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의 입시공략집] 수시 배치표로 대학과 학과 수준을 파악하라!
맛있는공부
기사입력 2014.07.17 12:02
  • 수험생들에게 대학입시는 항상 중요하지만, 특히 올해 수시모집은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입시 분석과 맞춤형 입시 전략이 필요하다. 교육당국의 정책 변화로 입시 변화가 많기 때문이다. 수시 모집 원서접수기간을 9월로 통합하고, 짧아졌다는 점도 올해 수시모집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정시모집과 달리 수시모집에서 대부분의 수험생은 단순히 내신을 지원기준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정시는 수능, 수시는 내신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수시모집에서 수험생이 저지르는 실수중에서 제일 큰 것이 바로 수시 배치표를 맹신하는 것이다.

    수능 성적 중심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과 달리 수시모집은 대학별로 교과, 비교과, 대학별고사 등 다양한 전형 자료를 활용하고,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지원자격, 수능 최저 학력기준 등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도 대학과 전형, 모집단위 등에 따라 반영 교과와 지표, 학년별 반영 비율 등이 다르다.

    또한 수시모집에서 전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전형별로 합격선 자체가 크게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대학별고사 전형이나 특기자 전형, 특별전형에 비해 합격생의 교과성적이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대학별고사의 영향력이 큰 전형의 경우 대학 수준에 비해 합격자의 교과 성적이 낮게  형성된다. 논술을 비롯한 대학별고사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전형에 비해 지원자격이 제한적인 특별전형의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교과성적이 일반전형에 비해 낮게 형성된다.

    이처럼 수시모집은 전형자료와 전형의 특성에 따라 합격선이 매우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수시배치표는 대학과 학과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수시배치표보다 더욱 중요한 자료는 바로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발표하는 예년의 입시결과 자료이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설명회나 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입시결과와 경쟁률을 발표하고 있다. 또한 전형별로 합격자의 평균 내신 등급이나 대학별고사 성적 결과 등을 발표하고 있으니 꼭 참고해야 한다.
    한양대학교의 경우 대학교 홈페이지에 최근 입시결과를 공개하고 있고, 입시투데이 같은 사이트에서도 주요 대학들의 입시 결과를 살펴볼 수 있다. 대학들이 발표한 합격자 성적 자료만 최근 3개년 자료를 참고해 보면 합격선의 추이를 예상할 수 있다. 단 해마다 전형이 달라졌을 수 있으니 전형방식과 최저학력기준 등을 참고해야 한다.

    이제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얼마 남지 않았다. 무엇보다 자신의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모의고사 성적, 특별전형 해당 유무 등 다양한 기준으로 자신의 장점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지원 대학의 판단 기준으로 수시배치표와 대학의 입시 결과를 참고해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박정훈 입시투데이 대표, [대입 전략 38선] 저자, ipsito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