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숙의 부모성품코칭] 자녀의 성품을 만드는 엄마의 말 한 마디 (1)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10.31 14:51

19명의 자녀를 모두 훌륭하게 키워낸 수산나 웨슬리(Susanna Wesley, 1669~1742)는 자녀를 키우는 모든 어머니들이 바라는 선망의 대상입니다.


  • 19명의 자녀를 모두 훌륭하게 키워낸 수산나 웨슬리(Susanna Weseley, 1669~1742)는 자녀를 키우는 모든 어머니들이 바라는 선망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난 아이 하나도 제대로 키우기 어려운데 어떻게 19명이나 되는 자녀를 저렇게 성공적으로 양육할 수 있었지?’하는 생각에 이르면 부러움과 함께 절망감(?)을 주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사실 그녀도 자식 때문에 눈물을 흘리던 고통의 때가 있었습니다. 행실이 바르지 못한 딸 때문이었지요. 부모의 훈계를 무시하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고집불통 딸이었습니다. 이 아이를 어떻게 다룰까, 정말이지 수산나도 막막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산나가 딸에게 검정 숯 한 다발을 건네며 말했습니다.

    “이 숯은 뜨겁지 않단다. 한번 안아볼래?”

    갑작스럽게 숯을 안아보라는 어머니의 말에 딸은 깜짝 놀랐습니다.

    “엄마, 숯의 검은 재가 손에 묻잖아요. 제 몸이 더러워지는 건 싫어요.”

    수산나는 숯을 피해 뒷걸음치는 딸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그래, 우리 삶도 마찬가지야. 나쁜 말과 행동은 화상을 입지 않더라도 몸과 마음을 더럽히고 만단다.”

    딸은 어머니의 지혜로운 말 한 마디에 큰 감명을 받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큰소리도 안 내고, 강요도 하지 않고, 협박도 하지 않으면서 아이를 키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부모 된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강요와 지시 또한 별 효력이 없다는 것도 잘 압니다.

    오래 참고, 지혜로운 성품을 가진 어머니의 말 한 마디가 방황하는 딸의 인생을 바로잡을 수 있었던 수산나의 이야기는 같은 문제로 방황하는 우리들 부모에게 많은 가르침을 줍니다. 어쩌면 자녀의 방황이란 것이 알고 보면 부모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데서 출발하는지도 모릅니다. 좋은 성품을 가르치는 부모가 되려면 부모가 먼저 좋은 성품을 지녀야 한다는 사실을 저는 매순간 깨닫습니다.

    오늘을 사는 부모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부모 된 내가 먼저 변화될 수 있도록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자녀를 양육할 때 무엇보다 경우에 맞는 말 한마디, 때에 맞는 아름다운 말 한마디를 할 수 있는 지혜를 갖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말 한마디로 자녀를 변화시키는 지혜를 통해, 좋은 성품의 말 한 마디로 자녀를 교육할 수 있는 현명한 부모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수산나 웨슬리의 8가지 자녀양육 비결>

    비결 1. 울고 보챈다고 해서 원하는 것을 주지 않는다. 만약 아이들이 울고 싶으면 조용히 울어야 한다.

    비결 2. 아플 때를 제외하고는 간식을 먹이지 않는다.

    비결 3. 잠은 규칙적으로 재운다.

    비결 4. 정시에 아이들을 요람에 눕히고 흔들어 재운다. 아이가 잠들 때까지 계속 침대 옆에 있지 않고 1시간 이후에 나온다.

    비결 5. 어린 자녀는 보조 의자에서 식사하게 하며 자라서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비로소 가족 식탁에서 식사하게 한다.

    비결 6. 아이들은 엄마 앞에서 먹고 마셔야 한다.

    비결 7. 아이들은 서로 부를 때 반드시 이름이 아닌 언니, 오빠, 형, 누나 등 바른 호칭으로 불러야 한다.

    비결 8. 아이들 앞에서 결코 화내지 않고 큰소리로 꾸짖지 않는다. 이해할 때까지 설명한다.

    글 : (사)한국성품협회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