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전공적성시험으로 대학 가는 ‘꽃길’ 개념이 필수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08.24 09:46
  • 대입 수시에서 적성고사 전형으로 대학 가는 수험생이 늘면서 그 어느 때보다 2018학년도 전공적성시험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년도 경쟁률에서도 잘 드러난 결과이지만, 여전히 적성에 대한 수험생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수도권 중심의 적성고사 대학이 늘어난 것도 감안할 수 있으나, 실질적인 적성의 유형이 수능형 문제로 탈바꿈되면서 발생한 요인도 작용한다. 그래서 적성의 기출문제 풀이나 신유형편 접근이 관건이고, 2018학년도 적성고사 접근에서 전략적 답안이 필요하다.

    특히 올해는 홍익대(세종) 적성에서 많은 수험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학 통합이라는  헤프닝도 관건이다. 실질적으로 드러난 상황은 없으나 통합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적성고사의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적성 열풍이 2019학년도 수시에서 어떤 작용을 할지도 의문이다. 필자가 대치동 입시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적성고사, 자기소개서, 논술 전문 강사로 15년간 활동하면서 적성고사를 너무 쉽게 받아드리는 수험생이 많다는 것이다. 적성유형이 국어, 수학 중심에서 영어까지 확대되면서 수험생이 느끼는 무게감도 무거울 수 있다. 하지만 적성고사는 학교별 출제 빈도가 다르고 접근하는 방법도 다르다. 간혹 국어, 수학 중심의 대학이 있는 반면에 국어, 수학, 영어까지 치르는 대학이 늘고 있다는 것도 부담이 크다.

    국어적성 1타 강사로 수험생을 가르치면서 적성고사를 중하위권 대상의 시험으로 보는 학생이 많다는 것도 문제이다. 이는 적성의 유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문제도 있으나 실질적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수험생의 착각일 수 있다. 적성은 무엇보다 느낌과 감각으로 공부하는 유형이다. 그리고 그 유형편을 어떻게 잘 관리하고 익히는 것도 학생의 몫이다. 아무리 잘 가르치는 학원이 있다 하여도 적성은 자신만의 실력을 그대로 인정받는 시험이기 때문에 개념을 익히고 문제를 푸는 등 준비된 순서가 중요하다.

    올해 적성고사는 전년도 비교하여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생각하는 적성형 문제는 전통적인 적성형 문제 40%와 수능형 문제 60% 예상한다. 대치동 학원가의 입장에선 무리한 비율이 될 수 있으나 적성고사 12년 베테랑으로선 수능형으로 준비된 수험생은 쉽지 않은 시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적성은 감각이다. 그리고 시간적인 제약을 받는 시험이다. 자기소개서와 적성고사 전문으로 대치동 1타 강사로 자리매김하면서 배운 노하우가 바로 적성은 적성대로 미리 준비된 학생이 합격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자기소개서는 합격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시간적 소비는 크다. 여러모로 대입 수시는 각자의 위치에서 얼마나 열정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그 열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이다.

    이제는 꽃길이냐 흙길이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시간이다. 차근차근하게 준비된 학생은 자신감으로 전쟁에 임할 수 있으나, 준비되지 않은 전쟁은 패자의 입장이나 마찬가지다. 두려워 마라. 그리고 끝까지라는 의미로 즐기면서 공부하는 습관을 키우자. 필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룰은 간단하다. 포기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다. 그것이 정답이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법이다. 스스로 즐기면서 룰을 만드는 자가 승리자다. 2018학년도 적성고사의 준비는 꽃길을 위해 달려야 한다. 여기서 꽃길은 노력과 끈기를 이르는 표현이다. 무작정 노력한다고 결과가 좋다는 것도 무리다. 자신감으로 무장한 전쟁터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적성에 임한다면 승리는 수험생의 몫이다.

    2018 적성고사, 그리고 수시 접수까지의 시간을 잘 활용하는 수험생이 자기소개서나 논술, 면접을 준비하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시전문가의 필자도 적성고사 룰을 기존의 흐름대로 적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룰은 변할 수 있다. 스스로 만든 룰은 자신에게 유리할 수 있으나, 적의 공격에 제대로 응할 수 없어 위험하다. 이것이 바로 전공적성시험에 따른 불필요한 요인을 없애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준비 자세와 태도이다.

    2018 적성고사, 꽃길이냐 흙길이냐의 갈림길에서 스스로에게 당당한 수험생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끊임없는 연습과 반복으로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소리 질러 환영받는 멋진 대학생이 되길 바라며, 끝으로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처럼 적성고사 강의는 적성전문 학원에서 마무리하길 조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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