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19 자기소개서, 내가 뽑혀야 하는 이유를 작성하라.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08.16 13:06
  •  자기소개서(자소서)는 대입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중요평가 항목이다. 지원자의 역할과 역량이 잘 드러나야 하고, 기술적인 측면도 뛰어나야 한다. 이는 많은 서류를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의 입장에서 학생부에 있는 나만의 역량을 잘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자기’에 대해 쓰는 글이기 때문에 학교, 동아리, 친구의 소개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내’ 가 뽑혀야 하는 이유를 작성하도록 노력하자. 더불어 자기소개서는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을 대학과 모집단위의 인재상에 맞게 명료하게 써야 한다. 그럼 1번∼3번의 공통문항과 4번의 자율문항에 대한 작성요령을 알아보자.

     1번 문항은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작성하라는 의미다. 즉 교과 성적보다 큰 개념인 학업을 의미하므로 자신이 주도적으로 몰입한 활동을 기술하면 좋다. 그리고 지원자가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몰입하여 자기 주도적으로 학업역량을 향상한 사례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과학영역에 관심을 갖다 보니 어떤 내용에 대하여 책을 읽게 되었고, 그것과 관련한 실험설계를 진행했다든지 관심 분야의 계기와 그 관심을 어떤 방법과 노력으로 발산하였는지 작성하면 된다. 입학사정관은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자기 주도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학업역량을 발전시킨 사례가 좋다. 또 학업역량을 드러낼 때는 자신만의 노력과 준비, 차별성이 포함되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2번 문항은 ‘교내 활동(3개 이내)’은 일반적으로 교내 활동 2~3개를 쓰게 되지만, 요즘은 3개를 쓰는 학생이 늘고 있다. 솔직히 배우고 느낀 점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사실을 중심으로 2개를 쓰는 것이 옳다. 또한 2번 문항은 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 독서, 리더십, 탐구대회, 교과 캠프, 학 교장이 허락한 교외 활동 중심으로 작성하면 된다. 특히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발전가능성, 자기주도성 등이 드러날 수 있게 작성하면 좋다. 이에 1번 문항의 학업역량과 관련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풀어주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다. 하지만 지원자의 동기와 활동을 장황하게 쓰는 것은 피해야 한다. 즉 활동을 통해 배운 점, 느낀 점, 바뀐 점을 중심으로 기재해야 평가자(입학사정관)의 시선을 끌 수 있다. 또한 지원자가 3개의 활동을 작성하기보다는 2개의 활동을 중심으로 무난하게 작성하도록 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 중심의 교과에서 학업역량을 보인 사례를 배우고 느낀 점, 중심으로 기술하자.

     3번 문항은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의 4개 내용을 묶어서 정리하면 좋다. 즉 한 개나 두 개를 묶어서 쓰는 것이 좋은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실천한 사례는 지원자의 역할과 역량을 드러내면 된다. 또 배우고 느낀 점은 학생부 내용을 기술하면 좋다. 결론적으로 보면, 지원자의 인성과 공동체의식을 평가하는 문항이기 때문에 철저한 생활기록부 분석이 필요하겠다. 또한, 4개의 내용을 서술해도 좋으나,  ‘나눔과 배려’, ‘협력과 갈등관리’ 중심으로 묶어서 작성하면 된다. 특히 1,000자라는 제한 때문에 두 가지 사례보단 한 가지 사례에 2~3가지 역할 및 역량이 드러나면 좋다. 가령, 멘토·멘티 활동이나, 재능기부 활동 중심으로 작성하면 어떨까.

     자율문항 4번은 ‘지원동기, 전공과 관련된 노력, 입학 후 학업계획, 졸업 후 진로계획, 등을 1,000자 또는 1,500자 이내로 작성하는 문항이다. 그리고 면접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중요한 문항이다. 솔직히 4번은 대학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지원자의 노력과 시간적 여유도 필요하다. 특히 주의할 점은 4번 자율문항을 제대로 마무리 못 하고 시간에 쫓겨 부실하게 제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 명심하자.

     지원 동기는 대학과 모집단위를 선택한 이유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도록 작성하면 된다. 이는 전공 분야에 대한 학업역량과 포부가 드러나면 좋다. 상투적이고 지루한 지원동기보다는 모집단위에 지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준비한 과정을 중심으로 서술하면 어떨까. 또한, 대학 입학 후의 학업계획과 진로계획을 염두에 두고 쓰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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