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면접의 모든 것, 벗겨내는 심정으로 준비하라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09.21 09:42
  •   ‘아쉽다는 미련은 버리자’ 2018 수시 면접을 앞두고 자기소개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어리석은 학생들이 많다. 아쉽다는 표현은 과거에 대한 이기심이나 욕심으로 꽉 찬 표현을 의미한다. 즉 과거에 얽매인 바보 같은 행동은 삼가자. 쉽게 마음을 보여줄 수 없듯이 면접 준비도 보여주는 시험이 아닌 평가받는 시험이라는 사실, 잊지 말자.

      면접의 다양성이나 종류는 여러 언론이나 면접과 관련한 책을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다만, 책의 내용이나 언론 비중은 수험생 개인의 몫을 대신할 수 있는 범위는 아닐 것이다. 면접은 단순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 스스로가 준비하며 연습하는 것이 최고의 스승이 다. 아무리 잘난 수업도 학생마다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하는 방법도 다를 수 있다. 자신감과 당당함은 이러한 개성을 드러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면접의 모든 것은 무엇보다 쉽게 접하려는 자세에서 시작된다. 무거운 생각으로 임하는 자세는 피해야 하며, 가볍게 접근하고 가볍게 시작하는 첫 출발이 중요하다. 이래서 패기와 열정이 면접에선 꼭 필요하고, 즐기면서 연습하는 습관이 필요한 셈이다. 또한 철저한 준비성으로 질문에 대한 대답을 논리적으로 잘 풀어서 재밌게 표현하는 자세도 갖춰야 한다. 

      면접은 다른 과목에 비하여 벗겨내는 심정으로 하나씩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식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하여 리듬감을 살리고 자주 면접다운 토론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간혹, 가족끼리 식사하는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습관도 필요하고 말보다는 서로의 견해차를 깊이 있게 다루는 연습이 유익하다. 주제는 지원하는 학과의 특성을 살려서 사회적 이슈나 민감한 부분들을 다루는 것이 좋다.

      책의 내용을 활용한 방법도 좋으나, 대면 면접을 중심으로 활성화하는 행동이 초보 면접자에겐 필요하다. 대답의 형식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을 중요시하고 짧은 말투의 단순화 전략으로 배우는 것이 쉽게 배우는 방법이다. 그러나 수능을 남겨두고 면접에 올인 하려는 자세는 주의해야 한다. 최저에 대한 준비성 없이 면접에 몰방하는 행동은 부담이 크고, 두 마리의 토끼를 놓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많은 연습이 합격의 비결임을 조언하고 싶다.

      또한 대답은 ‘예, 아니오’라는 짧은 말투로 연습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아무리 긴 문장도 짧게 대답하는 요령이 있다면 그것은 면접관의 시선을 끌 기회가 된다. 대답을 길게 끌어가는 행동은 피해야 하고, 예를 들어 표현하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얼마 전 필자에게 “면접은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하던데, 얼굴이 못생기면 평가절하되나요?” 라는 질문을 받고 말문이 막혔다. 이유는 면접관의 처지에서 생각해야 하는 질문이었고, 그것은 내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면접관의 입장에선 이왕이면 예쁘고 잘생긴 수험생에게 관심이 가는 것이 맞다. 누가 봐도 그런 이치가 성립할 수 있다. 다만, 얼굴만을 위한 면접이 아니기 때문에 인성이나 전공적합성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다. 필자의 입장도 그러하다. 관심이 가는 쪽으로 시선이 가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이처럼 면접의 중요성엔 첫인상에 대한 선입견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면접은 양파와도 같다. 까면 깔수록 새롭다. 그러나 너무 잘난 척하며 답변하는 자세는 주의해야 한다. 또한 면접에서 꼭 논리적으로 말을 해야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니다.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답변에 요구하는 의도를 잘 이해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 명심하자. 이래서 반복연습을 통한 핵심 파악과 요약해서 답변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질문의 요지를 빠르게 대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가급적 서론보단 결론을 먼저 대답하는 습관이 중요하며, 모르는 질문은 모른다고 대답하는 자신감도 중요하다.

      끝으로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를 점검하는 센스는 기본이다. 특히 기초소양을 중심으로 하는 일반면접과 전공적합성 중심의 심층 면접을 실시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마지막 관문, 면접에서 부족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만회할 기회는 흔하지 않다. 기회는 주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잡는 것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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