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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육 현실이 드라마 한 편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알려진 줄거리 외에도 그 자체로 보면 공분을 사기엔 충분하지만 과연 그것이 진실일까 하는 의문도 가져본다. 실질적으로 드라마 한 편의 내용엔 허구성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현실을 바탕으로 했기에 더 인기 있는 드라마로 성장했고, 파급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이처럼 언론의 보도 다음으로 드라마 까지 학종을 비난하면서 제대로 된 학생부종합전형의 자리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었다. 누구도 그 해답을 찾으려 노력하는 낌새도 보이지 않았고 마냥 숨어서 구경만 하는 분위기다. 마치 학종이 특기자 전형이나 교과전형 같이 왜곡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 필자가 모르는 분야의 문제에 섣불리 생각을 정할 수 없지만 그래도 무언의 응답이라도 듣고 싶은 심정이다.
솔직히 수능이냐 학종이냐의 드러나는 부분보다는 직업 간의 인식, 대우 불균형으로 좁은 문 경쟁이 문제가 되고 있는게 현실이고, 불안한 미래에 대해 현 상황에서 그나마 준비 가능한 대안이라는 인식이 드는 이유를 제대로 찾는 것, 이것이 학생들을 위한 보험이라는 생각은 왜 일까.
더불어 그 보험증서를 주는 대학이 살아갈 실력을 키우는 대학이 아니라, 선발에 집중하는 대학의 행태가 되고 있고, 부모세대와 급격히 달라진 시대에 대한 인식 부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교육은 마냥 도구로 장식될 뿐이다. 즉 교육이라는 이슈가 잘 살기 위한 도구로 표장되고, 대학 졸업 증서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져가는 현실에서 그 무엇보다 보증서에 대한 가치가 무슨 의미가 있을지 묻고 싶다.
수능과 학종의 분류는 한 학생의 의미를 떠나서 스스로 찾고 자신에게 맞는 적성과 협력, 그리고 능동적 사회인이 되기 위한 준비의 과정이 아닐까 한다. 대학 졸업 증서 부여의 줄 세움의 평등함에 매몰되고 있는 교육의 현실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느끼는가 하는 의문도 필요 이상으로 높으면 그것은 오히려 부정을 인식하는 실수가 될 수 있음을 각인하자.
전체적인 그림에서 그 파편의 조각인 수능이냐, 학종이냐. 논술이냐는 빙산의 일각이다. 근본적 빙원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이거나 저거나 도찐개찐이긴 하나, 새로운 대안을 찾는 것이 오늘날 교육의 현실이 가져야 할 숙제인 셈이다. 스스로 찾고 스스로 묻는 토론식 강의와 그것을 통하여 수능형이냐 학종형이냐 하는 곤란의 입장보다야 손쉽게 학교 내에서 찾는 적성이 바로 자신만의 진로가 아닐까.
이제는 2월이라는 단어에서 자신과 맞는 적성을 찾기 위한 준비에 몰두해야 한다. 그것이 가령, 수능일지는 모르나, 학종도 버릴 수 없는 또 다른 찬스임을 명심하면서 준비하자. 또한 학생들의 참여와 활동을 통한 자기 발견, 가능성 경험, 더 나아가 주변과의 협력을 통한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학종과 수능을 바라보는 자신과의 싸움이 아닐까 한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수능이냐 학종이냐 해답은 스스로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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