무의식적으로 화내는 습관을 멈출 수 있도록 내면을 흔들어 깨우세요.
2. 긴 호흡을 3번 뿜어내 보세요.
복식호흡을 천천히 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안정감을 갖게 된답니다.
3. 10까지 세어보세요.
천천히 하나, 둘, 셋, 넷. 열까지 세어보세요. 10을 세지 못하는 부모는 좋은 부모가 아니랍니다. 10을 세면서 천천히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나를 화나게 하는 자녀의 행동이 자녀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몰라서 그런 것인지, 미숙하여 실수로 한 행동인지, 아니면 고의적으로 부모의 권위를 시험하기 위해 반항한 것인지 분별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화를 낼 때에는 잘 살펴서 안전하게 감정을 표현해야 한답니다. 자녀가 몰라서 한 일이면 잘 가르쳐 주는 기회로 삼으세요. 아직 어려서 미숙하기 때문에 실수한 것이라면 격려해주고 다음에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을 주세요. 그러나 고의적으로 반항하면서 부모의 권위를 시험하는 것이라면 따끔하게 훈계해야 합니다.
훈계하는 방법도 자녀의 기질을 고려하면서 적절한 방법으로 잘해야 한답니다. 아시지요? 잘못된 훈계는 자녀에게 평생 상처가 된다는 사실 말입니다.
먼저, 엄격하면서도 분명한 목소리로 말하세요.
“엄마는 네가 ~게 하는 행동(구체적인 행동)을 보면 ~한 마음이 들고 그래서 ~된단다.(엄마의 감정, 구체적으로 미치는 영향 등) 앞으로는 이렇게 ~해주길 바란다.(구체적인 요청)” 라고 말해 주세요.
예를 들어볼까요?
“엄마는 네가 그렇게 큰소리로 물건을 던지면서 말하면 깜짝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 천천히 예쁜 모습으로 잘 말해 주길 바란다.”
“엄마는 밥 먹으라고 몇 번이나 말해도 듣지 않고 네 할 일만 하고 있는 네 모습을 보면, 마치 네가 엄마 말을 무시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빠지고 화가 나서 폭발할 것 같아. 다음부터는 엄마가 부르면 바로 경청해 주었으면 좋겠어.”
와 같은 표현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아이가 한 행동만을 주목하여 부정하거나 빈정대지 않고 말하는 것입니다. “넌 참 나쁜 아이야.” “넌 거짓말쟁이구나.”와 같은 표현으로 아이의 인격 전체를 부정하면 안 됩니다. 부모에게 부정적인 꼬리표를 많이 받은 자녀는 부모가 들려 준 대로 자아를 인식하게 되어 부정적인 삶을 살게 된답니다.
주의하세요. 자녀의 행동을 보면서 화를 폭발하는 부모들이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어쩌면 이 화는 자녀 때문이 아니라 부모인 내가 갖고 있는 상처 때문일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부모인 내가 어릴 때 나의 부모로부터 받은 아픈 기억들이 내면에 숨어 있다가, 자녀를 양육하면서 비슷한 상황이 되면 나도 모르게 화를 폭발하고 분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래서 부모가 먼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한 자녀로 양육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요.
잊지마세요. 부모가 절제의 성품으로 자녀를 대할 때, 내 아이가 비로소 성품 좋은 자녀로 성장하게 된답니다.
[이영숙의 부모성품코칭] 부모가 화날 때, 어떻게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