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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대입 수시가 진행 중이다. 누구보다 긴장되는 수험생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대답은 간단하다. 자기소개서 마무리 단계부터 수능최저 등급을 위한 학업이 아닐까 한다. 이때 아무리 좋은 글도 필요한 요건이 빠지면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현실에 맞는 자소서 형식으로 학교생활기록부 마무리 작성이 더 중요한 것이다.
8월 중순, 시간적 여유라곤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수험생에게 자소서 작성은 스트레스와 짜증의 연속이기에 주저할 여유도 없다. 그런데 많은 학교의 담당교사들은 육종 마무리하라고 극성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짚고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수시에서 자소서는 사람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다. 그래서 진솔하게 표현하고 솔직하게 작성해야 한다.
더구나 누구의 입장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야 한다. 그게 자소서의 중점이고 단기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이런 최선에는 생활기록부 내용이 역할을 한다. 즉 생기부 작성에서 얻은 정보나 과정을 통해서 진로와 연계하는 등 차근차근 짚어서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그리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자세와 생기부 마무리 단계도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아무리 좋은 사교육 첨삭도 악재가 될 수 있다. 솔직히 사교육 도움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작성하기란 힘들지만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 하면 좋은 평가를 받는다. 늦지 않았다. 글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잘 표현하는 글이 전부가 된다. 솔직히 시간의 여백에 마음을 담아서 작성하면 글은 좋은 작품이 된다.
스스로 시간을 지배하고 자신만의 글을 위해 완성도보단 과정의 충실함에 집중하자. 필자는 입시전문가 출신으로써 늘 수험생에게 자소서의 의미를 속임수라고 자부해 왔다. 이는 시간에 쫓겨서 남의 것을 모방하거나 대필을 하는 경우가 많고, 거짓된 글을 만들어 자신이 주인공인양 기계적으로 작성하는 것을 삼가라는 의미다.
자기만의 글, 쉬운 표현은 아니다. 특히 생활기록부 작성의 마무리 단계에서 시간을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유리하다. 쉽게 표현해서 자소서 작성보단 생기부 작성에 시간을 더 할애해야 하고, 남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빈 구멍이 많다. 즉 수도권 대학 중심으로 빈 여백이 증가하고, 그것을 통한 합격률도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생활기록부와 연결고리, 바로 자소서 작성이다. 짧고 단순한 이야기 중심으로 사건을 전개하고, 전개된 사건의 연결을 진로와 묶어서 작성하면 좋다. 더 나아가 낱말이나 퀴즈 형식으로 단어를 유추하며 찾는 연출도 가능하다. 특히 1학년부터 3학년 1학기까지의 과정을 단계별로 묶어보면 좋은 시나리오가 연출될 수 있다.
필자의 오랜 경험으로 자기소개서 작성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단순한 소재로 만들어야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아리 소재 보다야 수업 내용의 사건을 통해서 얻게 된 이야기가 오히려 하나의 숙성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또 수험생이 동아리 활동이나 대회 참여를 통해서 얻은 기회나 경험을 나열하곤 하는데 이제는 피해야 한다. 지루한 표현은 독이 되기 때문이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20 자기소개서, 생기부와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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