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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업계나 언론에서 때로는 지나치게 학생부종합전형을 과대포장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대치동을 비롯한 학원특구지역에서는 마치 자기소개서만 잘 쓰면 대학에 잘 갈 수 있다는 식으로 홍보를 하는 경우들도 많다. 지방에서도 일부 학원에서 자기소개서를 학교별로 50만원에 써준다는 얘기도 들리곤 한다. 마치 대입 자기소개서가 학생부종합전형의 도깨비방망이가 된 느낌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는 중요하지만 자기소개서만 잘 쓴다고 해서 꼭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학생의 비교과가 우수한 학생이어야 좋은 자기소개서를 만들 수 있다. 학생부의 비교과 내용도 중요하고, 면접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 그리고 대필업체 등에 맡기는 것은 비용도 비용이지만,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해 써주기가 힘들고, 대교협에서 표절검색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자기소개서 표절 등에 주의해야 한다. 학교 선배나 친구, 인터넷 상의 예문 등을 활용하면 반드시 걸리는 만큼 절대 피해야 한다.
대교협에서 발표한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의 경우 전체적으로 학생부 전형 취지에 맞게 고교 생활에서 학생의 학습경험, 비교과 활동, 인성 항목 등으로 간소화했다. 과도한 스펙 열풍으로 인해 주로 사교육으로 준비했던 외부 스펙 등은 이제 기재할 수 없으며, 고교 생활을 중심으로 작성하게 되었다. 또한 기존의 4문항에서 3문항으로 축소되고, 대학 입학 후 학업계획 등은 대학이 자율 문항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자기소개서를 평가하는 입학사정관 등은 다 년 간의 평가를 경험한 전문가들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즉 전국의 수많은 수험생들이 작성했던 대입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평가하고, 분석했던 경험들이 많아서 평이하고, 비슷했던 자기소개서들은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즉 내용 자체도 충실해야 하지만 겉으로 자신의 잠재력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잘 포장을 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작성 요령은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글이 아니라 평가자의 눈높이에 맞게 글을 쓰는 것이다.
대학 및 학과 지원동기, 미래 희망 직업을 먼저 정리하자.
자기소개서 항목에는 없지만,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에 가장 먼저 정리해야 할 내용이 바로 대학 및 학과 지원 동기, 그리고 미래의 진로계획이다. 대교협 공통양식에는 없지만 자기소개서 각 항목에 적절하게 써야 하는 항목이다. 실제로 자기소개서 등을 평가했던 입학사정관 등을 만나서 얘기를 하다보면 지원동기가 구체적이지 않은 자기소개서가 많다는 얘기를 듣곤 한다. 그리고 일부 학생들은 여러 대학과 여러 학과별로 자기소개서를 써야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약간 문장만 손본 상태에서 제출하는 경우도 있다. 누가 봐도 평이한 자기소개서는 결코 평가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없다. 대학의 건학이념, 학과의 커리큘럼 등 상세한 정보, 학과별로 진출가능한 직업 등 큰 틀에서의 진로설계가 매끄럽게 되어있어야 한다. 이러한 큰 그름이 그려져야 구체적으로 자신의 적성과 장점 중에서 주로 어필할 내용 등을 선택해 작성하기가 쉽다.
학교생활기록부를 낱낱이 조사해 참신한 글감을 찾자.
자기소개서는 항목별로 구체적인 작성 분량이 정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과 다른, 개성이 있는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서는 글감부터 제대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글감을 찾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학교생활기록부 사본을 발급받아서 학교생활기록부의 전체 내용을 읽어보면서 중요한 소재를 찾아보자. 학교생활기록부는 수험생의 3 년간의 기록이 담긴 소중한 자료이며, 학교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세부 내용들을 읽어보면서 글감을 찾아서 별도로 노트에 정리를 해두자. 그리고 여러 개의 글감중에서 우선 순위를 정해 소재를 정리하자. 평소 별도로 기록을 잘 해두면 좋지만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입시철이 돼서야 학생부를 보는 경우들이 많다. 고등학교 1,2학년 때의 일들이 잘 기억나지 않을 수 있으니 소재별로 자신의 활동 내역, 느끼고 배운 점 등을 미리 적어 두자.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교외 수상실적 등 감점요인에 주의하자.
자기소개서는 면접에서 자기소개서와 관련한 추가 질문을 받을 수 있고, 대필을 했을 경우에는 입학취소도 가능하므로 반드시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상 실제 면접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검증성 면접을 하는 경우들이 많다. 예를 들어 가장 감명깊게 읽은 특정 도서를 자기소개서에 썼다면 평가자들은 그 도서에서 가장 감명깊게 읽은 부분, 도서를 읽은 이유, 주요 내용 등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다. 자신이 직접 자기소개서를 쓰지 않았다면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부분들이다. 자기소개서는 표절, 대리 작성, 허위사실 기재 등의 검증을 위해 유사도 검색을 실시하고, 만일 표절이나 대리 작성에 해당된다면 불합격 처리가 된다. 대교협에서 유사도검색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서 친구나 선배들의 자기소개서를 일부 활용하거나 인터넷 상의 자기소개서 예문을 그대로 활용할 경우 적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교협 발표에 따르면 2013학년도 기준으로 자기소개서 표절로 전국에서 1,102명이 불합격처리되었다. 따라서 힘들더라도 자기소개서는 수험생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미리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특기자전형을 제외한 학생부 전형에서 공인어학성적이나 수학ㆍ과학ㆍ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을 기록할 경우 서류평가에서 0점 또는 불합격처리가 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서류평가에서 0점을 받는다면 불합격이나 마찬가지이므로 기재 금지 사항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
키워드를 뽑아 주제문을 만들고, 탄탄한 개요를 짜자.
자기소개서는 설득을 위한 글이므로 추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한 논리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 논술의 개요를 짜는 것처럼 항목별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키워드와 주제문을 뽑아서 개요를 작성해 보자. 개요를 작성해두면 보다 설득력있는 글쓰기가 가능하다. 각 문항별로 기승전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위해서는 무엇보다 탄탄한 개요가 중요하다. 그리고 개요를 작성하면서 주제문은 반드시 첫 문장으로 해야 한다. 두괄식으로 구성해야 평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 평가자는 하루에도 수백 명의 서류를 검토하게 된다. 비슷비슷한 수험생들의 글 중에서 평가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첫 문장에서 평가자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자신을 부각시켜야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자기소개서의 항목별 요구 사항, 글자 수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작성할 항목에 대해서 요구 사항을 세분화해서 작성하고, 퇴고하도록 하자. 질문의 요지를 알아야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있다.
여러 번의 퇴고를 통해 간결하게 글을 다듬자.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후에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보면서 의견을 듣고, 수정하는 것이 좋다. 시간을 두고 여러 번 수정을 하다 보면 불필요한 내용을 뺄 수 있어 탄탄한 자기소개서가 된다. 자기소개서에서 요구하는 것이 명문장은 아니지만 문장은 최대한 간결하게 쓰는 것이 좋다. 여러 문장을 한 문장으로 쓰게 되면 글의 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 또한 항목별로 분량이 많지 않으므로 간결하게 핵심적인 내용을 쓰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조심해야 할 것은 수식어를 많이 쓰게 되면 내용이 추상적으로 흘러가기 쉽다. 또한 기본적인 어문법 규정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띄어쓰기나 맞춤법 등 기본적인 규정은 여러 번의 퇴고를 통해 제대로 고치도록 하자.
[박정훈의 입시공략집] 2016 수시 대비 자기소개서 작성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