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내신과 적성고사, 그리고 논술로 대학 가기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9.04.04 09:16
  • 4월 중간고사는 2020학년도 수험생에겐 무엇보다 중요한 시험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내신과 수시를 함께 준비해야 하는 입장인 고3 수험생은 힘든 여정의 시작이다. 또한 내신에서 보여 지는 등급의 차지가 대입 수시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준비성도 매우 필요하다. 이런 준비의 기준에는 늘 수시의 단순함을 예측하는 등 전략의 계산도 깔고 가야 한다.

    2020 수험생의 당락은 중간고사 성적과 그에 맞는 수시 전략으로 나뉠 수 있다. 어쩌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내신의 성적에 따른 대입 수시 준비가 불가피 할 수 있다. 특히 낮은 내신으로도 쉽게 대학을 준비할 수 있는 전공적성고사와 최저학력기준 폐지의 대학이 늘고 있는 논술에 전념하면 어떨까.

    내신과 적성의 쉬운 선택과 내신과 논술의 전략은 4월 중간고사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 다만 쉽게 가려고 대충 공부하는 것은 삼가 해야 한다. 수도권 중심 대학이 수시 비중을 늘리면서 면접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는 내신 비중을 줄이면서까지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려는 대학들의 속임수에 주의해야 한다.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단순함보다야 입학사정관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철저한 준비성이 바로 착각일 수 있다.

    내신에 대한 두려움은 과감하게 버리자. 쉽게 생각하는 자세도 내려놓자. 남은 기간에 대한 두려움과 초조함도 뛰어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성적도 생기부 정리에서 놓칠 수 있고, 뛰어난 생기부라 할지라도 성적이 나쁘면 결과는 뻔하다. 즉 성적 관리와 생기부 관리를 동시에 하는 습관에 초점을 두자.

    4월의 위기, 그것은 내신의 실패에서 오는 두려움보다, 내신에 대한 긴장감 때문에 생기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보아야 한다. 4월말부터 시작되는 중간고사 준비는 고3 중심의 EBS 개념과 지문 중심의 학습에 전념해야 한다. 또한 인강 수업을 통한 시간별 관리와 교과 중심의 지문 파악에 주의하자. 또한 이해력과 사고력 중심에서 시간 쪼개기 방법으로 효과를 증진시키자.

    논술도 마찬가지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학습이지만 쉽게 보면 안 된다. 뭐든지 철저한 준비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그래서 논술은 혼자만의 여행으로 여기며 즐기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 어려운 준비다. 쓰고, 읽고, 말하는 습관이 힘들지만 반복학습으로 생각하면 좋다. 이처럼 4월의 준비는 여러 가지 선택이 주어진다. 이유는 내신에 따라서 수시 전략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적성고사, 논술 전문가로 대치동 학원가에서 강의하면서 중간고사 후, 자신의 성적을 비관하며 포기하는 학생을 자주 접한다. 이는 위험한 행동이다. 수험생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4월이 되어야 하고, 자신의 무게에 책임을 지는 강한 수험생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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