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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지원 전략으로 수험생과 학부모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이는 기존 하향지원(안정)에서 벗어나 소신지원을 시도하려는 학생과 학부모의 마찰에서 오는 신경전이 아닌가 싶다. 솔직히 모든 정시 지원에는 순서가 있다. 가군 소신, 나군 적정, 다군 안정 지원은 옛 말이 되었고, 새롭게 그리는 전략은 상향식보다야 안정적인 흐름으로 옮겨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다.긴 여정의 마지막, 바로 오늘이다. 하지만 성적에 맞는 전략에서 벗어난 추상적인 그림의 모양새는 피해야 한다. 즉 생각보다 높은 대학이나 학과 중심으로 상향하는 것과 캠퍼스 중심의 모양새를 만들어가는 것은 누구나 예상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피해야 한다. 또한 가나다의 선택에서 가군 적정, 나군 소신, 다군 안정 및 가군 소신, 나군 안정, 다군 적정의 흐름도 성적의 편차가 높은 학생에겐 고려해 볼 수 있는 전략이다.
이번 정시지원은 무엇보다 낮은 성적으로 높은 대학을 가고자 하는 학생의 심리가 너무 크다 보니, 부작용이 작용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재수 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는 점도 의식해야 한다. 즉 재수를 위한 상향식 지원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셈법은 학부모의 경우에서 나타나는 데, 위험한 발상이다.
필자의 견해로 보는 2019 정시 지원 전략은 낮은 성적으로 인기 있는 학과 지원으로 가는 것이 좋고 그에 대한 전략으로 국공립대 및 캠퍼스 중심의 전략을 꼽을 수 있다. 많은 입시전문가들이 수도권 대학이 어렵다고 생각하면 거의 캠퍼스 중심으로 틀을 만들어 지원시키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지원하려는 학교보다 취업 중심의 학과 선택이 우선시 되어야 하고, 여학생은 여대 중심으로, 남학생은 캠퍼스 중심의 선택에 집중하면 어떨까 한다.
선택과 집중, 어디에서나 환영받을 수 없는 2019 정시 지원에서 선택의 의미와 집중의 효과는 수험생의 몫이다. 대학 선택의 범위가 작다고 할 수 있으나 여전히 수도권을 제외한 대학에선 내신 반영과 모집 인원 축소가 악재라는 사실도 인식해야 한다. 이처럼 피할 수 없는 현실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이 없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지방 대학을 선호하는 것도 효과적이니 명심하자.
오늘로서 2019 정시 원서가 마감되는 만큼 정확성과 정보력으로 대학이냐, 학과냐 하는 방향성을 찾아야 한다. 후회 없는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오히려 걱정으로 남을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하고, 지원하려는 대학의 정보와 학과 졸업 후 진로에 대한 신뢰성도 꼼꼼하게 살펴보는 등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는 준비를 하자.
2019 정시,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가 나 다 군의 선택과 집중에서 필자가 고집하는 빈틈은 나군에서 찾아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현실적으로 하향 지원이 대세가 되는 모양새는 피해야 한다. 그리고 생각 없이 지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의 수도 이제는 행운으로 생각하고 즐겨야 한다. 누가 먼저 웃을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소신과 적정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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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19 정시, 아직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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