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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자기소개서에 꿈·끼·진로를 함께 녹여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좋은 자기소개서는 자신만의 스토리에 칸을 채워가는 여정이다. 즉 자신의 꿈과 희망, 지원 학과와 진로 계획, 역량과 장단점 등을 정리하는 것이 자기소개서의 역할로 볼 수 있다. 자기소개서를 광고에 비하는 여러 전문가들도 있지만 여전히 자기소개서는 자신만의 PR의 성격을 띤다. 자신을 알리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하고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스토리 작성을 해야 하는 것처럼 광고 카피로도 손색이 없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지원하는 대학의 전공 적합성이다. 특히 대학 측에 인재상과 부합한다는 점을 어필해야 하고, 전공적합도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학년별로 서술하는 것이 좋다. 분명한 것은 자기소개서는 스토리 중심으로 작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기소개서란 글자 그대로 자기를 입학사정관에게 소개하는 글이다. 자신의 특성이나 능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입학사정관에게 호소력 있게 전달할 수 있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 그러므로 자기소개서에는 개성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부는 단순한 사실과 결과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라면 자기소개서는 과정과 느낀 점을 보여주는 사람의 얼굴과도 같다. 첫인상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듯이 잘 다듬어진 자기소개서는 영화 속의 주인공과도 같은 존재이다.
∎착한 자기소개서, 원칙을 사수하라
1. 꼼꼼히 검토하라
우선 주어진 공간에 제시된 글자 수는 되도록 다 채우고, 철자 또는 맞춤법 등 기본적인 부분을 잘 검토해야 한다. 즉 지원자는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수없이 많은 퇴고를 통해서 자신의 글을 만들어가야 한다.
2. 본인의 경험이 최고의 콘텐츠이다
사실보다 과장하거나 본인이 직접 경험하지 않은 사항을 적은 것이 들통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우선 표절한 내용은 유사도 검증 시스템에서 100% 걸러지게 된다. 타인의 경험을 마치 자신의 경험인양 흉내 내는 것은 절대적으로 위험한 발상이다. 즉 합격으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콘텐츠이며 최고의 전략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3. 문항이 지시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라
학생부종합전형은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이루어진 활동이나 내용을 평가에 반영한다. 그 외의 기간은 반영하지 않으며 관련된 근거 자료도 제출받지 않는다. 그러므로 묻고자 하는 질문에 그대로 정확하게 대답하면 되는 것이다.
4. 화려한 미사여구는 주의하라
물론 스토리텔링은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이든 지나치면 독이 된다. 현란한 미사여구를 앞세워 학교생활을 극적으로 꾸미는 데만 집중한 자기소개서는 모래 위의 집처럼 불안정하게 보일 뿐이다. 무엇이든 섬세하고 정확한 스토리 중심으로 자신을 꾸미는 것이 중요하다.
5. 평소에 쓰고 또 다듬어라
자기소개서를 입시만을 위한 수단으로 봐서는 안 된다. 특히 꾸준한 노력에서 시작하는 단계별 학년별 스토리 중심으로 과정을 중요시해야 한다. 또한 본인의 진로를 설정하고 그 방향에 맞게끔 잘 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등 꾸준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6. 열정과 감동을 한 방에 담아라
자기소개서는 열정과 감동에서 시작되는 스토리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정성, 경험, 진로를 찾기 위한 노력 등 여러 요소가 섞여서 열정이 빛을 발할 수 있게 다듬어야 한다. 실제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형식은 완벽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열정과 감동은 한 방에 서술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 입학사정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라
대입 수시 지원자들의 입장에서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 소재는 ‘내가 사정관이면 어떨까?’ 하는 의문점이다. 이는 자신만의 질문에서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착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자기소개서라 하더라도 진정성을 의심받게 되는 경우는 늘 위험한 발상이 된다. 자기소개서는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직접 알리기 위해 작성하는 평가 자료이므로 글쓰기의 형식이나 솜씨보다는 고교 기간 중 의미 있는 경험을 토대로 각 항목 주제에 맞게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의 공통 양식이 고교 재학 기간 중 교과 능력(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 비교과 활동(의미를 두고 노력한 교내 활동), 인성(배려, 나눔, 협력 등을 실천한 사례와 느낀 점)으로 구분되어 있는 만큼 각 질문별로 어떤 내용을 쓸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도 지원자에겐 중요한 요인이다. 단 추상적인 내용으로 서술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는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자신의 장점과 개성, 꿈과 끼, 단점과 극복 노력 등이 드러날 수 있게 작성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원자 입장에서 학교생활기록부에 드러난 부분들은 꼭 파악하여 철저한 분석과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는 시간이 절실하다. 이것이 바로, 학교생활기록부이며, 지원자들이 꼭 챙겨야 하는 필수 조건이다.
*참고 서적: ‘학생부종합전형의 모든 것’
*중요 팩트: ‘대치동 CMG입시전략연구소’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추민규·장광원의 ‘학생부 전형의 모든 것’] 2017 자기소개서, 착한 스토리 중심으로 작성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