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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면 수험생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수시와 정시로 나뉘어 생각을 갖게 된다. 이는 최저에 대한 확신과 불신의 차이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이다. 반면에 정시 준비를 위한 혜택은 가채점에 따른 상황에서 달라질 수 있으나, 여전히 가채점은 말 그대로 확실한 정답이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결국은 면접고사를 위한 준비가 시급하다는 점이다. 솔직히 면접고사를 실시하는 이유는 필기시험을 통해 측정하기 어려운 인성이나 가치관, 적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서이다. 즉 대학마다 인재를 위한 자질과 전공 분야에 대한 기본 교양과 적성을 갖추고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시험으로 보면 된다. 따라서 면접 구술에서는 도덕성, 사회성, 자아관, 세계관 등 인성과 가치관을 평가하는 등, 논리적인 사고력과 판단력, 새로운 경험을 통합하고 새로운 사태에 적응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도와 기초 지식, 적성 등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만 하면 된다.
필자가 최근 각 대학에서 출제되고 있는 구술면접의 문제들을 살펴보니,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었다.
첫째는 학교와 학과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질문하는 내용이 자주 출제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학교 및 학과의 지원 동기, 장래 희망, 진학 후 수업 계획, 졸업 후 진로, 주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취미와 특기, 자신의 장·단점, 사회봉사 활동 경험, 생활신조에 관하여 묻는 기본적인 학과 적성이 출제되는 셈으로 보여 진다. 그러므로 개인 성향에 따른 질문도 자주 등장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보기식 반복학습이 중요하다.
둘째는 상황적인 판단 및 어떤 사태에 대처하는 판단과 기준, 인간관, 인생관, 사회관, 종교관 등의 가치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더불어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 자신의 삶을 개척하면서 타인과 공존하려는 의지 등의 인성을 평가하는 동시에 반대로 자신의 견해를 얼마나 논리적으로 펼치는지 측정하는 유형의 질문들이 거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결론적으로 기출문제를 통한 학습보다는 스스로 묻고 대답하는 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는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윤리. 환경. 예술 등의 영역에서 널리 알려진 이슈나 쟁점에 관한 내용이 많았다. 또한 우리 주위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과 언론을 통해서 드러난 시사적인 문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그에 대한 생각과 어떤 판단력을 지니고 있는지 평가하는 질문이 늘고 있었다. 가령, 지진에 관한 안전문제와 신도시 개발로 인하여 과밀학급해소에 따른 방안 등 필요 이상의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전공 학문의 특성이나 일반적 쟁점에 관한 내용과 관련된 질문들도 자주 다루는 문제였다. 그러므로 전공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교양을 측정하는 질문과 다소 전문적인 지식과 관심도를 측정하는 질문도 중요한 문제로 다루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수능 이후, 면접 대비는 각자의 위치에서 얼마나 준비를 하느냐가 관건이고, 논리적 규칙에 맞도록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도 필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면접은 주장하는 내용을 이유나 근거를 가지고 뒷받침하는 능력이다. 즉 짧은 시간에 누구나 쉽게 말을 배우기란 힘들다. 그러므로 남은 시간을 활용하는 전략과 연습을 통한 실력 향상이 곧 합격임을 명심하자.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수능 이후, 수시 면접 활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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