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문항을 살펴보면 면접과 가까운 문항이 4번이다. 이처럼 실질적인 합격을 좌우하는 문항으로 입학사정관이 자주 면접에서 찾다 보니, 3년 전부터 문항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자소서 기준을 보면 1번과 4번 문항의 중요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특히 4번 문항은 지원 동기나 학업계획 및 진로계획을 작성하는 반면에 전공과 관련된 노력을 묻는 경우가 많다.

또 자소서 1, 2, 3번 문항은 일반적으로 공통 문항이지만 4번 자율문항은 대학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미리보기식 구성으로 서둘러 작업을 마쳐야 한다. 대다수 학생들이 시간에 쫓겨 부실하게 제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는 입학사정관의 평가에서 나쁜 성적을 받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지원 동기는 대학과 모집단위를 선택한 이유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도록 작성해야 하는데 추상적인 내용을 작성하는 경우도 조심해야 한다. 전공분야에 대한 학업역량과 포부는 더욱더 신경 써야 하고, 상투적이거나 직선적인 표현의 지원 동기는 삼가자. 오히려 지원 동기는 대학 입학 후의 학업계획과 진로계획을 염두에 두고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인재상을 녹여낼 수 있도록 작성하고, 자신이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더 나아가 학업계획 및 진로계획은 대학 진학 후, 무슨 공부를 하고 싶은지, 진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잘 드러나면 좋다. 또한 복수전공, 연계전공, 전공세부영역, 자격증, 대학원, 졸업 후 진로, 취업 등의 정보를 각 대학별 학과 정보에서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다.

졸업 후 진로계획은 과장되거나 추상적인 표현은 피하고, 학업계획의 연정선상에서 더 진전될 수 있도록 나열하면 된다. 특히 장기적인 미래 비전을 보여주고, 자신만의 꿈과 끼를 드러내는 등 장점을 보여주면 좋다. 이처럼 자기소개서의 4번 문항이 중요해 지는 까닭은 대학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을 다루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입학사정관의 평가는 4번 문항에서 지원자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자기주도성을 살펴본다. 특히 주의할 점은 본인의 진로가 수정되거나 바뀐 경우에는 4번에서 기술적으로 작성하면 된다. 즉 평가자는 진로 희망이 변경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지원한 전공을 왜 선택하였는지, 해당 전공에 꼭 필요한 인재인지, 본인의 꿈과 끼를 잘 적용할 수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만약 진로 희망이 변경되어 자신의 활동 경험과 지원 전공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왜 이 전공을 선택했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해야 한다. 필자는 자기소개서에서 제일 중요한 문항이 4번이라 생각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면접을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억하라. 그리고 명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