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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아무리 해도 안 된다.”라는 선입견은 절대 금물이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이 받는 전형 중 하나가 전공적성이다. 특히 수험생이 쉽게 접근하다가 중도 포기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쉽사리 접근하려는 무리수는 위험한 발상이다. 2018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적성고사의 변형은 접근법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여전히 난이도 실패로 어렵게 와 닿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난이도 조절 실패로 대학별 경쟁률 계산(이익)도 수험생과 학부모의 몫으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런데도 눈치작전은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무엇이 원인일까. 이런 잡다한 생각은 접어 두자. 단순 무식하게 공부하는 것이 좋을지는 모르나, 낮은 내신으로, 낮은 수능 등급으로 도전하려는 그 자체가 이미 반쯤 성공한 셈이기 때문이다.
복잡한 대학의 계산법에 휘말리는 경우의 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올해 적성고사 경쟁률은 사상 최고치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중위권 싸움에 하위권 학생의 불감증이 증폭될 우려가 있다. 오히려 합격 가능성의 내신 3등급 학생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측면이 강하고, 그런 상황을 잘 고려한 수험생이 이길 수 있는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런 위험성은 전년도 수시에서 보여준 결과였기에 새로움과 놀라움은 전혀 없다.
올해 적성고사 전형은 전년과는 다른 문제 유형으로 변질될 우려가 많다. 이미 올해 수능 모의고사 출제의 흐름을 보아도 알 수 있겠지만 미리 보기식으로 준비하는 정신자세가 절실하다. 또한 추상적인 출제 흐름의 판단은 접어 두자. 전공적성고사는 예측 가능한 시험 유형이 아니고, 단순한 문제를 복잡한 제시문을 주고 짧은 시간에 판단하여 찾는 형식이기 때문에 개인의 판단과 정확성에 따라 결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필자는 적성고사 1타 강사로 12년간 전공적성 강의를 하면서 수강생에게 한결같이 조언하는 내용이 있다. “자신과 싸움에서 이기는 자만이 곧 적성에서 승리한다.”라는 충고이다. 어찌 보면 단순한 내용이지만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반복 학습과 개인 관리는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 쉽게 놓치는 부분은 반복 학습에서 개념정리 부분을 정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풀이 집중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면 기초공사가 부실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난, 적성으로 대학 간다.’ 쉬운 말은 아니다. 전년도 적성 결과를 보면, 내신 및 모의고사 3·4등급 학생이 합격한 사례가 많았고, 5·6등급의 치열한 경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집계 분석은 대학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나, 평균 성적을 고려하여 올린 자료이기 때문에 신빙성은 없다. 적성은 대학별 학과에 따라 평균 성적이 높고 낮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 중심으로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아무리 대단한 학과라고 해도 경쟁률에 따라서 변할 수 있는 모순도 기억해야 한다.
학과 인기에 따라 달라지는 평균 성적도 감안하여 접근해야 하는 것도 수험생의 몫이다. 단지 인기 학과를 피해서 준비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이유는 해마다 인기학과에 대한 평가가 다르기 때문이다. 올해 인기 학과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것도 중요하겠으나, 무작정 준비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는 건 무리이다. 당장에라도 적성 학습에 필요한 강의와 교재 선택이 이루어지고, 그것을 계기로 하루빨리 준비하는 것이 적성엔 유리하다. 이처럼 노력의 대가에는 과정과 결과가 함께 동일시되어야 한다는 점과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절실함이 있어야 함을 명심하자!
겉으론 쉽고 단순한 전형이 적성고사일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수능보다 더 복잡한 시험이 될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또한 적성에 대한 전략적 접근법도 담임교사와 상의하여 준비하는 것도 옳은 방법이다. 무작정 쉽게 합격이라는 전망보단 정시를 위한 준비 과정이라 생각하고 적성고사 준비를 한다면 마음은 훨씬 가벼워질 것이다. 또한 학습 과정과 학습 결과에 충실할 수 있는 전형이기 때문에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필자가 대치동에서 ‘전공적성 기본다지기’ 강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험생이 꼭 알아야 할 부분을 조언하자면 ‘반복 학습’ 이다. 솔직히 배우려는 학생의 자세가 중요한데 대다수 학생의 경우는 학부모 강압에 못 이겨 학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은 피해야 한다. 스스로 공부가 적성엔 필요 하고 많은 양의 문제나 개념을 익히는 것이 학습이니, 정신적 수양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적성고사 강의를 접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가인 양 학습법을 조언하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섣부른 적성고사 교재를 선택하는 것도 주의해야 하나, 적성에 대한 학습법을 논하는 그 자체는 수준별 차이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수험생과 학부모의 학습 혼란을 초래하는 사례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비전문가의 강연이나 교육은 절대 삼가는 것이 좋다. 오히려 적성전문가의 조언 및 교재를 선택하여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필자가 12년간, 적성전문가로 활동하면서 항상 언급하는 말은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여유를 가져라’ 이다. 시간에 너무 얽매이는 행동은 실전 고사장에서 실수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삼기 바란다. 아래는 적성고사 준비를 위한 수험생의 학습 포인트 접근법을 공개하니 학습에 도움 되길 바란다.
⌜2018 적성고사 학습 포인트 십계명⌟
-시간을 아껴서 사용하라
-반복 학습을 통한 문제 풀이 시간을 가져라
-자기만의 독특한 문제법 기술을 익혀라
-수학이 중요하나, 여전히 국어 만점을 노려라
-시중 교재는 참고용으로 활용하고, 교과 중심으로 학습하라
-기출문제 풀이는 시간을 재면서 학습하라
-주 2회 실전 모의고사를 통한 긴장감을 가져라
-학교별 맞춤식 학습에 몰방하라
-적성교재 및 수능교재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수학과 국어 6:4 비율로 학습하라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18 난, 적성으로 대학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